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고구려 새길 대회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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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3건 조회 1,526회 작성일 05-05-23 12:21본문
- 5/22(일) 충주호일대 3시간 25분 37초 (09:20 - 12:45:39)
- 42.195km (페이스 : 4'52"/km, 속도: 12.31km/h)
일주일 내내 가랑비에 옷젓듯 술을 먹었다.
비온다고 막걸리 한사발 먹고, 추어탕에 소주 반병 먹고,
냉장고에 맥주 한병 먹고, 그리고 소주 한병 한병 먹고,
자중했어야 하는데 지나간 일주일 시간을 돌릴 수는 없다.
충주코스가 힘든데.
어제는 사이트에 들어가 코스도의 고저를 머리에 입력하고
그간의 충주참가 교훈을 돼새겨 오바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간 충주는 너무 힘들었다.
2002.09.08---5:51:03 한계를 뛰어넘은 인간승리.
2003.09.21---4:46:48 30키로지점 누워서 하늘도 봤다.
2004.02.29---4:23:30 춥기도 하였고 그느무 언덕배기.
05시 10분 알람소리에 즉각 일어나 샤워재개 하고
George Winston의 Walking in The Air CD를 틀어 놓고 곰국에
밥을 말아 먹었다. 아주 편안한 조용한 아침이란 생각이 든다.
일요일마다 이른시간 챙겨주는게 힘들텐데도 웃으면서 신경써
주는 마누라님이 고맙다. 오늘은 꿀물 한병도 챙겨준다.
나야 너무너무 고맙지 뭐^^*
구리 임규섭형 차로 카풀하기로 한 아파트에 주차시키고
김광현 형님과 함께 충주로 07:00 GO.
마라톤 이야기 밖에 없지만 평상시 몰랐던 부분도 많이 배웠다.
급수대에서 물컵 잡는 방법, 물먹는 방법. 오늘은 그렇게 해봤다.
물이 목에도 안걸리고 시간도 단축되고 아주 유용했다.
규섭 형님이 파워젤도 하나 주어 왼쪽 장갑 손등에 넣고 준비.
여유있게 도착안 탄금대구장.
웬지 어설퍼 보이는 대회 준비상황. 반복되는 고구려 주제 음악.
전통가요 같기도 하고 진군가 같기도 하고 음악은 잘 모르지만
어설프다. 아무튼 아이러브 고구려다.
출발시간이 임박 했슴에도 이제 대회진행은 사회자에게 넘어가고
9시가 넘어 스트레칭 차분하게 하고....출발은 언제 하냐고요.
출발선으로 이동하는 길에
채규엽 형님의 명언
"출발시간도 못지키는데 이놈들아 고구려는 어떻게 지키냐"
약속된 시간보다 20분 늦게 09시 20분경 출발.
짜증을 내어서 뭐해. 원망을 하면 뭐해. 1회 대회 그릇이 이만한걸.
그래도 즐겁게 뛰어야지. 날씨도 좋으니께.
그렇게 마음편히 생각하니 출발의 발걸음이 가볍다.
신두식 총장님과 늦게 들어온 사람이 저녁사기 약속이 돼있어
총장님을 따라가 보기로. 처음 10㎞ 시야에서 놓치지 않기로
출발후 마음먹었다. 총장님을 따라붙어 뛰다보니 ㎞당 5분 페이스.
이거 오바아냐. 오우버 오우버 아냐. 갸우뚱하다가 쭉쭉 가다보니
배봉맹형 이문희형 황호성형을 만나 그룹형성.
문희 형님의 걸쭉한 언중유골의 농담반 진담반에 웃다가.......
문희형 명언 "30키로 넘어서 자기들 페이스 떨어진것 생각 안하고
내가 맨날 약올리며 잡는댜"
10㎞ 50분 50초대.
왼쪽으로 보이는 배나무로 만든어 놓은 아치형의 농원 입구가
분위기 있다. 여유되면 이런 농원하나 만들어봐.
