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아직도 수행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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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창희 댓글 3건 조회 2,806회 작성일 04-06-14 09:46본문
밀린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삼일치 일지를 한꺼번에 올립니다.
6월 12일 토요일
훈련거리 : 8km
훈련시간 : 37분
훈련방번 : 필드업(컨디션올리기)
몸무게 : 71.30kg
날씨 : 덥다.
오전에 시골에서 모내기를 하고는 오후에 보성종합운동장을 찾았다.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는 트랙에서 내일 열리는 호남국제마라톤의 컨디션 상승을 위하여 가볍게 뛰었다.
2km - 5분페이스로 워밍업
2km - 4분30초페이스로 속도올리기
2km - 4분페이스로 컨디션 상승
2km - 5분페이스로 조깅
400트랙 20바퀴를 돌고나니 좀 어지러운 느낌이 든다.
6월 13일 일요일 호남국제마라톤
새벽 3시가 조금 넘어서자 어머님이 일어나셨다. 오전에 내가 시골에서 5시에 광주간다고 하니 찰밥을 해주신다고 하신다. 4시 30분 어머님이 해주신 찰밥을 먹고는 자고 있는 아이들을 깨워서 광주로 향했다.
6시 30분에 광주에 도착하여 운동장 입구에 주차를 하고는 차에서 잠시 쉬었다. 그리고 어머님이 타주신 미숫가루를 먹고는 간단한 워밍업을 하고는 스트레칭을 하였다. 오늘의 레이스를 마음속으로 되새겨 본다. 그동안의 훈련이 약간 부족한것을 느끼지만 그래도 오늘 최선을 다해서 달려야 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출발선에서 창욱형이 반갑게 맞아준다. 그리고 회장님을 비롯한 총무님 그리고 만영형 여러분들이 출발선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 기설형을 오늘 천천히 달린다고 한다. 동욱형은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0~10km
처음 1km를 지난 시간이 4분3초였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4분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달렸다. 초반에 많은 사람들이 추월을 해가지만 동요하지 않고 4분페이스를 유지하였다. 의외로 몸이 가볍다는 생각이 든다. 10km 통과시간 : 39분 40초 약간은 오바 아닌가 생각을 하였지만 훈련을 많이 하여 잘 나가나 보다 하고 그대로 속도를 유지하였다.
10~20km
10km이후부터 선행주자들이 한명씩 잡히기 시작한다. 잠시 착각을 하였다. 이러다 함평에서 처럼 입상하는 것이 아닌가하고 그래 한번 가보자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는 계속해서 4분페이스를 유지하였다. 15km쯤 달리다 서울시청의 진병환님을 잡았다. 야~ 이거 오늘 달리기가 되는구나 싶었다. 계속해서 선행주자 잡아가는 재미가 장난이 아니었다.
20~30km
반환점을 돌고나서는 순위가 20위권안에는 들어 보인다. 반환점을 돌고부터 급수대에서 물을 한모금 마시는데 다리가 풀리는 느낌이 든다. 어~~ 이상하다. 속도도 약간 떨어 진것 같고 몸이 약간 처지는 느낌이 난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속도를 올려 본다. 계속해서 자신과의 싸움이다. 속도가 처지면 올리고 또 조금가면 속도가 쳐지고 그러면 또 올리고...., 다리의 근육들은 그런데로 괜챦은것 같은데 스피드에서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30km가까이에서 채성만 형님이 추월을 해가신다. 아~~ 부럽다.. 30km통과시간 : 02:04:30초
30~42.195km
반환점을 돌고 부터 계속해서 속도가 떨어졌다. 4분 30초페이스로 계속해서 달리고 있다. 더 빨라지지도 않는다. 30km이후부터 머리속이 계속해서 숫자놀이를 한다. 지금 이 속도면 섭-3가 가능한가 앞으로 몇분 속도로 달려야 하나...,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는 광주 월드컵경기장이 보인다. 그러나 운동장 외곽으로 돌아야 한다. 마지막 외곽도로의 오르막을 힘겹게 오르고는 물을 여러잔 마시고 후진 그룹이 누가 오나 확인해보니 창욱형이 마지막언덕을 오르고 있다. 어라!! 이러다 잡히겠다 싶어 불이나게 달려 보지만 조금 가지 않아 김창희!! 빨리 안달릴래!! 너 나한테 잡히면돼!! 빨리 달려!! 뒤에서 엄청나게 쏘아 붙인다. 창욱형이 참으로 고맙다. 있는 힘을 다해서 달려보지만 조금 가다가 창욱형에게 잡히고 말았다. 창욱형을 뒤에서 쳐다보며 마지막 힘을 내여서 운동장을 들어섰다. 마지막 나에게 남아 있는 힘을 모두다 사용하여 골인 03:05분:10여초를 시계가 가리키고 있다.
