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남강 대회참가 > 달리기일지 new~

- 진주 진양호일대 3시간 36분 3초 (10:00 - 13:36:3)
- 42.195km (페이스: 5'07"/km, 속도:11.72km/h)

날씨가 많이 춥다고 예보되었으나 그렇게 춥지는 않다.
단체버스로 이동 여유있게 도착. 바람만 조금 있을뿐 괜챦은듯.

10시 출발. 진주코스는 처음 뛰어보는 곳이라 낯설게 느껴진다.
늦겨울의 나목도 산도 황량하게 보이고 옆바람이 조금은 부담된다.
3키로 이후 3:40분 페이스메이커 대열에 합류 페이스를 일정하게.
그렇게 힘들지는 않고 의외로 몸이 많이 가벼운 느낌이다.

10키로 지점. 내 등뒤에서 노영기 힘!을 두번 외쳐주는 소리.
또다른 3:40분 페이스메이커 황중창 형님 목소리이다.
엄지손가락으로 1등 왓따입니다를 들어보이고 오르막길.
상체를 15도정도 숙이시고, 보폭은 짧게, 팔은 앞뒤로.....
언덕 힘든길에서 중창이형의 큰목소리는 무리에게 힘을 준다. 감사^^.

13키로 정도 지점 동네 어르신들 다 나와계시고, 응원도 열심히
해주시고, 기분 안좋아할 달림이 있겠는가. 감사^^.

14키로 지점 바가지 머리를 한 꼬마도 보이고. 예전도 생각난다. 웃음^^.
17~18키로 지점 좌측의 진양호 물결이 금빛으로 반짝인다.
한낮의 태양빛에 반사된 물결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아름다움. 감동^^.

20키로 지점. 물한잔을 마시고 출발하여도 페이스메이커는 안따라오고.
그대로 혼자서 질주하기 시작. 이제 바람도 혼자 맞아야 하고 레이스도
혼자 꾸려가야 한다. 하프지점 통과 1시간45분. 전혀 힘들지 않다.
허기도 목마름도 없고. 이거 오바페이스 아닌가. 걱정~~.

26키로 지점인듯 오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쟎아요♩♪...
자봉 여학생들의 응원.오빠 웃음^^. 많이 추울텐데 감사^^.

아직까지 힘들지는 않고. 서서히 시작되는 오르막. 많이 잡았다.
몸이 가볍다. 내리막은 속도를 내기가 쉽지는 않다.
30키로 지점 조금의 힘든 징조. 다리가 무겁게 느껴진다.
그래도 십리 조금 남았다. 안도^^.
33키로 지점 뒷주자 에게 추월당하기 시작. 발이 따라가주지를 못한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35키로 지점 다시 회복.

호수를 다지나,댐을 지나 이제 시내길로 접어들었다. 거리표시가
조금은 멀어 보이지만 7키로 남은 현재 시간 2시간 54분 정도.
생각보다 후반 페이스 쳐지지 않고 빨리도 왔다.
입이 조금씩 마르다. 급수대 나타나면 지체없이 물마시고 자봉
학생들에게 힘외쳐주고 38키로 지점인가. 사탕을 준다.
물대신 사탕하나 물고 마지막 스퍼트 시작.
스퍼트라고 해봤자 나혼자만의 생각이지만.
응원 동호회 깃발과 사람들도 보이기 시작하고 힘이 난다.

오--예! 3시간 24분. 40키로 지점 인듯 운동장이 보인다. 오케바디.
걷지 않고 다왔나보다. 운동장 주위 응원나온 동호인 가족들도 보인다.
운동장 진입 한바퀴를 돌지 않고 곧바로 골인.
좀 아쉽다. 3시간 36분 03초. 새로운 기록. 함박웃음^^^.

오늘 새벽 택시 타는데까지 짐을 실어 날라준 아내에게 감사한다.
3시간 40분 페이스메이커 여러분에게 감사한다.
추운 날씨에 해맑은 웃음으로 자봉을 하여주신 학생들에게 감사한다.
건강하게 달릴수 있게 다리를 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모두모두에게.... 자연의 모든것들에게.... 감사한다.

오늘은 불타는 레이스였다. 아---싸!!!

추천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