댐을 지나 골프장 인근을 지나 5분 페이스 지속.
조금의 땀이 나기 시작하고 몸이 풀린 느낌이다.
공기도 좋고 탄력을 계속 받는다.
찔레꽃 향기가 진하게 밀려온다. 이느무 꽃향기 왜이리 진해.
20㎞ 지점 1시간 38분.
언덕도 거뜬하게 하프 1시간 43분대.
이거바라 내심 힘들지 않다. 황호성형 신두식 총장님이
쳐지고 쳐지고 보이지 않고. 저녁을 안 살 수 있을까.
아직 물러. 이제 시작이고 30키로 넘어바야지.
농로로 접어든 25㎞ 2시간 03분대. 봉맹형 급수대부터 늦어지시고.
이게 뭐야 문희형하고 나만.
원래 이럴 생각 아니었는데. 기냥 따라만 가볼 생각이었는데.
문희형의 숨소리가 거칠게 느껴진다. 이왕지사 이렇게 된것 가보자.
35키로까지만 따라가 보자. 남호명형도 오석환형도 스쳐 지나왔다.
30㎞지점 2시간 27분대.
이제 언덕이 많다. 물한모금 마시고 힘내서 20리만.
참가인원이 적어 주로에 주자가 거의 안보인다.
34㎞지점 언덕. 영기야 힘내서 앞에 최병주 잡아라. 먼저가.
이순신 장군도 아니고 가슴이 찡하다. 너무 감사하고 고맙고
미리부터 속도를 내셨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동반주 하게
돼서 죄송할 따름이다.
사실 노영기하고 동반주 할줄 먼저 보낼줄 모르셨것지.
파워젤을 꺼냈다. 처음 먹어보는 파워젤 달다.
입안의 텁텀함을 35㎞지점 물한모금으로 달래고.
2시간 51분대. 이거봐라. 혹시 3시간 30분안에.
가시권 안에 보이는 병주형을 쫒아보는데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
아직까지 그렇게 힘듬은 없다. 다리의 무거움만 조금 있을뿐.
키로당 시간을 보아도 4분 50초 페이스고.
40㎞ 3시간 15분대. 나도 모르게 나오는 아---싸!
탄금대 야산이 보이고 희미한 대회장 소리도 들려오고
골인지점전 규섭형과 문희형 사모님의 응원을 받으며
골인지점 힘차게 골인하였다.
3:25:37. 이름과 배번을 적으며 전체 17등. 이게 뭐야.
놀라움과 신선한 충격. 이런일도 있네.
뒤이어 들어 오시는 문희형과 감격의 포옹을.
봉맹형 문희형 감사합니다.
같이 동반주로 힘을 불어 넣어 주신 형님들.
대회장에서 복귀시까지 즐겁게 이동시켜준 규섭형
물마시는 방법과 파워젤 또한 감사합니다.
귀가후 18시. 집사람과 집앞 봉화산에 갔다 왔다.
손을 꼭잡고. 다리의 통증도 없고 개운하다.
사우나 다녀와 후라이드에 시원한 맥주한잔.
오늘 기록낸거 무엇땜에 그랬을까?
집사람과 거의 똑같이 혹시.......꿀----물. 한참을 웃었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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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동욱님의 댓글
김동욱 작성일
더운 날씨에 기록갱신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꿀이 진짜인가 봐요???...^^
힘!!!!!!!!!!!
박유환님의 댓글
박유환 작성일
아-싸
노총무님 기록단축 축하합니다.
여유와 즐거움 든든한 사모님의 응원........
축하 축하 축하합니다.
노영기님 화이팅.....
이용복님의 댓글
이용복 작성일
더운 날씨에도 기록 갱신한것을 축하합니다.
옆에서 동반주 해주신 분들의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그동안 흘린 땀의 결과일겁니다., 앞으로 더욱더 좋은 기록 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