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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일지

중앙대회후기(11월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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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골매 경기설 댓글 4건 조회 3,161회 작성일 04-11-10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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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11월07일 일요일 09시00분~11시56분
장소:중앙공원
훈련량:42.195km
평균속도:14.37km
평균시간:2시간56분10초

기록
0~5km:20분51초
5~10km:20분39초(41분30초)
10~15km:20분43초(1시간02분13초)
15~20km:20분57초(1시간23분10초)
20~21.075km:4분30초(1시간27분40초)
21.075~25km:14분59초(1시간42분39초)
25~30km:20분58초(2시간03분37초)
30~35km:21분03초(2시간24분40초)
35~40km:21분45초(2시간46분25초)
40~42.195km:9분45초(2시간56분10초)

대회전부터 올해 마지막 다섯번째 섭-3를 중앙대회에서 하고
올해를 마감하고 싶었다.

춘천대회 이후 운동을 전혀하지 못해서 내심 걱정을 하였고
왼쪽 족저근막염이 낫질않아 섭-3도 못할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래도 춘천때와 마찬가지로 식이요법을 했다
간단히 설명하면 월화수는에는 콩밥에 된장찌개.두부

두유.계란을 먹고 목.금.토에는 아침.점심은 찰밥 그리고
저녁에는 소면을 김.메실짱아치.멸치볶음.시금치나물과

사과.감.귤 그리고 오렌지쥬스.스포츠음료.물을 많이 먹었다
고기로하는 식이요법보다는 힘도 들지 않고 먹으면서 할수가

있어 앞으로도 큰대회에서는 계속 할 예정이다
8시 물품보관소 앞에서 여러회원들괴 인사

창희를 만나 2시간59분에 맞추어 뛰자고 약속
출발 1km를 지났는데도 호흡이 안정되질 않는다

4분15초 조금은 늦은 기분이든다. 2km근처에서 창희와서구형을
만나고 뒤를 보니 50m후반에서 규섭이형이 따라온다

큰형님.근출형님.명섭이형.서구형.창희. 그리고 나
다섯이 동반주를 했다. 5km까지는 생각보다 10초정도 빨랐다

그래도 같이 뛰니 마음도 편하고 애기도 하면서
즐겁게 달렸다. 5km를 지나자 창희가 자꾸 앞으로 나간다.

오늘의 목표는 섭-3이다. 무리 할 필요가 없어 속도를 줄이자고
큰형님은 몸이 좋질 않다고 말씀하시지만.

팀대항전에 대한 부담감을 상당히 같고 계신것 같다.
처음 팀대항전 신청을 할때 최소한 5위안에는 들어야

100회의 위신이 설것 같아. 동욱이 만영이 석배씨가
최선을 다해 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것 같았다

10km전부터 대열이 흐트러진다. 나도 조금 빨리 뛴것 같다.
호흡은 안정 되었지만. 5km지나면서부터 왼쪽 아래배가 아프다.

참가인원은 춘천대회보다 적지만 기록달성과섭-3를 하기위한
주자들의 열기가 춘천대회보다 높은것 같다.

사실 날싸와코스로 봐서는 춘천대회보다는 중앙대회가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나도 내년에는 춘천보다는 중앙대회에

맞추어 가을의 전설을 할 예정이다.
15km를 자나면서부터 왼쪽 종아리가 조금씩 뭉치기 시작한다

출발전에 문종훈님이 테이프링을 해주어 심리적으로는
안정이 되지만. 몸에서 오는 신호는 어쩔수가 없는것 같다

편안한 마음으로 달리다보니. 엘리트선두가 지나간다.
작년보다 300m정도 늦은감이 있다. 아니 내가 작년보다 조금 빨리

달리고 있다. 동욱이가 마스터즈 10위정도로 달리느것 같다.
20km지점에 오니. 창희가 카보샷을 먹고 있다. 잠시 동반주

반환점을 작년보다 1분정도 빠른 1시간27분40초에 통과
2km정도가 내리막이다. 몸이 서서히 풀리는것 같아

속도를 올려본다. 창희가 형 먼저 가라고한다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100회회원들의 응원을 받으며.

