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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일지

아들아!!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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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창희 댓글 7건 조회 1,929회 작성일 04-12-2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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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거리 : 15km
훈련시간 : 1:28:07초
훈련방법 : 언덕훈련(강하게)
몸무게 : 69.60kg
날씨 : 맑음


아침에 늦은 기상으로 아내가 해준 동지팥죽으로 아침을 해결하고는 이번주로 마지막인 언덕훈련을 위해서 황토낚시터로 훈련을 나섰다.. 그동안 언덕훈련을 4회부터 시작하여 주마다 한개씩 올려서 언덕훈련수를 누적시켜 오다가 이번주가 언덕훈련의 마지막인 12회의 언덕훈련이다..

기록향상을 위해서는 반드시 가져야 하는 다리근력을 키우기 위해서 언덕훈련만 줄곶 몇주간을 해왔다.. 오늘은 훈련을 하면서도 그렇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언덕훈련을 시작하기 전보다 몰라보게 다리근력이 향상되었다.. 다음주 부터는 본격적인 스피드 훈련의 시작이다.. 이제는 스피드를 향상시켜서 몸이 적응토록 하여야겠다..

내일은 아들 하늘이가 서울삼성병원에 입원하는 날이다. 24일이 하늘이의 수술하는 날이기도 하다.. 수술을 앞두고 아들의 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장어도 사서 먹이고, 소꼬리도 고아서 먹이고, 삼계탕도 해서 먹었다.. 내가 마라톤 출전하기전 식이요법을 실시하듯이 아들도 지난 10일 전부터 고단백질의 식단으로 아들의 기력을 돋구고 있다..

결혼을 하고는 아내와의 사랑의 결실로 쉽게 아이를 가졌다.. 임신중에는 산부인과에 가서 자주 아이의 상태를 검사하는데, 병원에서 기형아라는 판결이 나왔다.. 처음에는 많이 당황하여 여러군데의 산부인과를 돌아보며 기형아검사를 했지만 검사결과는 기형아라는 판결이 나왔다.. 아내와 나는 많은 고민을 하다가 하느님이 주신 소중한 생명이고 이아이가 다른 사람의 사이에서 태어났으면 아마도 낙태가 될것이라고 생각하여 하느님이 우리 부부에게 주시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고는 어떤 기형아가 태어나던지 사랑으로 키우겠다고 아내와 나는 각오를 하고 아이를 출산하였다.

하늘이가 태어났을때 입술에서부터 코까지 약간 비뚤어진 일명 언청이로 태어났다.. 그래도 건강하게 자라주어 아이가 성장하기 전인 네살되던해 서대문의 적십자병원에서 1차로 언청이 수술을 하게되었고 수술이 잘되어 자라면서 비뚤어진 부분들이 많이 호전되어 자세히 보지 않고는 잘 못알아볼만큼 좋아졌다.. 하지만 아내는 하늘이를 학교에 보내면서부터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지는 않을까 성장하면서 하늘이가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 콤플렉스를 가지고 생활하지는 않을까 많은 고민을 하다가 이번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하늘이의 2차 수술을 삼성병원에서 들어간다..

막상 수술날짜가 코앞에 닥치니 하늘이도 수술에 대한 네살때 기억이 있는지 자꾸 아내에게 치근덕거리고 먹는것을 토해내고 아내는 아내대로 걱정을 무지 많이한다.. 즐거운 크리스마스이브날 하늘이는 수술을 한다.. 나도 아내와 아이에게 내색은 하지 않고 있지만 걱정이 된다.. 내가 해줄수 있는 것은 아내와 아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삼성병원에 근무하시는 김갑수선생님에게 하늘이의 수술이야기를 메일로 보냈더니 오늘아침에 선생님에게서 격려전화가 왔다.. 그리고 입원하면 찾아와서 아내와 아이를 안심시켜주신다고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다.. 그저 고맙기만하다.. 선생님의 전화로 아내도 심리적으로 안심이 되었을 것이다.

언덕훈련을 하면서 내내 하늘이 생각을 했다.. 아이가 받아야 하는 수술의 고통을 아버지가 대신해서 질어질수 있다면 내가 기꺼이 그것을 끌어 안고 싶다.. 마라톤을 하면서 몸도 건강해졌지만 참고 견디는 것에서도 자신이 있다.. 언덕훈련이 힘들지만 내일모래면 수술대 위에 있을 아들을 생각하고는 있는 힘을 다해서 언덕을 올랐다.. 마지막 12회의 언덕을 오르고는 그동안 많은 힘을 솟아부었던 황토낚시터의 언덕이 고맙기도 하고 내년 춘천마라톤을 준비하면서나 다시 시작할 언덕훈련에 대해서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아들아!! 힘내서 이겨내기를 바란다. 아빠가 너에게 해줄것은 용기를 주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없구나.. 반드시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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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동욱님의 댓글

김동욱 작성일

아우님과 제수씨가 있는한 하늘이는 훌륭하게
자랄거라고 나또한 믿는다.
아우님도 힘들겠지만 제수씨하고 하늘이에게
강한 남편과 아버지 모습을 지금보다 더
보여주길 바란다.
광양에서도 힘 보낸다!
힘!!!!!!!!!!!!!!!!

박서구님의 댓글

박서구 작성일

아우님과 재수씨의 강력한 사랑의 힘이
있기에 하늘이는 잘 참고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아우님 가정에 건강과 사랑이 가득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아우님 힘!!!

강혜승님의 댓글

강혜승 작성일

아우님께 그런 일이 있었군요..
일지를 읽는내내 저도 마음이 이리 아픈데.. 아우님의 마음은
너무 아프다는 걸 저도 두아이의 엄마로서 잘 압니다..
수술도 아주 잘 될것이며 하늘이도 잘 이겨낼것임이 틀림
없습니다.
아우님 힘내세요....

노영기님의 댓글

노영기 작성일

엄마 아빠의 간절한 소망처럼
하늘이도 씩씩하게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모든것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가족분들 힘내세요.

고이섭님의 댓글

고이섭 작성일

언제나 환한얼굴의 창희님.....
남모르는 아픔이 있었군요,
그러나
신은 우리에게  감당할 만큼만의 시련을 주신다고 합니다.
시련뒤에는 반드시 환한웃음을 웃을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이어질것을 굳게 믿어 봅니다.

형규성님의 댓글

형규성 작성일

아놀드 김창희 아우님
포항 호미곶에서 하늘이를 처음 봤을때는
대한남아의 기개를 많이 받아서인지 용맹스러운 모습뿐이었는데
하늘이에게 쓰라린 아픔이 있을줄이야.......
하늘아 오늘의 아픔과 시련이 내일의 영광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하나님의 은총을 입고 포항 호미곶에서 처음 만날때처럼
건강하고 용맹스러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
하늘아 화이팅!!힘!!

박세현님의 댓글

박세현 작성일

김갑수님을 통해 "촌지"를 전달합니다..
언제나 아우님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하늘아! 너는 창희아빠의 아들임과 동시에
우리 100회 회원 모두의 아들임을 잊지말아다오..

김하늘! 힘!!!!!((((((((((((((((((((무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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