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마라톤은 정직한 운동이다. > 달리기일지 new~

훈련거리 : 20km
훈련시간 : 1:29:55초
훈련방법 : 장거리 지속주
몸무게 : 71.30kg
날씨 : 바람이 불어서 시원하다.


3일을 내리 쉬고는 4일만에 훈련을 나섰다. 토요일은 휴식이라 그냥 푹 쉬고, 일요일은 회사에 중요한 회식이 있어 또 쉬고, 월요일은 봉주루 달리기 보느라 잠못자고 뜬눈으로 밤을 지셋더니 피곤해서 오전근무 후 퇴근하여 한숨 자고 훈련 간다는 것이 그냥 내리 잠들어서 또 쉬고, 오늘은 절대로 그냥 넘어가서는 안될 것 같아서 이탈한 페이스를 찾기 위해서 훈련계획표대로 20km 장거리 지속주 실시를 위해 훈련을 나섰다.

역시나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마라톤은 참으로 정직한 운동이다. 처음부터 4:30초 페이스로 달리니 힘들어 죽겠다. 다행이 3일을 쉬어서 인지 힘은 불끈불끈하다. 땀은 줄줄 흐르고 다리는 무겁고 힘으로 밀어 붙어본다. 10km정도 달리고 땀이 제법나니 몸이 풀어지고 다리도 제법 쭉쭉 잘 나가진다. 10km를 반환하여 1:30분은 넘기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나머지 10km를 힘껏 달렸다. 아살하게 30분에 5초를 남기고 훈련마감 오랜만에 달리는 달리기지만 그동안에 쌓아온 내공이 바탕에 남아 있어서 인지 달리기는 잘된다.

훈련후에 느끼는 감정은 너무도 보고 너무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것같은 느낌이랄까 학창시절 혼자서 짝사랑하던 멀리서만 바라보며 가슴졸이던 사랑 그러면서 마주치면 가슴떨려서 아무말도 못하던 그런 사랑을 한것같은 느낌이 오늘의 달리기 후에 느낀 감정이다. 너무도 사랑하고 싶다. 영원토록 사랑하고 싶다. 가끔은 격렬하게 가끔은 가슴 졸이며 사랑하고 싶다. 내일은 무슨 감정이 나를 흥분시킬지 사뭇 궁금하다.

참고로 몇일전 생일날 아내가 운동화를 두개 사주어서 오늘 처음 신고 달려보았다. 느낌이 참 좋다. 이은희!!! 고마워!!!!

스트레칭 10분
2.5km - 11:29
2.5km - 11:35
2.5km - 11:36
2.5km - 11:35
2.5km - 11:12
2.5km - 10:57
2.5km - 10:45
2.5km - 10:40
다리올리기 1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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