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여로에서 최고의 수험생이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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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남 댓글 0건 조회 1,642회 작성일 04-11-24 12:32본문
어느 폴란드의 시인의 말처럼 가을은 미망인의 계절이며 한편 사색의 계절이란
말이 피부로 실감할 수 있는 때인가 싶다.
산야에는 온통 오색 영롱의 불그레한 빛으로 치장되는가 싶더니 어언 붉에 노을
지는 석양을 따라 한잎 두잎 서걱거리며 지천에 내려앉는 모습은 인생으로 보면
노도 같은 격랑의 역정을 거슬러 온 이제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어서 지천명을
준비하는 장년으로서의 애환을 노래하는 서곡이랄까.
갖은 번민과 고뇌를 훌훌 털어버리고 보다 진솔하고 완숙한 자연의 순리에 근접해
.
살려는 삶의 몸부림이 아닐까싶다
오늘도 어김없이 깊어가는 만추의 정취를 일깨우며 드높은 가을하늘에 눈부시게
용솟음치는 맑은 태양과 함께 힘차게 하루를 연다.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발육된다"는 말의 의미를 나는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며 실천하려고 한다.
강인한 정신력에 뿌리를 두고 집요한 투지와 땀으로 점철된 인고의 산물인 마라톤
에 흠뻑 동요되어 언제나 달린다는 자체가 일상이 되어버린 나의 생활을 잠시 돌아
보고자 한다.
거침없이 힘차게 달려나가는 야생의 조랑말처럼....
'늘 처음의 뜻대로'
마라톤대회의 스타트라인에 섯을때 당당하고 생기발랄한 모습이 피니쉬라인을
통과할때까지도 변함없이 간직하여 힘찬 질주를 할 수 있는 힘의 충전을 위해서
"연습은 실전같이, 실전은 연습같이"라는 슬로건으로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서만이
진정한 자아성찰의 진수를 찿을 수 있지 않을까한다.
중간과정이 아무리 활홀하고 아름답게 피어나는 찬란한 꽃일지라도 강한 햇살과
풍파에 견디지 못하여 쉬메마르고 시들어버리는 온상의 화려함보다는 진정한
인생의 보배는 비록 토양이 척박한 쓰레기무덤속에서 피어난 호박꽃이일지라도
청순함과 지고한 아름다음을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한 아름다움과
행복이 달리 일을 것인가.
청춘시절에 강건한 육체와 건강은 누구나 지닐 수 있다지만 노령까지도 이를
유지하고 건강한 젊음으로 보다 건전한 삶의 유희를 만끽하기 위해서 마라톤이
야말로 정녕코 신이 내려준 최고의 선물이며 만병통치의 보약이 아니고 무엇이랴!
원래가 운동신경이나 감각이 우둔하여 무슨 운동이든지 운동이라는 자체를 떠올
리는 것만으로도 기피하며 경원시하던 내가 이제 우연한 동기에서 마라톤과 친근한 벗이되어 약 3년여의 기간이 지나는 동안 초보 및 준고수 단계를 지나 급기야
고수급으로 칭송되는 자신을 돌아보니 획기적인 발전이요, 삶의 행태를 새롭게
바꾸어 놓은 그야말로 코페르니쿠스적 대전환이라 아니할 수 없으리라.
위 기간동안 전국을 배회하며 대회에 참가하여 풀코스 33회 완주를 목전에 두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참가횟수가 빈번하면 할수록 마라톤이 한없이 어렵게만
느껴져서 자신이 없다는 사실이다.
진리를 찿아 득도하는 구도의 길이 워낙 심오하다더니 산 넘고 넘어 첩첩산중에
험준한 준령이 또다시 앞을 가로막는 장벽 앞에서 보잘것없이 초라하고 나약한
자신을 일깨워 돌아가라는 신의 계시처럼 공허한 메아리로 들려오는 환청일까...