완주후
진짜로 힘들다. 초반에 너무 잘나간다. 싶었는데 그것이 나중에 오바페이스가 걸린것 같다. 그리고 그동안 훈련내용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스피드훈련은 멀리하고 장거리 훈련만 한것이 스피드에 약간 적응을 못한것같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오늘의 경험이 나중에 득이 될테니까....
끝으로 창욱형 홍탁삼합에 복분자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6월14일 월요일
훈련거리 : 10km
훈련시간 : 50분 30초
훈련방법 : 지속주
몸무게 : 69.45kg
날씨 : 맑음
오후 늦게 한가한 틈을 타서 훈련을 나섰다. 어제의 어파로 몸이 무거울줄 알았는데 의외로 몸이 잘나간다. 오늘은 어제의 후반 스피드 감소를 애태워하는 마음에서 속도를 내어 힘차게 질주를 하였다.
2km - 워밍업
6km - 4페이스로 지속주
2km - 쿨다운
내가 미쳤나 보다 어제 광주에서 이렇게 달렸으면 섭-3 하고도 남았을 텐데 아쉽지만 훈련의 방법을 바꿔서 다음대회에서는 열심히 달려봐야지 지켜봐 주십시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또 다른 시작을 위하여 열심히 수행을 하자..
6월 12일 토요일
훈련거리 : 8km
훈련시간 : 37분
훈련방번 : 필드업(컨디션올리기)
몸무게 : 71.30kg
날씨 : 덥다.
오전에 시골에서 모내기를 하고는 오후에 보성종합운동장을 찾았다.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는 트랙에서 내일 열리는 호남국제마라톤의 컨디션 상승을 위하여 가볍게 뛰었다.
2km - 5분페이스로 워밍업
2km - 4분30초페이스로 속도올리기
2km - 4분페이스로 컨디션 상승
2km - 5분페이스로 조깅
400트랙 20바퀴를 돌고나니 좀 어지러운 느낌이 든다.
6월 13일 일요일 호남국제마라톤
새벽 3시가 조금 넘어서자 어머님이 일어나셨다. 오전에 내가 시골에서 5시에 광주간다고 하니 찰밥을 해주신다고 하신다. 4시 30분 어머님이 해주신 찰밥을 먹고는 자고 있는 아이들을 깨워서 광주로 향했다.
6시 30분에 광주에 도착하여 운동장 입구에 주차를 하고는 차에서 잠시 쉬었다. 그리고 어머님이 타주신 미숫가루를 먹고는 간단한 워밍업을 하고는 스트레칭을 하였다. 오늘의 레이스를 마음속으로 되새겨 본다. 그동안의 훈련이 약간 부족한것을 느끼지만 그래도 오늘 최선을 다해서 달려야 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출발선에서 창욱형이 반갑게 맞아준다. 그리고 회장님을 비롯한 총무님 그리고 만영형 여러분들이 출발선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 기설형을 오늘 천천히 달린다고 한다. 동욱형은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0~10km
처음 1km를 지난 시간이 4분3초였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4분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달렸다. 초반에 많은 사람들이 추월을 해가지만 동요하지 않고 4분페이스를 유지하였다. 의외로 몸이 가볍다는 생각이 든다. 10km 통과시간 : 39분 40초 약간은 오바 아닌가 생각을 하였지만 훈련을 많이 하여 잘 나가나 보다 하고 그대로 속도를 유지하였다.
10~20km
10km이후부터 선행주자들이 한명씩 잡히기 시작한다. 잠시 착각을 하였다. 이러다 함평에서 처럼 입상하는 것이 아닌가하고 그래 한번 가보자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는 계속해서 4분페이스를 유지하였다. 15km쯤 달리다 서울시청의 진병환님을 잡았다. 야~ 이거 오늘 달리기가 되는구나 싶었다. 계속해서 선행주자 잡아가는 재미가 장난이 아니었다.
