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곶마라톤 참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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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창희 댓글 1건 조회 1,636회 작성일 04-12-06 03:17본문
토요일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시작하였다. 장소는 포항호미곶 13시경 당진에서 천안아산역으로 이동하여 KTX(고속철)를 이용하여 동대구에 하차 동대구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포항으로 이동하였다. 오랜만에 대회 참가하면서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였다. 운전을 하지 않아서 좋았지만 차를 몇 번을 갈아타는 관계로 아이들이 힘들어 한다.
가는 길에 차가 막혀서 19시경 포항의 야생마 황중창형님집에 도착하였다. 광양의 동욱형과 서울의 기설형 가족은 미리 도착하여 과메기에 소주를 한잔씩하고 있었다. 중창형 형수님의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과메기를 맛있게 먹고 있으니 남원의 형규성형님내외가 도착하셨다. 중창형내집이 잔치집 분위기다. 북적북적 사람사는 냄새가 난다. 기설형은 이런 분위기가 좋았는지 연신해서 술잔을 들이킨다. 나는 내일 대회도 있고 내년 동아까지 제대로 미쳤기 때문에 술은 입에도 대지 않았다. 대신에 주섬주섬 떡이며 과메기 그리고 찰밥까지 한그릇 먹고 났더니 배가 벙벙하다. 내일 대회를 앞두고 과식을 한것 같아 약간 걱정을 되지만 그래도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엄청 먹었다.
대회날 아침이 밝았다. 부지런한 중창형 형수님이 찰밥, 바나나, 꿀물을 아침으로 준비해 주셔서 간단하면서도 달리기 하는데 가장 좋은 식사로 아침을 해결하였다. 아침을 먹기전에 날씨를 알아보기 위해서 밖으로 나가보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오늘은 엄청 힘든 레이스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복장을 선택은 고심할 필요도 없이 롱타이즈에 상의는 집티를 입고 달려야 겠다는 생각이든다.
대회장에 출발 한시간 정도를 남기고 도착하여 해병대의 멋진 총검술(?)를 보고는 물품을 맞기고는 워밍업을 하였다. 기온은 달리기에 적당하지만 바람이 엄청 많이 분다. 맞바람을 맞으며 짧은 스트라이즈를 해보지만 전진이 상당히 어렵다.
5KM = 18:59초
출발 총성이 울리고 주자들이 일제히 호미곶광장을 빠져나간다. 선두그룹은 구미의 김영갑님, 만영형을 비롯한 4명이 10M 정도의 거리를 두고는 달리고 있고, 나를 비롯한 5명정도가 2위 그룹을 형성하였다. 맞바람이 얼마나 세게 부는지 주자들이 선두에 나서지 않을려고 한다. 나도 작전에 들어가 사람들 사이에 쏙 들어가 바람의 영향을 최대한 줄여본다. 5KM랩이 약간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늘은 몸가는데로 가보자는 생각으로 속도를 유지.
10KM = 20:02초 (누적 : 40:01초)
2위 그룹에서 한명이 앞으로 치고 나간다. 나도 내심 속도가 약간 느리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치고 나가는 분의 뛰에 바짝 붙었다. 그리고는 7KM쯤 가서는 선두그룹과 합류를 하였다. 이번 호미곶에서 1위를 한 김영갑님, 만영형을 비롯하여 5명정도가 한뭉치가 되었다가 한참을 동반주를 하다가 김영갑님이 언덕에서 치고 나간다. 따라 붙고 싶었지만 역시나 역부족이다. 점점 거리가 벌어진다. 내리막에서는 역시나 고수들이라 빠르게 치고 나간다.
15KM = 20:00 (누적 : 1:00:01초)
선두권에서 밀려나서 경산마라톤의 주자와 다시 2위권을 형성하였다. 역시나 바람이 심하다. 이번 호미곶은 바람의 방해공작이 엄청 심한 대회였다. 언덕에서도 몸이 잘 나가진다. 언덕훈련의 덕분일것이다. 언덕을 만나도 발바닥의 앞쪽이 지면을 정확하게 차고 나간다는 느낌이 든다. 주로의 언덕에서 만나는 자원봉사자들의 응원과 해병대의 따뜻한 음료가 힘든 언덕을 빠르게 차고 올라가게 도와주었다. 감사드립니다.