이는 지난날 학창시절에 시험공부를 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하지만 어김
없이 시험전야에 느끼는 설레임과 초조한 마음에 "며칠만 더 여유가 있더라면 보다 잘 할 수 있을 텐데.."하는 아쉬움과 시험이 끝나고 나면 "조금만 주의깊에 분별
햇더라면 능히 풀 수 있는 문제인데..."하고 강한 미련을 품던 동질감이 마라톤대회를 앞두고 또는 대회가 끝나고 나면 항상 느낀다.
인생이란 그 자체가 끝없이 제기되는 도전과 시련을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수험생
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메우기 위해서 거듭되는 대회의 출전에 즈음하여
늘 느끼는 초조와 불안한 마음이 아마도 수험전야에 수험생이 비몽사몽 뒤척이는
몸부림과 유사한 동질감이 아닐까한다.
평소에 훈련한 대로 무난히 완주할 수 있을까.
목표한 만큼 기록은 달성될 것인가.
달리는 중에 물집이 생기거나 부상은 없을 것인가.
달리는데 적정온도는 유지될 것인가.등등...
기력이 다하여 몸은 천근만근이라 한걸음도 떼어놀을 수 없을 만큼 무기력한데
40여킬로를 지나서 결승라인으로 향하는 진입로에 늘어서서 열렬한 박수갈채와 격려의 성원을 보내는 주최지의 시민을 대할 때마다 순간 얼굴이 화끈거리고
몸구석구석에서 강한 불기운이 일면서 "도전하는 제주인의 역동적인 기상"이 한낱 나약한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신념이 뇌리에 깊게 각인
되면서 가뿐 숨을 몰아쉬며 야생의 조랑말처럼 힘차게 결승라인을 통과하는 희열
에 찬 성취의 열매를 상기하며........
비몽사몽 잠을 뒤척이는 것은 어쩌면 바로 늘 우리앞에 놓여 있는 시험대라는
철조망을 통과해야 하는 운명이라는 생각이다.
"훌륭한 판관은 논리와 경험칙에 따라 판결로 말을 한다면 프로를 지향하는 야심
찬 달림이는 한결 점진적으로 축적되는 내공에 의해 한결 기록으로 말을 할 뿐"
이라는 사실을 음미해 본다.
말이 피부로 실감할 수 있는 때인가 싶다.
산야에는 온통 오색 영롱의 불그레한 빛으로 치장되는가 싶더니 어언 붉에 노을
지는 석양을 따라 한잎 두잎 서걱거리며 지천에 내려앉는 모습은 인생으로 보면
노도 같은 격랑의 역정을 거슬러 온 이제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어서 지천명을
준비하는 장년으로서의 애환을 노래하는 서곡이랄까.
갖은 번민과 고뇌를 훌훌 털어버리고 보다 진솔하고 완숙한 자연의 순리에 근접해
.
살려는 삶의 몸부림이 아닐까싶다
오늘도 어김없이 깊어가는 만추의 정취를 일깨우며 드높은 가을하늘에 눈부시게
용솟음치는 맑은 태양과 함께 힘차게 하루를 연다.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발육된다"는 말의 의미를 나는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며 실천하려고 한다.
강인한 정신력에 뿌리를 두고 집요한 투지와 땀으로 점철된 인고의 산물인 마라톤
에 흠뻑 동요되어 언제나 달린다는 자체가 일상이 되어버린 나의 생활을 잠시 돌아
보고자 한다.
거침없이 힘차게 달려나가는 야생의 조랑말처럼....
'늘 처음의 뜻대로'
마라톤대회의 스타트라인에 섯을때 당당하고 생기발랄한 모습이 피니쉬라인을
통과할때까지도 변함없이 간직하여 힘찬 질주를 할 수 있는 힘의 충전을 위해서
"연습은 실전같이, 실전은 연습같이"라는 슬로건으로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서만이
진정한 자아성찰의 진수를 찿을 수 있지 않을까한다.
