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마라톤대회 참가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창욱 댓글 3건 조회 2,822회 작성일 04-06-16 05:15본문
훈련명 : 호남 국제 마라톤대회 참가... (분류 : 출사표(出師表))
시간 08:06 - 11:10:37
요약 광주-금촌을 왕복에서 3시간 4분 37초 동안 42.195km 대회참가 훈련 실시 (페이스: 4'23"/km, 속도:13.71km/h, 착용 운동화: 에어줌카타나 new)
내 고향 빛고을 광주.....
떠나온지 20년이 되었지만,태어나고 살았던 충장로와 금남로등 모든
기억들이 어제 일처럼 생생한 이곳 광주에서 처음으로 풀코스 마라톤대회
가 열려,전 날 둘째와 ktx를 타고 광주에 내려와 처가에서 하루를 묵었다.
처가집은 흡사 잔치집 분위기다.
100회 회원들이 60분 가까이 오시기 때문에 소홀히 대접할수 없어 처가
식구들이 총동원되어 이틀동안 음식준비를 하고 계셔 고맙고 한편으론
미안한 마음이 든다.....
5시에 기상,다들 피곤한지 곤히 자고 있다.
간단히 빵과 떡을 챙겨먹고 월드컵경기장으로 출발,100회텐트 위치를
확인하고 느긋하게 앉아 아침햇살을 받으며,시합준비를 하였다.
토요일 운동을 하지않아 몸이 가볍고,컨디션이 좋다...
벌써부터 날이 더워 후반 레이스에 접어들면 30도를 넘어 페이스조절을
잘 하지않으면 힘들것 같다.
레이스전략은 전반에 오버페이스를 절대 하지말고,힘을 비축해 후반에
전반과 같은 페이스로 완주하는 이븐페이스 전략으로 나가야겠다.
100회회원들이 도착하고,송골매와 동욱이,창희와 반갑게 조우하고
기설씨와 서구형은 3시간20분대를 뛴다고한다.
3시간10분-15분을 생각했는데,너무 늦은것 같아 따로 레이스를 한다고
하니,기설씨 또 삐진다....^^
8시06분 출발...
종합경기장을 한바퀴를 돌고 신시가지인 풍암지구를 지나 5km를 통과
(lap time; 1k-4분06초,2k-4분08초,3k-4분04초,4k-4분00초,5k-4분17초)
5km lap time;20분35초...빠르다...
5k를 복사골의 청규형님과 이범희님과 같이 레이스를 펼치는데,청규형의
몸이 가볍고 경쾌하다.
5k를 통과하고,한적한 시골길로 접어든다.지방대회의 장점이 바로 이런
조용하고 한가로운 길을 여유롭게 달릴수 있는게 아닐까한다.
날이 더워져 급수대마다 몸에 물을 뿌리고,마시는데도 금방 갈증이 온다.
급수대는 곳곳에 있어 충분했고,교통통제도 잘 되어 달리는데 큰 불편이
없어 주최측에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인다.
매월동 버스종점을 지나 서창교를 건너 10k 덕정농원을 통과시간;42분7초
(lap time;6~7k-8분11초,8k-4분20초,9k-4분14초,10k-4분46초)
곳곳에 동네어르신들이 나와 박수를 쳐주며 응원해주고 농악대의 신나는
응원에 힘이 절로 난다.
12km를 지나니 아버님 고향 금천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대촌사거리를
지나는데,어렸을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똑같다...
명절이면 할아버지 산소를 가기위해 들리던 곳인데,30년이 넘었는데도
그길 그대로 있는게 참 신기하고 반갑다.
15km통과지점인 승촌까지는 평탄한 시골길을 달렸는데 언덕이 없어 지금
스피드대로 계속 달렸다. 15km lap time;1시간7분25초
(lap time;11k-3분51초,11~12k-8분38초,13~14k-9분27초,15k-3분20초)
원래 목표는 4분30초 페이스로 달려 3시간10분대에 완주할려고 했는데
오늘 초반 4분10~20초 페이스인데도 몸이 가볍고 오버페이스 같지는 않다.
이왕가는것 지금 페이스대로 끌고 가보자는 생각에 4분10초대로 레이스..
청규형은 저 멀리 가버리고,홀로 편안한 레이스...
