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달리기(E-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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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0건 조회 1,368회 작성일 05-09-24 05:09본문
- 8/24(토) 천마산임도 2시간 21분 18초 (06:00 - 08:21:18)
- 21km(페이스 : 6'44"/km, 속도: 8.92km/h)
어두컴컴한 길을 나서는데
새벽이 밝아온다. 동지여!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
출발 시작 옹달샘 식당에서 닭들이 홰를 쳐댄다.
급경사 오르막길 시작 양쪽 아킬레스가 땅긴다.
약수터까지 올라가는 길에 일찍부터 다녀오는 분들에게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주고 즐겁게 뛰기 시작하였다.
6시 27분 동녘에 하늘이 붉고 아침해가 떠오른다.
달리기를 멈추고 먼산위의 해를 바라보았다.
뛰기 시작전은 추웠는데 땀이 나기 시작한다.
달리기 하기에는 안정마춤인 날씨다.
검은산들이 자태를 드러내고 진녹색의 모습으로
다가서 온다. 가을의 중턱임을 알고 나무들도 준비를 하는지
군데군데 바랜 푸른빛이다. 낙엽을 준비하는 모양이다.
써브쓰리로 가는 계절과 시간들이다.
인적이 없는 임도길이라 밤나무 아래에 알밤들이 떨어져 있다.
걸음을 멈추고 위를 올려다 보니 제살을 째서 밖으로 나오려고
탐스럽게 익어있다. 주우면 뭐하나. 호주머니도 없고.
10.5㎞ 턴 1:11'05" 적당하다.
급경사 언덕길. 얼음위를 걷는것처럼 종종걸음으로 올라간다.
헉헉거림도 없고 속도는 없지만 편안하다. 빨리뛸 이유가 없다.
눈을들어 언덕 숲길을 바라보면서 편안함을 느껴본다.
물봉선도 군데군데 많이 피어있다.
올라오는 급경사에서 워낙 시간을 잡아먹어 내리막에서는
그런대로 속도를 내어본다. 뒤발을 힘차게 쳐주면서.
널빤지 이정표 화살표 뒤에
지금 이순간이 가장 중요한 시간으로 글이 써있다.
약수터에서 세수를 하고 차마 머리에는 물을 붓지는 못하겠다.
차갑다. 물 먹는 바가지 안에 자연보호라 쓰여있다. 자연보호.
계속되는 내리막 마무리. 1:10'13"
즐겁게 시작한 주말 아침이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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