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달리기(E-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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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0건 조회 1,547회 작성일 05-06-22 10:37본문
- 6/21(화) 태릉길 51분 30초 (20:10 - 21:01:30)
- 10km (페이스 : 5'09"/km, 속도: 11.65km/h)
퇴근중 지하철에서 읽은 책의 한구절이 머리속에 맴돈다.
인생이란 "망망대해의 일엽편주와 같다"라는 말이
허무해지기도 하다가 멍해지기도 하다가 웬지 기분이
가라앉아 있는 저녁으로 가는 시간이다.
운동복을 갈아 입었다.
운동 양말로 갈아신지 않았더니 운동화안에서 발이 논다.
끈을 조여메었다.
가로등 불빛이 아직 본격적으로 어두어지지 않은 저녁과
따로 노는 느낌이다. 가로등 불빛만 반짝인다.
장마철이 온듯한데 비는 안오고 낮에는 무덥다가
저녁이 되니 시원하다. 발걸음이 무겁지는 않다.
2㎞가 넘은 육사앞을 지나니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인도에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차도에는 차들만 쌩쌩 달린다.
5㎞ 26'33"
6㎞지난 삼육대앞의 인도는 가로수 그림자와 한적함으로
컴컴하다. 뻗어가는 뿌리의 힘으로 밀어올려진
보도블럭 턱들이 달리는데 신경이 쓰인다.
저녁에 한적한 길을 달리는 것은 역시 무리이다.
태릉선수촌앞 부터는 길이 밝다.
플라다너스 나무가 커서 그 사이로 들어오는 차량 불빛등이
달리는데는 무리가 없다.
5㎞ 24'57"
생각과 같이 땀이 많이 났다.
헬스 클럽으로 가지 않길 잘했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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