호흡도 일정하고,몸도 가볍고,주변 경치도 감상하며 소풍나온 기분으로
달렸다. 초반 몸이 가벼워 10km이후 서브-3에대한 욕심도 있었지만
과욕은 절대 금물이라는 말처럼 목표한 시간에 맞춰 가기로 마음먹으니
서두를 필요도 없고 레이스가 참 편하다....
19km를 지날때 선두권들이 지나는데,동욱이가 3위로 가고있다.
얼굴을 보니 여유가 있고 몸도 가볍게 보인다.
오늘 잘하면 일등할것 같다....
곧이어 5위로 만영이가 통과하고 10위권에 종인씨,창희가 통과한다.
반환점 통과포인트에 소방차에서 물을 뿌려주는데,여름엔 이런게 가장
큰 서비스다...하프통과시간(약 20.9km) 1시간28분49초
(lap time; 16k-4분14초,17k-5분28초,18k-4분18초,19k-4분26초)
이곳 반환점인 금천은 할아버지때부터 살아오신 곳으로 아버님이 태어나
자라신 곳이다.주변에 배밭이 많아 배꽃이 필때 쯤이면 주변이 온통
흰눈에 덮힌것 같아 정말 장관이다....
반환점을 돌아 오는데 큰형님이 지나 가시고(않 오시는줄 알았는데..)
이어 송골매,서구형,종호형,유환이형,경준이형이 LSD훈련하는것 처럼
사이좋게 지나간다.
송골매가 큰소리로"배신자! 사랑니,등수안에 못들기만 해봐!!!"
참 좋은 친구다.. 열심히 뛰라는 이야기다.
한번 웃어주고, 100회회원들을 볼때마다 "힘"을 외쳐주며 지나간다.
이런 것들이 힘든 레이스에 힘을 주고 더 열심히 달릴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저 앞에 복사골의 청규형과 범희형이 보인다.
달리는 폼이 조금 힘들어 하는 표정이다.그래 추월하자....
아직 힘이 많이 남아 스피드를 올려 바싹 다가서 계속 뒤따라갔다.
2km를 지나 좀더 속도를 내니 청규형은 쳐지고 범희형과 전주클럽 소속의
한분과 레이스....갑자기 런하이가 온다....
3km이상을 묘한 기분속에 달렸다.
두분도 쳐지고 계속해서 추월해 가는 기분도 후반 레이스할때 즐거움중의
하나다. 하나,둘 앞에있는 주자들을 추월하며 달리면 후반 레이스가 그리
힘들고 지루하지는 않다.물론 그주자에겐 너무 미안하지만.....
25km lap time;1시간46분37초
(lap time; 22k-4분23초,23k-4분12초,24k-4분05초,25k-4분21초)
앞선 주자들을 10여명이상 추월하며 달리는데,같이 뛰어주는 주자들이
없어 홀로 명상하듯 달려 나간다.
27km를 지나는데,오른쪽 종아리 부위에 근육에 경련이 일어난다.
쥐란놈이 조금씩 오기 시작해 속도를 조금 낮춰 달렸다.
근육의 경련이 올때,속도를 낮추고 급격한 자세변화를 피하고 달리면서
발목의 스냅을 이용해 부드럽게 달려주면 시간이 조금 지나면 해결이 된다
지석저수지를 지나면서 종아리경련은 사라졌지만,속도를 올리지 않고
4분20-30초 페이스로 달렸다....
30km lap time; 2시간08분49초
(laptime;26k-4분29초,27k-4분16초,28k-4분32초,29k-4분32초,30k-4분21초)
더위가 더욱 심해져 온몸에 물을 뿌리고 마셔도 레이스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보스톤에 비하면 이 더위는 양반이다.
서창교를 지나고 매월동 버스종점을 거쳐 이제 돌아왔던 조용한 시골길을
뒤로하고 새로 포장한 6차선도로에 접어드니 200m에 이르는 언덕이 버티고
서있다...죽었다....
35km lap time; 2시간31분39초
(laptime;31k-4분44초,32k-4분19초,33k-4분39초,34k-4분25초,35k-4분40초)
한참을 올라가도 끝이없다.이럴땐 아예 땅을 쳐다보고 즐거운 생각을
하며 올라가는게 상책이다.
겨우 올라왔는데,오른쪽 종아리에서 쥐란놈이 또 신호를 보낸다...