한명한명 따먹는 재미가 솔솔하다. 오늘만큼은 후반에도
21분대을 넘기지 말자고 다짐을 해본다.

40분대 진입을 하기 위해서는 30km이후에도 20분대에는 달려가
가능한데. 춘천에서도 21분후반대와22분대를 뛰었다.

초반에 네능력보다 빨리 달려서 후반에 처지는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오늘은 전후반을 1분이내로 달릴려고

하프를 지나면서부터 속도를 올렸다. 20km에서 25km까지가
구간기록중 가장좋은 19분29초.

25km를 지나자 피로감이 몰려든다. 전날 잠을 충분히 못잔것이
후반에 체력에서 나타나는것 같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마라톤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어느정도 연습을 했다면 30km까지는 기본적으로 달릴수가 있다

마의벽 30km를 자나자. 서서히 의지력 싸움으로 들어간다
33km지점에서 만난 홍콩여자대표선수와 합류를 하게 됐다.

이름은 라이카와이 최고기록을 물어보니 2시간47분이란다
생각보다 추위 콘디션이 좋지 않다고.

한국에 마스터스 수준이 상당하다고 취케세운다.
35km지점에서 등록선수들이 놓고간 음료를 나누어 먹었다.

36km지점에서 조금 빨리 뛰니. 먼저 가라고한다.
1km도 못가서 라이에게 잡혔다.

운동을 너무 안 한것이 서서히 나타난다.
시간을 보니. 잘하면 55분대에는 들어갈것 같다.

39km지점에서 응원하는분들이 뒤에오는 주자에게
오빠 "힘"한다. 누군가 하고 있는데. 큰형님이 힘들어 죽겠다

하시면서. 주저 앉고싶다고 하신다. 그래도 달리는 모습이
아직 쟁쟁하시다. 올해 동아대회에서도 오늘 만난 지점에서

큰형님 한테 잡혔는데. 오늘도 잡히는구나........
아침에 창욱씨가 준 카보샷을 형님에게 드렸다

오늘은 안먹고 뛰어볼생각으로 35km지점에서 안먹고 가지고
있었다. 큰형님은 팀대항전에 대한 부담감으로 레이스를 하시는것

같다. 팀대항전을 짤때. 안하시다는 것을 억지로 우겨서 형님이
합류 했는데. 죄송한 마음이 들어 따라 가고싶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이제 2km만가면된 다는 생각에
힘을 내어보지만. 주자들이 나를 추월한다.

계속 추월만 했는데.........
환호를 받으며 운동장진입. 시계를 보니. 55분대는 힘이들것 같다.

운동장 트랙에 들어서니. 이제는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만 빨리 뛸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데. 2시간56분13초

줄줄이 이어지는 섭-3 주자들. 처음으로 섭-3를 하는 주자들은
팔짝팔짝 뛰면서 기쁨을 맛보고 있다.

들어올줄 알았던 중창이형 과 창희는 보이질 않고
규섭이형이 힘차게 달려온다. 금요일 전화 통화에서

이번에 도전해보는것이 좋을것 같다고 애개하니.
한번 해보자며. 초반페이스가 늦으니. 뒤에서 따라 가겠다고...

마라톤을 시작하고 다섯번만에 섭-3을 한 규섭이형 축하 합니다
시계가 3시간이 조금넘자 중창히형과 창희가 들러온다

휴식도 잠시 고문님 100회완주를 축하하기 위해서
규섭이형과창희와 세이서 왔던길을 다시......

가는중에서 창희에 아름다운 선행 애기를 들으며.....
40km급수대에서 쭈그리고 앉아 100회회원들에게 힘을 실어주지만

다른분 들도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역하다. 3시간22쯤 혜승동생이
둥욱이와 이동윤회장님과 함께 급수대를 지나간다.

인간아..... 금요일전화 통화할때 편안하게 4시간정도에 완주
한다고 하더니... 하여간에 성격.끈기등이 나하고 많이 닳았다.

