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녘달리기(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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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2건 조회 1,650회 작성일 05-01-11 12:28본문
- 일시 : 1월 10(월), 21:30~22:44:43(74분 43초)
- 달린거리 : 10㎞
- 달린속도 : 7㎞/h ~ 10㎞/h
멈출수는 없다.
어제 거제의 여파로 아침은 못일어났지만 퇴근후 저녘을 먹고 헬스장 이동.
저녘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다. 신년초 이기에 새로운 계획으로 다들
열심이다. 나포함 다들 이계획이 오래 가야 할텐데.
평상시 대회는 그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오늘은 종아리가 조금은 땅겼다.
뻐근한 느낌 그대로 트레드밀에 오른다.
- 0~4㎞ : 7㎞/h, 몸을 풀어준다. 2㎞ 정도 달리니 땀이 나기 시작하고
종아리 땅기는 것도 없어진다. 평상시 같은 느낌이다.
- 5~6㎞ : 8㎞/h, 조금은 속도를 높여 땀을 더냈다.
- 7~8㎞ : 9㎞/h, 편안하다.
어제의 레이스(?)가 떠오른다.
바람이 불고 날씨가 추워 지레 겁을 먹고 출발선상에서 다른 대회와 달리
긴장을 하였다. 그와중에서도 풀코스 주자가 그렇게 많지 않은것 같아
등록선수내지 선두그룹을 이끌 주자가 서는 맨앞에 한번 서볼까도 생각하였다.
인간이란 가끔 푼수같은 생각도 하는 법인가.
씀웃음 한번 짖고 말았다.
동백꽃길 / 금빛 잔파도 / 푸른하늘 / 푸른 푸른 바~다
경치가 좋아 많이 두리번 거렸다.
38키로 지점에서 맛(고향에서는 맛텡이)이 가기 전까지는
자주 자주 나오는 언덕도 나는 그런대로 좋았다.그렇게 힘듬은 못느꼈다.
7키로 지점의 다대마을의 편안한 주황색 지붕들과 심어진 소철.
20키로 지점의 2명의 남자아이들의 소박한 웃음. 앙상한 가지, 헐벗은 산의
간간히 보이는 소나무와 바다, 하늘은 마음이 너무 편안하였다.
이제 서서히 경지에 오르는 것이여 뭐여.
30키로 가기전 언덕(산인가), 꽤 길었던 같은데 따라잡은 주자를 세어 봤다.
내리막길 전까지 25명. 내가 언덕에 강한 것인가. 이거 왜이래. 룰루랄라.
34~35키로 지점 응원하여 주는 주민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드리고 36키로 지점인가 노란색으로 중앙 분리선을 필름같이 그어 놓은
것을 보고 살아온 시간들과 살아갈 시간들이 왜 이리 진지해지는지.
주마등처럼 예전의 아름다운 기억들이 필름선을 따라 생각나는지.
얼마남지 않은 거리 언덕배기에서 마지막 힘을 내보지만 힘이 부치기 시작한다.
마지막 언덕배기 으아! 넘어져 있는 4㎞ 표지판 지점에서 나도 표지판처럼
사정없이 주져 앉았다.
가드레일을 붙잡고 그래도 바다를 보았다.
경치 좋다. 으으으.
마지막 10리에서 우리 회원님들을 먼저 보내 드렸다.
몇분인지도 모르지만 많이 많이.
왜이리 바다 경치가 좋은지. 그리도 넓기도 한지. 모든게 푸르기도 한지.
동백꽃이 천연 기념물라는 걸 어제 처음 알았다. 마라톤 뛰면서
여러가지를 다 배운다.
골인하였다. 배가 몹시 고팠다.
주는 떡을 게걸스럽게 베어물었다. 우겨 넣었다.
눈물을 안흘린게 다행이다.
그래도 처음 가본 거제는 너무 좋았다.
거제하면 포로수용소만 생각 났었는데 앞으론 동백과 푸른바다와 금빛바다
그리고 구름 한점없었던 쪽빛 하늘까지 생각할 거다.
내년에도 다시한번 와 멋지게 뛰고 싶다.
- 9~10㎞ : 10㎞/h, 속도를 늦추고 싶지는 않고 이왕 뛰는 것 훈련같이 마무리.
흥건한 땀. 목마름. 물을 마시는데
- 주인장 아자씨 : 마라톤선수세요.
- ..........
- ..........안녕히 계세요. 그렇게 헬쓰장을 나왔다. 아싸!
- 달린거리 : 10㎞
- 달린속도 : 7㎞/h ~ 10㎞/h
멈출수는 없다.
어제 거제의 여파로 아침은 못일어났지만 퇴근후 저녘을 먹고 헬스장 이동.