20KM = 21:35초 (누적 : 1:21:36초)
광양의 손종인형이 후미에서 언제 왔는지 따라 붙었다. 종인형은 큰키에도 불구하고 맞바람에서도 잘 치고 나간다. 경산마라톤의 주자와 같이 오다가 앞으로 치고 나가는 종인형의 뒤에 붙었다. 종인형의 덩치가 있어서 인지 앞에서 바람을 잘 막아준다. 약간 미안하다는 생각도 든다. 경산마라톤 주자는 한템포 빠르게 달리는 종인형과 나를 따라오질 못하고 쳐진다.
25KM = 20:06초 (누적 : 1:41:42초)
반환점을 다 와서는 1위그룹이 반환점을 돌아 오는 것이 보인다. 나와의 거리는 500M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순위를 보니 나는 8등 정도로 달리고 있다. 반환점을 돌아서 종인형이 맞바람을 헤치고 오다가 힘이 많이 들었는지 언덕에서 약간 쳐진다. 종인형에게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미안한 생각도 들었지만 선행주자를 따라잡기 위해서 속도를 한템포 올려서 치고 나갔다. 반환점 이후에는 마주오는 주자들의 응원으로 힘들이지 않고 달릴수 있었다.
30KM = 21:30초 (누적 : 2:03:12초)
속도를 올려서 달리지만 선행 주자들과의 실력차이가 나서인지 거리는 좁혀들지 않는다. 30KM를 올라가는 기나긴 언덕에서는 속도가 쳐진다. 산의 고갯마루에 도착해서는 기진맥진이다. 힘들게 힘들게 고군분투하면서 언덕을 올랐다. 이번 호미곳은 반환점까지는 바람과의 싸움, 반환점이후에는 수많은 언덕을 넘어야 하는 자신과의 싸움이였다.
35KM = 22:19초 (누적 : 2:25:31초)
34KM인가 마지막 언덕이 기다리고 있었다. 올때는 그렇게 고개의 경사가 심한줄 몰랐는데 이거 장난이 아니다. 언덕을 힘들게 힘들게 이를 악물고 올라갔다. 언덕훈련 할때가 생각이 난다. 이정도 언덕은 훈련할때를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생각하고는 애써서 웃으며 올라가 보지만 자꾸 인상이 써진다. 할수있다. 할수있다. 할수있다. 열심히 최면을 걸어본다. 그래도 힘들기는 진짜로 힘들다.
36KM = 4:04초 (누적 : 2:29:35초)
37KM = 4:24초 (누적 : 2:33:59초)
38KM = 4:44초 (누적 : 2:38:43초)
39KM = 4:21초 (누적 : 2:43:04초)
40KM = 4:30초 (누적 : 2:47:34초)
41KM = 4:26초 (누적 : 2:52:00초)
골인 = 5:29초 (누적 : 2:57:29초)
35KM 이후에 거리 표시가 KM단위로 표시가 되어 있어 랩을 체크를 하면서 달려본다. 달리면서 수많은 덧셈, 뺄셈을 해본다. 지금의 속도로 가면 몇 분대로 골인을 하고 섭-3를 할려면 늦어도 몇분대로 KM를 달려야 하고, 앞으로 몇 분이 남았다. 마지막 대보마을을 도착해서는 이제는 다 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골인지점에서 동욱형, 기설형이 반갑게 맞아준다. 내가 좋아하는 형님들이 환영을 해주니 고마웠다. 대한민국 최고의 난코스라는 호미곶에서 섭-3를 하고 나서는 다른 어떠한 대회에서도 섭-3를 할수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골인하고서는 부랴부랴 목욕탕에 가서 샤워하고, 육계장 한그릇 먹고, 회사사람들 먹일려고 과메기 세두룹 사고는 야간에 근무에 들어가야 하기에 많은 회원님들과 형님들께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당진으로 돌아왔다. 호미곶에서 건승하신 모든 회원님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합니다.
