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달리기(F-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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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0건 조회 1,150회 작성일 06-11-26 07:13본문
- 11/25(토) 천마산 임도 54분 1초 (15:30 - 16:24:01)
- 10km(페이스 : 5'24"/km, 속도: 11.11km/h)
강남에 직장후배 결혼식이 있어서 작은놈과 함께
축하해 주고 점심을 거나하게 먹고 왔다.
11월말인데도 날씨는 포근하다.
고즈넉한 오후 천마산 임도에 몸을 묻었다.
나목들은 불규칙한 검은 직선으로 멀리 있는
나무까지 앙상하게 보여주고 있다. 전혀 부끄러움 없이.
한여름 우거졌던 지난날의 추억도 금새 잊은채.
약수터를 갔다오는 등산객들과 간간히 마주쳤다.
인사를 반갑게 건넸다. 안녕하세요^^. : 예.
MTB 동호인들도 고바위에서 만났다. 힘!!! : 안녕하세요.
반환하는 언덕 꼭대기에서 숨을 고르며
조용한 아랫마을을 넉넉하게 바라보았다.
병풍처럼 펼쳐진 좌, 우, 앞의 산들이 나를 바라보고 뚫어져라
바라보는 듯하다. 산들의 힘을 받아서 내리막 길을 편안하게.
약수터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 5㎞ 오르막 : 30'51"
- 5㎞ 내리막 : 23'10"
마지막 흙 길은 낙엽송 작은 이파리가 깔려 있어서 주로가
푹신푹신한 황금 길 같기도 하다. 황금 주말이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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