저녘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다. 신년초 이기에 새로운 계획으로 다들
열심이다. 나포함 다들 이계획이 오래 가야 할텐데.
평상시 대회는 그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오늘은 종아리가 조금은 땅겼다.
뻐근한 느낌 그대로 트레드밀에 오른다.
- 0~4㎞ : 7㎞/h, 몸을 풀어준다. 2㎞ 정도 달리니 땀이 나기 시작하고
종아리 땅기는 것도 없어진다. 평상시 같은 느낌이다.
- 5~6㎞ : 8㎞/h, 조금은 속도를 높여 땀을 더냈다.
- 7~8㎞ : 9㎞/h, 편안하다.
어제의 레이스(?)가 떠오른다.
바람이 불고 날씨가 추워 지레 겁을 먹고 출발선상에서 다른 대회와 달리
긴장을 하였다. 그와중에서도 풀코스 주자가 그렇게 많지 않은것 같아
등록선수내지 선두그룹을 이끌 주자가 서는 맨앞에 한번 서볼까도 생각하였다.
인간이란 가끔 푼수같은 생각도 하는 법인가.
씀웃음 한번 짖고 말았다.
동백꽃길 / 금빛 잔파도 / 푸른하늘 / 푸른 푸른 바~다
경치가 좋아 많이 두리번 거렸다.
38키로 지점에서 맛(고향에서는 맛텡이)이 가기 전까지는
자주 자주 나오는 언덕도 나는 그런대로 좋았다.그렇게 힘듬은 못느꼈다.
7키로 지점의 다대마을의 편안한 주황색 지붕들과 심어진 소철.
20키로 지점의 2명의 남자아이들의 소박한 웃음. 앙상한 가지, 헐벗은 산의
간간히 보이는 소나무와 바다, 하늘은 마음이 너무 편안하였다.
이제 서서히 경지에 오르는 것이여 뭐여.
30키로 가기전 언덕(산인가), 꽤 길었던 같은데 따라잡은 주자를 세어 봤다.
내리막길 전까지 25명. 내가 언덕에 강한 것인가. 이거 왜이래. 룰루랄라.
34~35키로 지점 응원하여 주는 주민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드리고 36키로 지점인가 노란색으로 중앙 분리선을 필름같이 그어 놓은
것을 보고 살아온 시간들과 살아갈 시간들이 왜 이리 진지해지는지.
주마등처럼 예전의 아름다운 기억들이 필름선을 따라 생각나는지.
얼마남지 않은 거리 언덕배기에서 마지막 힘을 내보지만 힘이 부치기 시작한다.
마지막 언덕배기 으아! 넘어져 있는 4㎞ 표지판 지점에서 나도 표지판처럼
사정없이 주져 앉았다.
가드레일을 붙잡고 그래도 바다를 보았다.
경치 좋다. 으으으.
마지막 10리에서 우리 회원님들을 먼저 보내 드렸다.
몇분인지도 모르지만 많이 많이.
왜이리 바다 경치가 좋은지. 그리도 넓기도 한지. 모든게 푸르기도 한지.
동백꽃이 천연 기념물라는 걸 어제 처음 알았다. 마라톤 뛰면서
여러가지를 다 배운다.
골인하였다. 배가 몹시 고팠다.
주는 떡을 게걸스럽게 베어물었다. 우겨 넣었다.
눈물을 안흘린게 다행이다.
그래도 처음 가본 거제는 너무 좋았다.
거제하면 포로수용소만 생각 났었는데 앞으론 동백과 푸른바다와 금빛바다
그리고 구름 한점없었던 쪽빛 하늘까지 생각할 거다.
내년에도 다시한번 와 멋지게 뛰고 싶다.
- 9~10㎞ : 10㎞/h, 속도를 늦추고 싶지는 않고 이왕 뛰는 것 훈련같이 마무리.
흥건한 땀. 목마름. 물을 마시는데
- 주인장 아자씨 : 마라톤선수세요.
- ..........
- ..........안녕히 계세요. 그렇게 헬쓰장을 나왔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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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이섭님의 댓글
고이섭 작성일
노영기 선수 글 감명~ 감탄!! 머 또 다른말 없나?
올한해 꾸준히 훈련하시고
좋은글 마니 마니 올려주 셔요....
김창희님의 댓글
김창희 작성일
영기형님!! 거제도에서 멋진 달리기를 하셨군요..
지난 3년을 거제를 다녀오고는 올해는 부득이하게 못갔습니다.
형님의 글을 보고서 마음안에 잔잔한 감흥이 저절로 납니다.
너무도 멋진 거제의 바다 그리고 아름답게 피어있는 동백꽃..
좋은 상상하게 해주신 총무님 감사합니다.
조속히 회복하시고 느~을 즐거운 달리기 되시길 기원합니다.
당진에서 아우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