Ultra서울(F-16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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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0건 조회 1,131회 작성일 06-11-20 11:52본문
- 11/19(일) 올림픽공원~한강변일대 11시간 46분 37초 (05:00 - 16:46:37)
- 100km(페이스 : 7'04"/km, 속도: 8.49km/h)
세시 알람에 눈 깜짝할새 네시. 군대 5분대기 출동처럼 간단한
세면과 주섬주섬 걸쳐 입고, 흰우유 한 잔을 들이켰다.
차 시동 네시 십분, 파크텔 주차장 도착 네시 사십분. 대회장 탈의실
앞 이제 출발 시간 10분전, 배번호 달고 물품을 맡기니 이제야 안도의
한 숨이다. 휴~우. 남은 시간 그래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셨다.
1. 출발 ~ 20㎞ : 1:57'56"
스트레칭은 주차장에서 뛰어 온것으로 대체하고 어두컴컴한 공원을
무리에 휩쓸려 썰물처럼 천천히 빠져 나갔다. 5키로 랩타임 27분 30초.
잠이 덜깬것인지, 초반 너무 빠르다는 생각에 속도를 조금은 낮추었다.
정신을 차려서 뛰다보니 새벽 초겨울 입구 날씨치고는 푹하여 귀때기나
손이 안시러웠다. 암사동을 돌고 탄천을 지나 영동교로 가는 중간의
아침안개는 조용히 내려앉아 있었다.
2. 21㎞~ 40㎞ : 2:07'44"
초반 얼떨결에 너무 빨리 온 것을 생각하며 더 속도를 내지 말자는
생각에 30키로 급수대에서 여유있게 주먹 김밥을 많이 챙겨 먹었다.
출발전 먹은게 없어서 허기가 질거라는 불안감에 맛있게 맛있게.
날은 훤히 밝았는데 한강변은 바람도 없고 물결도 잠잠하였다.
3. 41㎞~ 60㎞ : 2:00'44"
여의도를 지난 당산철교 아래에는 지다가 핀 코스모스가 아직도
피어 있다. 강서로 접어드니 강바람이 앞을 조금씩 가로막았으나
목동으로 향하는 안양천에는 푸근한 공기 기운이었다.
처음 뛰어보는 코스인지라 조금은 지루하게 55키로 반환점을 돌았고
57키로 지점에서 커피 한 잔과 빵을 먹었다.
4. 61㎞~ 80㎞ : 3:09'49"(휴식 27분 포함)
안양천을 나와 가양대교 방화 반환점이 있는 방화대교는 생각보게
쉽게 오지 못했다. 강남쪽 보다는 한강 다리가 멀찍이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멀어 보였고 한 편으로 기운이 떨어지고 있는 느낌이었다.
전복죽을 우선 챙겨먹고, 옷 갈아입고, 맛사지 받고, 차 한잔 먹고,
70키로를 향하였다.
72~77㎞의 5키로는 아주 힘든 마의 구간이었다.
조금은 걸었으며 화장실에도 갔고 77키로에서는 편안하게 박스를
깔고 이왕 쉬는거 누워 있었다. 자봉 하시는 분이나 쉬어가는 달림이나
흉볼일 없이 이해하리라 믿으며 하늘을 보았다. 자몽을 여러개 챙겨
먹었는데 그게 힘이 되었는지 77키로 이후 걷지는 않았다.
5. 81㎞~ 100㎞ : 2:30'59"
평소 지주 접하였던 주로라 그런지 동작까지만 반포,한남,동호,성수
까지만 주문을 외며 90키로 영동대교 까지 왔고, 청담을 지난 탄천
입구 92㎞ 급수대에서는 선채로 어깨를 주물러 주는 자봉분의
약손에 감사해 했다.
남은 거리는 어떻게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었는지 앞만 보며
달린듯 하다. 한강이 옆에 있었는지, 휴일 시민들이 시민공원에
있었는지. 마지막 급수대에서 급수후 올림픽 공원으로 접어 들어서야
늦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으며 멀리서 들리는 골인지점 마이크
환영소리에 이제 다 뛰었나 싶었다.
풀코스 100번 뛴것을 자축하고자 참가하였던 대회, 2006년 대회참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서 좋았다.
항상 뛸 수 있는 환경과 봉사를 해주시는 모든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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