조금 속도를 낮추고 달리니 조금 풀리는 느낌이 든다.
무사히 들어가야 할텐데....
왼쪽으로 월드컵경기장이 보이고 또 큰고개를 넘어가니,앞선 선두주자들이
다들 걷고있다.
무더위와 후반에 나타난 심한 언덕으로 인해 다들 지쳐있다.
심지어 복사골의 2시간40분대 주자인 이석현형도 걷고있다...
미안하지만 "힘내요"라고 힘을 준후 추월을 해 마지막 40km 앞에 버티고
있는 엄청나게 질리게 하는 언덕을 올라가니,창희가 물을 마시고 있다.
이제부턴 내리막에 골인 지점이므로 큰힘은 들지 않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기로 했다.
이때 마음이 풀어지면 나머지 2km가 그렇게 길게 느껴질수가 없다.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평상심을 가지고 달려야 그 한계를 극복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리막에서 창희와 어깨를 나란히하고"빨리 않갈래,창희 너 나에게 잡히면
되겠니?"하고 채근을 하니 힘을 다해 뛰어간다.
역시 근성있는 선수야....
마지막 1km를 남겨놓고 창희를 추월해 드디어 운동장에 들어서니 축구장의
잔디가 그렇게 푸를수가 없다....
운동장을 돌아 한명을 추월한후 드디어 골인 ...3시간04분37초
(laptime;36k-5분,37~38k-9분10초,39k-4분38초,40k-4분48초,
41k~골인;9분20초)
결승선에 로사와 둘째,처제 그리고 조카,주현이,주현엄마등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았다.
동욱이가 1등,만영이 3등....
너무 자랑스럽다.100회를 이끌어가는 멋진 동생들....
이들이 있어 100회가 더욱 발전할 것이다.
끝나고 많은 회원분들이 즐겁게 먹고 마시고.....
너무 보람있고,신나는 하루였다.
혹시나 음식이 부족할까,맛이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처음 드셔보는
삼합(홍어,돼지고기,김치)에 동욱이와 종인씨가 가져온 복분자와 매실
동동주로 즐겁게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큰 문제없이 대회 뒷풀이가 끝나 고생하신 부모님,처가식구들께
너무나 감사드린다.
난 복이 많은 놈같다.....
시간 08:06 - 11:10:37
요약 광주-금촌을 왕복에서 3시간 4분 37초 동안 42.195km 대회참가 훈련 실시 (페이스: 4'23"/km, 속도:13.71km/h, 착용 운동화: 에어줌카타나 new)
내 고향 빛고을 광주.....
떠나온지 20년이 되었지만,태어나고 살았던 충장로와 금남로등 모든
기억들이 어제 일처럼 생생한 이곳 광주에서 처음으로 풀코스 마라톤대회
가 열려,전 날 둘째와 ktx를 타고 광주에 내려와 처가에서 하루를 묵었다.
처가집은 흡사 잔치집 분위기다.
100회 회원들이 60분 가까이 오시기 때문에 소홀히 대접할수 없어 처가
식구들이 총동원되어 이틀동안 음식준비를 하고 계셔 고맙고 한편으론
미안한 마음이 든다.....
5시에 기상,다들 피곤한지 곤히 자고 있다.
간단히 빵과 떡을 챙겨먹고 월드컵경기장으로 출발,100회텐트 위치를
확인하고 느긋하게 앉아 아침햇살을 받으며,시합준비를 하였다.
토요일 운동을 하지않아 몸이 가볍고,컨디션이 좋다...
벌써부터 날이 더워 후반 레이스에 접어들면 30도를 넘어 페이스조절을
잘 하지않으면 힘들것 같다.
레이스전략은 전반에 오버페이스를 절대 하지말고,힘을 비축해 후반에
전반과 같은 페이스로 완주하는 이븐페이스 전략으로 나가야겠다.
100회회원들이 도착하고,송골매와 동욱이,창희와 반갑게 조우하고
기설씨와 서구형은 3시간20분대를 뛴다고한다.
3시간10분-15분을 생각했는데,너무 늦은것 같아 따로 레이스를 한다고
하니,기설씨 또 삐진다....^^
8시06분 출발...
종합경기장을 한바퀴를 돌고 신시가지인 풍암지구를 지나 5km를 통과
(lap time; 1k-4분06초,2k-4분08초,3k-4분04초,4k-4분00초,5k-4분17초)
5km lap time;20분35초...빠르다...