끝으로 4시간 페메를 하신 황중창형님과 5시간 페메를 하신 이향애형수님께 이 글을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희가족 포항에 가서 후한 대접 잘 받았습니다. 포항에서 호기록으로 완주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것이 형님 내외의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7주중 3주째 훈련내역
월요일 - 8KM - 조깅
화요일 - 8언덕 - 언덕훈련
수요일 - 8KM - 조깅
목요일 - 20KM - 장거리 지속주(KM당 4:13초 페이스)
금요일 - 8KM - 조깅
토요일 - 5KM - 페이스주 (KM당 4:05초 페이스)
일요일 - 42.195KM - 호미곶마라톤
가는 길에 차가 막혀서 19시경 포항의 야생마 황중창형님집에 도착하였다. 광양의 동욱형과 서울의 기설형 가족은 미리 도착하여 과메기에 소주를 한잔씩하고 있었다. 중창형 형수님의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과메기를 맛있게 먹고 있으니 남원의 형규성형님내외가 도착하셨다. 중창형내집이 잔치집 분위기다. 북적북적 사람사는 냄새가 난다. 기설형은 이런 분위기가 좋았는지 연신해서 술잔을 들이킨다. 나는 내일 대회도 있고 내년 동아까지 제대로 미쳤기 때문에 술은 입에도 대지 않았다. 대신에 주섬주섬 떡이며 과메기 그리고 찰밥까지 한그릇 먹고 났더니 배가 벙벙하다. 내일 대회를 앞두고 과식을 한것 같아 약간 걱정을 되지만 그래도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엄청 먹었다.
대회날 아침이 밝았다. 부지런한 중창형 형수님이 찰밥, 바나나, 꿀물을 아침으로 준비해 주셔서 간단하면서도 달리기 하는데 가장 좋은 식사로 아침을 해결하였다. 아침을 먹기전에 날씨를 알아보기 위해서 밖으로 나가보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오늘은 엄청 힘든 레이스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복장을 선택은 고심할 필요도 없이 롱타이즈에 상의는 집티를 입고 달려야 겠다는 생각이든다.
대회장에 출발 한시간 정도를 남기고 도착하여 해병대의 멋진 총검술(?)를 보고는 물품을 맞기고는 워밍업을 하였다. 기온은 달리기에 적당하지만 바람이 엄청 많이 분다. 맞바람을 맞으며 짧은 스트라이즈를 해보지만 전진이 상당히 어렵다.
5KM = 18:59초
출발 총성이 울리고 주자들이 일제히 호미곶광장을 빠져나간다. 선두그룹은 구미의 김영갑님, 만영형을 비롯한 4명이 10M 정도의 거리를 두고는 달리고 있고, 나를 비롯한 5명정도가 2위 그룹을 형성하였다. 맞바람이 얼마나 세게 부는지 주자들이 선두에 나서지 않을려고 한다. 나도 작전에 들어가 사람들 사이에 쏙 들어가 바람의 영향을 최대한 줄여본다. 5KM랩이 약간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늘은 몸가는데로 가보자는 생각으로 속도를 유지.
10KM = 20:02초 (누적 : 40:01초)
2위 그룹에서 한명이 앞으로 치고 나간다. 나도 내심 속도가 약간 느리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치고 나가는 분의 뛰에 바짝 붙었다. 그리고는 7KM쯤 가서는 선두그룹과 합류를 하였다. 이번 호미곶에서 1위를 한 김영갑님, 만영형을 비롯하여 5명정도가 한뭉치가 되었다가 한참을 동반주를 하다가 김영갑님이 언덕에서 치고 나간다. 따라 붙고 싶었지만 역시나 역부족이다. 점점 거리가 벌어진다. 내리막에서는 역시나 고수들이라 빠르게 치고 나간다.
15KM = 20:00 (누적 : 1:00:01초)
선두권에서 밀려나서 경산마라톤의 주자와 다시 2위권을 형성하였다. 역시나 바람이 심하다. 이번 호미곶은 바람의 방해공작이 엄청 심한 대회였다. 언덕에서도 몸이 잘 나가진다. 언덕훈련의 덕분일것이다. 언덕을 만나도 발바닥의 앞쪽이 지면을 정확하게 차고 나간다는 느낌이 든다. 주로의 언덕에서 만나는 자원봉사자들의 응원과 해병대의 따뜻한 음료가 힘든 언덕을 빠르게 차고 올라가게 도와주었다. 감사드립니다.
20KM = 21:35초 (누적 : 1:21:36초)
광양의 손종인형이 후미에서 언제 왔는지 따라 붙었다. 종인형은 큰키에도 불구하고 맞바람에서도 잘 치고 나간다. 경산마라톤의 주자와 같이 오다가 앞으로 치고 나가는 종인형의 뒤에 붙었다. 종인형의 덩치가 있어서 인지 앞에서 바람을 잘 막아준다. 약간 미안하다는 생각도 든다. 경산마라톤 주자는 한템포 빠르게 달리는 종인형과 나를 따라오질 못하고 쳐진다.
