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포커스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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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0건 조회 1,337회 작성일 05-08-08 02:35본문
- 대관령목장 4시간 53분 04초 (10:30 - 15:23:04)
- 42.195km (페이스 : 6'57"/km, 속도: 8.64km/h)
오늘이 절기상으로 입추이다.
가을도 얼마남지 않은듯 한데 연일 쪄대는 끈적끈적한 날씨의 연속이다.
뿌옇게 밝아오는 여름아침 회원님들과 단체버스로 서울을 출발.
강원도 대관령 목장으로. 휴가철이라 막힐 것을 염려하였으나
원활한 교통흐름으로 여유있게 대회장에 도착.
맨먼저 반겨 준것은 시원한 물소리와 흙길, 다람쥐 한마리이다.
모든 자연이 먼저 반기니 편안한 마음뿐이다.
모든 길이란 길을
흙 길 / 산 길 / 또랑 길 / 자갈 길 / 풀 길 / 시멘트 길 / 언덕 길……
날씨의 변덕속에서
출발전의 흐린 하늘 / 출발후의 해 / 안개 / 여름비 / 바람
비가 오는중에도 땀이 남을 느꼈다.
이름 모를 수 많은 꽃들
어디서 많이 본 꽃들인데 수수하게 길가에 자연스레 피어 있었다.
시냇물 소리의 조용한 숲 길은 비가 와서 감촉이 좋았다.
24㎞까지는 계속 뛴 듯하다.
노워킹하자는 생각이 출발 후 언덕부터 헉헉대며 언덕을 내리막을
뛰었으나, 또다시 나타나는 언덕앞에서 앞만보며 걸었다.
27키로 정도부터 이어진 오르막 오르막 오르막.
걸어도 걸어도 끝은 보이지 않고 막걸리 한사발 먹었으면 좋겠다고
그 힘든 와중에도 생각했다. 돗자리 펴놓고.
30키로 언덕끝 급수대에서 물을 먹고 계속된 내리막 산길을 편안하게
달렸다. 35㎞지점 개울물에 세수하고 다리를 씻고 달리니 상쾌하다.
속도를 낼 수 없는 발걸음. 흐르는 개울물을 빨리빨리 먼저 보내주고
먼저 흘러간 개울물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골인지점으로 향했다.
와 5시간안에 들어왔다.
내년에 이코스를 다시 참가신청 할 용기가 생길까.
코스는 굽이굽이 이어진 언덕길로 힘이 들었지만 모든 자연과 함께 한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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