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달리기(F-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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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0건 조회 1,214회 작성일 06-08-27 08:20본문
- 8/27(SU) : 사능천변 53분 34초 (09:00 - 09:53:34)
- 10.2km(페이스 : 5'15"/km, 속도: 11.43km/h)
일요일 아침 비가 오고 있다. 그래도 나갔다.
비방울이 거세어 진다. 오랫만의 우중주다.
천변 물소리가 씩씩거린다. 나보다는 빠르게 흘러가 버린다.
밤새 바람과 빗방울 때문에 주로에 피어있는 코스모스가
머리를 대부분 수그리고 있다. 밤나무 아래는 어린 밤송이들이
영글지도 못한채 한 다스 이상 떨어져 있다.
빗속에서도 땀이난다. 후덥지근 하다.
세바퀴째부터 비가 그친다. 앞산은 하얀 잠옷을 조금씩 조금씩
벗어서 하늘로 올려 보내고 있다. 밤나무와 참나무가 있는 조그만
언덕으로 이어진 길은 어두컴컴하다.
- 3.4㎞ : 10'09" / 09'38"
- 3.4㎞ : 09'13" / 08'11"
- 3.4㎞ : 08'52" / 07'31"
차에 돌아와 물먹고 복숭아 두개 베어물고 느긋하고 쉬었다.
밭 한가운데 피어있는 칸나가 도도하다. 언제보아도 붉은색과
꽃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점을 먹고 애들 방학 마지막날이라 천마산 잣나무 숲길까지
바람좀 쐬고 산 기운을 받아왔다. 저녁으로 가는 길에는
주말농장에 가서 배추를 비가 오는 가운데 부리나케 심었다.
돌아오는 길은 앞이 안보이는 집중호우로 정신차리고
운전하며 돌아왔다. 오늘도 바쁘고 활기차게 보낸 하루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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