소리를 지르며 따라가고 싶었지만. 본연에 임무 때문에
조금가다 다시 제자리로......

한참 애기를 하다보니. 깃발이 보이고 고문님이 보인다.
65세 나이에 매주 뛰면서 시간도 3시간후반을 설정을해서

그런지 상당히 피곤히 보이신다...
많은 회원들과 동반주하여 골인......

뒤풀이집인 추어탕집에서 많은 회원들과 동동주한잔....
큰일 났다. 작은 할아버지가 돌아 가셔서 고향에 내려가야 하는데...

올 목표 두가지중 한가지는 달설을 했고(섭-3) 5번
한가지는 달성을 못했다(2시간40분대 진입)

올해는 중앙대회를 마지막으로... 그동안 누적된부상(족저근막염과.함스트링)
치료를 하고 12월부터 체력훈련(웨이트)을 하고 1월부터는

본 훈련에 들어가 동아대회에서는 기필코 40분대에 진입을 할것이며
내년에는 전대회에서 섭-3을 할 예정이다.

두서 없이 너무 오래 끌어 죄송합니다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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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상남님의 댓글

이상남 작성일

편편히 이어지는 장편소설을 읽어내려가는 듯한 매끄러운 문장과
역동적인 레이스에 따라 펼쳐지는 경총무님의 치밀한 작전이  맞아
떨어지는 산고의 기쁨을 보게되어 감회가 새롭군요.

그 춥고 어려웠던 어린시절에 따끈따끈한 풀빵을 구워내는 넉넉한 아주
머니의 손길이 마냥  더디게만 느껴지는 것처럼 면면히 이어지는 속편에
대한 궁금이 더해가는데....

난 언제면 서브3를 달성하여 이렇게 감미로운 성스러운 제단에 훈련기를
쏟아낼수 있으려나.

아.아 서브 3여 안녕!
동아경주의 3시간 4분대에 이어 이번 중앙에서도 고작 6분대 기록을 유지
하는데 그치고 말았으니..

이름하여 서브 3란 아무나 하나. 실로 하늘이 점지해 줘야함을 피부로 통감한
다오. 내 능력의 한계란 말인가. 서브3를 잡으려는 허왕된 욕심을 품었더란
말인가.

재삼 서브3을 이룬 주자들을 보면  솔직히 마음으로부터 존경하고 싶고 숙연
해짐을 느낀다. 기록에 상관없이 단지 서브3를 이루었다는 자체만 놓고보더라도 득도의 경지를 쌓은 노승을 보는듯하여 내 마음속 깊이 경외심이 일어남을 감출수
없다.
 

강혜승님의 댓글

강혜승 작성일

설이형의 일지가 며칠만에 드뎌 완성되었네요..

중마때 제가 가장 힘들어할때 제이름을 큰소리로 몇번이고 외쳐주셔서
얼마나 힘을 얻었는지 모릅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걱정했던 후반부 퍼짐을 두페메선생님덕분에 이겨낼수 있어서
무사히 좋은 기록으로 완주할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기설이형이 중마때는 열심히도 달리던 제가 기특했는지
인간이라고 쓰셨네요...^^

기설이형의 일지를 읽어보니
그날의 감동과 즐거움이 생각나 행복해지고요...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남기고 갑니다.
시간 놓쳐서 전화도 못드렸습니다..죄송...

햇살아우올림


이상남님의 댓글

이상남 작성일

드디어 감격적이고 드마마틱한 장문의 체험기를 통하여 묻어나는 진솔한
삶의 의지를 엿볼수 있어 타산지산의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

일지기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지기에 대하여  최고의 가치와 보람을 느낀다고
하는데, 작가는 늘어나는 폭넓은 독자층의 형성됨에 글쓰려는 욕구가 주체할 수 없다면 게시판의 조회수가 늘어남은 관심잇는 독자가 많다는 발로인동시에 마음으로 공감하는 공감대가 있기때문이리라.