20~30km
반환점을 돌고나서는 순위가 20위권안에는 들어 보인다. 반환점을 돌고부터 급수대에서 물을 한모금 마시는데 다리가 풀리는 느낌이 든다. 어~~ 이상하다. 속도도 약간 떨어 진것 같고 몸이 약간 처지는 느낌이 난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속도를 올려 본다. 계속해서 자신과의 싸움이다. 속도가 처지면 올리고 또 조금가면 속도가 쳐지고 그러면 또 올리고...., 다리의 근육들은 그런데로 괜챦은것 같은데 스피드에서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30km가까이에서 채성만 형님이 추월을 해가신다. 아~~ 부럽다.. 30km통과시간 : 02:04:30초
30~42.195km
반환점을 돌고 부터 계속해서 속도가 떨어졌다. 4분 30초페이스로 계속해서 달리고 있다. 더 빨라지지도 않는다. 30km이후부터 머리속이 계속해서 숫자놀이를 한다. 지금 이 속도면 섭-3가 가능한가 앞으로 몇분 속도로 달려야 하나...,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는 광주 월드컵경기장이 보인다. 그러나 운동장 외곽으로 돌아야 한다. 마지막 외곽도로의 오르막을 힘겹게 오르고는 물을 여러잔 마시고 후진 그룹이 누가 오나 확인해보니 창욱형이 마지막언덕을 오르고 있다. 어라!! 이러다 잡히겠다 싶어 불이나게 달려 보지만 조금 가지 않아 김창희!! 빨리 안달릴래!! 너 나한테 잡히면돼!! 빨리 달려!! 뒤에서 엄청나게 쏘아 붙인다. 창욱형이 참으로 고맙다. 있는 힘을 다해서 달려보지만 조금 가다가 창욱형에게 잡히고 말았다. 창욱형을 뒤에서 쳐다보며 마지막 힘을 내여서 운동장을 들어섰다. 마지막 나에게 남아 있는 힘을 모두다 사용하여 골인 03:05분:10여초를 시계가 가리키고 있다.
완주후
진짜로 힘들다. 초반에 너무 잘나간다. 싶었는데 그것이 나중에 오바페이스가 걸린것 같다. 그리고 그동안 훈련내용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스피드훈련은 멀리하고 장거리 훈련만 한것이 스피드에 약간 적응을 못한것같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오늘의 경험이 나중에 득이 될테니까....
끝으로 창욱형 홍탁삼합에 복분자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6월14일 월요일
훈련거리 : 10km
훈련시간 : 50분 30초
훈련방법 : 지속주
몸무게 : 69.45kg
날씨 : 맑음
오후 늦게 한가한 틈을 타서 훈련을 나섰다. 어제의 어파로 몸이 무거울줄 알았는데 의외로 몸이 잘나간다. 오늘은 어제의 후반 스피드 감소를 애태워하는 마음에서 속도를 내어 힘차게 질주를 하였다.
2km - 워밍업
6km - 4페이스로 지속주
2km - 쿨다운
내가 미쳤나 보다 어제 광주에서 이렇게 달렸으면 섭-3 하고도 남았을 텐데 아쉽지만 훈련의 방법을 바꿔서 다음대회에서는 열심히 달려봐야지 지켜봐 주십시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또 다른 시작을 위하여 열심히 수행을 하자..
추천0
댓글목록
소병선님의 댓글
소병선 작성일
아놀드의 <수행>은 우리들 모두가 겪는 소중한 경험들의 단편이 아닐까 하네...
본인도 이번 광주에서는 감기에다 과로성 스트레스 등으로 몸상태가 말이 아니었는 데 말야... 간신히 완주했잖아...
역시 더위는 하사모를 비롯한 우리 달림이들의 "공공의 적" 이랄 까...하네.
힘내시게...!!
진검승부는 가을 대회일 터이고...(아니,,, 북경대회 아닌가?)
그쯤되면 주인공 한 번 되지않겠나...
그건 그렇고...
언제 한번...음,,,, 100회 달성이전에 나랑 겨루어볼까.//.//.???!!!!
박서구님의 댓글
박서구 작성일
수행이 부족하다는 창희아우님의 글에서
다부진 각오가 전해옵니다.
그래도 반환점 돌아오는 창희아우님의 모습은
정말 물찬 제비 였였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잘 다스려 가을의 진검승부를
기대합니다.
김창희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