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석작전을 쓰다! > 달리기일지 new~

오늘 대회를 끝나고 바둑을 두지도 못하고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전에 들은 기억이 생각나 오늘 실패한 대회에
대한 변명을 바둑으로 대신하고 싶다.

기자쟁선 (棄子爭先)
돌 몇 점을 희생시키더라도 선수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고수는 초심자가 보기에는 대마 같은데 필요에 따라서는
쉽게 버리곤 한다.
이말은 "사석작전"
즉 버림돌 작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회전날 같이 잠을 자던 아내가 내몸을 만져보고는
평상시 보다 손발이 차고 몸이 좋지 않은것 같으니
대회를 포기하고 집에서 쉬라는 애기를 출발하는
아침까지 들었지만 이미 마음은 대회 참가쪽으로
굳혔기에 대회를 참가했는데.....
여자들 감은 정말 무섭다는것을 대회후
느꼈다....^^

워밍업을 끝내고 출발 신호와 함께 레이스를
시작하였지만 처음부터 몸이 따라주지 않았고
특히 속이 너무 거북하여 더이상 레이스를
하기가 어려웠다.

3km를 지나 대회를 포기하기로 마음먹고
스피들를 줄여 내년에 다시 도전할려면
거제대회 코스중 가장 험난한 11-15km 구간을
걸어서라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조금은 힘들었지만 가장 험난한 구간을
확인하고 오늘 대회를 마감함.

대회후 별다른 데미지가 없기에 다음 대회를
위해 열심히 훈련을 할생각이다.

어제 대회에서 환대해준 거제에 유 효봉님,
부산 오뚜기 클럽에 닭크호스 형님을 비롯한
오뚜기 가족!,부산 교사에 민주님!
감사 드립니다.

험난한 코스를 멋진 레이스로 마치고 입상 하신분들과
완주하신 모든분들에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사석작전은 고수만 한다고 하는데...
도마가 이작전을 써도 되는것인지????
누가 뭐라하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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