비록 두마리의 토끼중 세끼토끼를 놓치기는 했어도 이는 영원히 놓친것이
아니거늘 넉넉한 경총무의 마음처럼 40분대의 먹이를 토양으로 새끼토끼가
어미토끼가 되고 번식에 번식을하여 머지않아 곧 30분대의 진입을 향한 토실한
토끼가 되어 가슴으로 달려들것이라 확신한다오.

내가 언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다고 상상이나 가능햇겟는가?
운동신경이 무딘것은 말할것도 없고 운동장트랙을 3바퀴도 체 소화하지 못하여
안절부절하던 내가 이제 마라톤에 입문한지 3년 3개월차에 이르면서 풀코스 31회
를 완주하여 급기야 100회를 완주하고자  열망하고 있으니.......

사람의 마음이란 이렇게 본시 간사한 것인가.
마라톤을 시작하여 7개월여만에 처음으로  풀코스에 머리를 올리기 전에
마음속 깊이 일어나는 불기운이 "3시간 59분 59초에 완주" 할 수 있다면 더없는
나의 인생에 커다란 금자탑을 쌓는 듯이 부러워하며 선망을 했었다.
(결국엔 4시간 1분 57초로 완주)

얼마 후 3시간 40분대로 완주하고 나니 마음이 다시 변하여 아마추어들의 꿈의
무대라할 수 있는 보스턴마라톤 참가자격을 확보하는 기준치인 3시간 29분대에
진입하기 위하여 노력한 결과  2002년 10월에 동아경주대회에서 드디어 3시간
16분대의 기록을 보유함으로서 참가자격을 확보하여 금년 4월에 108회 보스턴
마라톤참가단에 함류하여 보스턴일정을 경험하고 나니 새로운 욕심이 일어나

아마추어의 꿈이랄 수 있는 서브3의 반열에 오르겟다고 쳐다보고 있으니 생각해보면 할수록 아이러니한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작년 춘천대회때 3시간 8분대의 기록과 금년 2월 고성에서 3시간 4분대에 진입함으로써 서브3의 전초를 이루었음을 자인하여 본격적으로 서브3문턱을 배회하며
4번째 도전의 칼날을 세웠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여 금년을 마감하여야 할것같다.

서브3의 길이 이다지 험난하고 준엄한 준령을 넘고넘어야 하는  가파른 질곡의 과정이 있을 줄이야 어찌 상상이나 했으랴...

"눈눌젓은 빵의 맛을 알지못하면서 어찌 인생을 말할 것인가"라는 어느 철인의 말처럼 인생에 비유하여 널리 회자되는 마라톤의 묘미는 바로 서브3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짜릿짜릿한 고통을 통하여 만끽하는 쾌감의 농도를 실감할 수 있다.

가자!가자! 서브3의 길로 득도의 길, 수도의 장으로...

 
 

송골매 경기설님의 댓글

송골매 경기설 작성일

상남이형 제가 감히 그동안에 느꼈던점을 몇자 적어 봅니다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것은 무척 힘이 든다고 합니다.

올해만 벌써 16번 대회에 참가를 했더군요.
대회횟수가 많으면 그만큼 피로는 쌓이기 마련입니다.

내년 동아대회에 초점을 맞춘다면 2월초 고성대회에서
점검을 하시고. 테이퍼링 과 식이요법등 할수 있는 노력을 다하는것입니다.

훈련은 12월초부터 세달정도 체계적으로 하는것입니다.
12월은 체력보강(웨이트)을 하고 1월에는 지구력훈련(월400km)

2월에는 스피드훈련(인터벌이나 대회주위주)을 한달간 독하게 한다면
형님의 정신력과 능력이라면 충분히 섭-3를 할수가 있을것입니다

저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 갈 예정입니다
내년 동아때 형님은 섭-3. 저는 40분때 진입. 형님 열심히 열심히......

이상남((((((((((((((((힘)))))))))))))))))

이름
완주
최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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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02:43:33
83
03:28:01
77
03:51:41
76
02:53:57
71
02:59:34
63
04:01:53
60
03:28:16
58
04:02:57
57
03:20:06
이름
완주
최고기록
494
03:27:10
193
02: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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