중간과정이 아무리 활홀하고 아름답게 피어나는 찬란한 꽃일지라도 강한 햇살과
풍파에 견디지 못하여 쉬메마르고 시들어버리는 온상의 화려함보다는 진정한
인생의 보배는 비록 토양이 척박한 쓰레기무덤속에서 피어난 호박꽃이일지라도
청순함과 지고한 아름다음을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한 아름다움과
행복이 달리 일을 것인가.
청춘시절에 강건한 육체와 건강은 누구나 지닐 수 있다지만 노령까지도 이를
유지하고 건강한 젊음으로 보다 건전한 삶의 유희를 만끽하기 위해서 마라톤이
야말로 정녕코 신이 내려준 최고의 선물이며 만병통치의 보약이 아니고 무엇이랴!
원래가 운동신경이나 감각이 우둔하여 무슨 운동이든지 운동이라는 자체를 떠올
리는 것만으로도 기피하며 경원시하던 내가 이제 우연한 동기에서 마라톤과 친근한 벗이되어 약 3년여의 기간이 지나는 동안 초보 및 준고수 단계를 지나 급기야
고수급으로 칭송되는 자신을 돌아보니 획기적인 발전이요, 삶의 행태를 새롭게
바꾸어 놓은 그야말로 코페르니쿠스적 대전환이라 아니할 수 없으리라.
위 기간동안 전국을 배회하며 대회에 참가하여 풀코스 33회 완주를 목전에 두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참가횟수가 빈번하면 할수록 마라톤이 한없이 어렵게만
느껴져서 자신이 없다는 사실이다.
진리를 찿아 득도하는 구도의 길이 워낙 심오하다더니 산 넘고 넘어 첩첩산중에
험준한 준령이 또다시 앞을 가로막는 장벽 앞에서 보잘것없이 초라하고 나약한
자신을 일깨워 돌아가라는 신의 계시처럼 공허한 메아리로 들려오는 환청일까...
이는 지난날 학창시절에 시험공부를 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하지만 어김
없이 시험전야에 느끼는 설레임과 초조한 마음에 "며칠만 더 여유가 있더라면 보다 잘 할 수 있을 텐데.."하는 아쉬움과 시험이 끝나고 나면 "조금만 주의깊에 분별
햇더라면 능히 풀 수 있는 문제인데..."하고 강한 미련을 품던 동질감이 마라톤대회를 앞두고 또는 대회가 끝나고 나면 항상 느낀다.
인생이란 그 자체가 끝없이 제기되는 도전과 시련을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수험생
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메우기 위해서 거듭되는 대회의 출전에 즈음하여
늘 느끼는 초조와 불안한 마음이 아마도 수험전야에 수험생이 비몽사몽 뒤척이는
몸부림과 유사한 동질감이 아닐까한다.
평소에 훈련한 대로 무난히 완주할 수 있을까.
목표한 만큼 기록은 달성될 것인가.
달리는 중에 물집이 생기거나 부상은 없을 것인가.
달리는데 적정온도는 유지될 것인가.등등...
기력이 다하여 몸은 천근만근이라 한걸음도 떼어놀을 수 없을 만큼 무기력한데
40여킬로를 지나서 결승라인으로 향하는 진입로에 늘어서서 열렬한 박수갈채와 격려의 성원을 보내는 주최지의 시민을 대할 때마다 순간 얼굴이 화끈거리고
몸구석구석에서 강한 불기운이 일면서 "도전하는 제주인의 역동적인 기상"이 한낱 나약한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신념이 뇌리에 깊게 각인
되면서 가뿐 숨을 몰아쉬며 야생의 조랑말처럼 힘차게 결승라인을 통과하는 희열
에 찬 성취의 열매를 상기하며........
비몽사몽 잠을 뒤척이는 것은 어쩌면 바로 늘 우리앞에 놓여 있는 시험대라는
철조망을 통과해야 하는 운명이라는 생각이다.
"훌륭한 판관은 논리와 경험칙에 따라 판결로 말을 한다면 프로를 지향하는 야심
찬 달림이는 한결 점진적으로 축적되는 내공에 의해 한결 기록으로 말을 할 뿐"
이라는 사실을 음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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