25KM = 20:06초 (누적 : 1:41:42초)
반환점을 다 와서는 1위그룹이 반환점을 돌아 오는 것이 보인다. 나와의 거리는 500M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순위를 보니 나는 8등 정도로 달리고 있다. 반환점을 돌아서 종인형이 맞바람을 헤치고 오다가 힘이 많이 들었는지 언덕에서 약간 쳐진다. 종인형에게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미안한 생각도 들었지만 선행주자를 따라잡기 위해서 속도를 한템포 올려서 치고 나갔다. 반환점 이후에는 마주오는 주자들의 응원으로 힘들이지 않고 달릴수 있었다.
30KM = 21:30초 (누적 : 2:03:12초)
속도를 올려서 달리지만 선행 주자들과의 실력차이가 나서인지 거리는 좁혀들지 않는다. 30KM를 올라가는 기나긴 언덕에서는 속도가 쳐진다. 산의 고갯마루에 도착해서는 기진맥진이다. 힘들게 힘들게 고군분투하면서 언덕을 올랐다. 이번 호미곳은 반환점까지는 바람과의 싸움, 반환점이후에는 수많은 언덕을 넘어야 하는 자신과의 싸움이였다.
35KM = 22:19초 (누적 : 2:25:31초)
34KM인가 마지막 언덕이 기다리고 있었다. 올때는 그렇게 고개의 경사가 심한줄 몰랐는데 이거 장난이 아니다. 언덕을 힘들게 힘들게 이를 악물고 올라갔다. 언덕훈련 할때가 생각이 난다. 이정도 언덕은 훈련할때를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생각하고는 애써서 웃으며 올라가 보지만 자꾸 인상이 써진다. 할수있다. 할수있다. 할수있다. 열심히 최면을 걸어본다. 그래도 힘들기는 진짜로 힘들다.
36KM = 4:04초 (누적 : 2:29:35초)
37KM = 4:24초 (누적 : 2:33:59초)
38KM = 4:44초 (누적 : 2:38:43초)
39KM = 4:21초 (누적 : 2:43:04초)
40KM = 4:30초 (누적 : 2:47:34초)
41KM = 4:26초 (누적 : 2:52:00초)
골인 = 5:29초 (누적 : 2:57:29초)
35KM 이후에 거리 표시가 KM단위로 표시가 되어 있어 랩을 체크를 하면서 달려본다. 달리면서 수많은 덧셈, 뺄셈을 해본다. 지금의 속도로 가면 몇 분대로 골인을 하고 섭-3를 할려면 늦어도 몇분대로 KM를 달려야 하고, 앞으로 몇 분이 남았다. 마지막 대보마을을 도착해서는 이제는 다 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골인지점에서 동욱형, 기설형이 반갑게 맞아준다. 내가 좋아하는 형님들이 환영을 해주니 고마웠다. 대한민국 최고의 난코스라는 호미곶에서 섭-3를 하고 나서는 다른 어떠한 대회에서도 섭-3를 할수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골인하고서는 부랴부랴 목욕탕에 가서 샤워하고, 육계장 한그릇 먹고, 회사사람들 먹일려고 과메기 세두룹 사고는 야간에 근무에 들어가야 하기에 많은 회원님들과 형님들께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당진으로 돌아왔다. 호미곶에서 건승하신 모든 회원님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합니다.
끝으로 4시간 페메를 하신 황중창형님과 5시간 페메를 하신 이향애형수님께 이 글을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희가족 포항에 가서 후한 대접 잘 받았습니다. 포항에서 호기록으로 완주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것이 형님 내외의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7주중 3주째 훈련내역
월요일 - 8KM - 조깅
화요일 - 8언덕 - 언덕훈련
수요일 - 8KM - 조깅
목요일 - 20KM - 장거리 지속주(KM당 4:13초 페이스)
금요일 - 8KM - 조깅
토요일 - 5KM - 페이스주 (KM당 4:05초 페이스)
일요일 - 42.195KM - 호미곶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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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송골매 경기설님의 댓글
송골매 경기설 작성일
창희야 가장난코스인 호미곶대회에서
섭-3 진심으로 축하한다.
골인지점으로 달려오는 너의 모습이 호랑이가
먹이를 향해서 달려가는 모습과 같더군.
노력한 너의 모습에 찬사를 보낸다.
내년 동아때는에 진검승부를 한번 가려보자..
이자리를 빌어 중창이형과 형수님께서 감사.감사
드립니다. 너무 편안하게 잘먹고 잘쉬고 였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