5k를 복사골의 청규형님과 이범희님과 같이 레이스를 펼치는데,청규형의
몸이 가볍고 경쾌하다.
5k를 통과하고,한적한 시골길로 접어든다.지방대회의 장점이 바로 이런
조용하고 한가로운 길을 여유롭게 달릴수 있는게 아닐까한다.
날이 더워져 급수대마다 몸에 물을 뿌리고,마시는데도 금방 갈증이 온다.
급수대는 곳곳에 있어 충분했고,교통통제도 잘 되어 달리는데 큰 불편이
없어 주최측에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인다.
매월동 버스종점을 지나 서창교를 건너 10k 덕정농원을 통과시간;42분7초
(lap time;6~7k-8분11초,8k-4분20초,9k-4분14초,10k-4분46초)
곳곳에 동네어르신들이 나와 박수를 쳐주며 응원해주고 농악대의 신나는
응원에 힘이 절로 난다.
12km를 지나니 아버님 고향 금천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대촌사거리를
지나는데,어렸을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똑같다...
명절이면 할아버지 산소를 가기위해 들리던 곳인데,30년이 넘었는데도
그길 그대로 있는게 참 신기하고 반갑다.
15km통과지점인 승촌까지는 평탄한 시골길을 달렸는데 언덕이 없어 지금
스피드대로 계속 달렸다. 15km lap time;1시간7분25초
(lap time;11k-3분51초,11~12k-8분38초,13~14k-9분27초,15k-3분20초)
원래 목표는 4분30초 페이스로 달려 3시간10분대에 완주할려고 했는데
오늘 초반 4분10~20초 페이스인데도 몸이 가볍고 오버페이스 같지는 않다.
이왕가는것 지금 페이스대로 끌고 가보자는 생각에 4분10초대로 레이스..
청규형은 저 멀리 가버리고,홀로 편안한 레이스...
호흡도 일정하고,몸도 가볍고,주변 경치도 감상하며 소풍나온 기분으로
달렸다. 초반 몸이 가벼워 10km이후 서브-3에대한 욕심도 있었지만
과욕은 절대 금물이라는 말처럼 목표한 시간에 맞춰 가기로 마음먹으니
서두를 필요도 없고 레이스가 참 편하다....
19km를 지날때 선두권들이 지나는데,동욱이가 3위로 가고있다.
얼굴을 보니 여유가 있고 몸도 가볍게 보인다.
오늘 잘하면 일등할것 같다....
곧이어 5위로 만영이가 통과하고 10위권에 종인씨,창희가 통과한다.
반환점 통과포인트에 소방차에서 물을 뿌려주는데,여름엔 이런게 가장
큰 서비스다...하프통과시간(약 20.9km) 1시간28분49초
(lap time; 16k-4분14초,17k-5분28초,18k-4분18초,19k-4분26초)
이곳 반환점인 금천은 할아버지때부터 살아오신 곳으로 아버님이 태어나
자라신 곳이다.주변에 배밭이 많아 배꽃이 필때 쯤이면 주변이 온통
흰눈에 덮힌것 같아 정말 장관이다....
반환점을 돌아 오는데 큰형님이 지나 가시고(않 오시는줄 알았는데..)
이어 송골매,서구형,종호형,유환이형,경준이형이 LSD훈련하는것 처럼
사이좋게 지나간다.
송골매가 큰소리로"배신자! 사랑니,등수안에 못들기만 해봐!!!"
참 좋은 친구다.. 열심히 뛰라는 이야기다.
한번 웃어주고, 100회회원들을 볼때마다 "힘"을 외쳐주며 지나간다.
이런 것들이 힘든 레이스에 힘을 주고 더 열심히 달릴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저 앞에 복사골의 청규형과 범희형이 보인다.
달리는 폼이 조금 힘들어 하는 표정이다.그래 추월하자....
아직 힘이 많이 남아 스피드를 올려 바싹 다가서 계속 뒤따라갔다.
2km를 지나 좀더 속도를 내니 청규형은 쳐지고 범희형과 전주클럽 소속의
한분과 레이스....갑자기 런하이가 온다....
3km이상을 묘한 기분속에 달렸다.
두분도 쳐지고 계속해서 추월해 가는 기분도 후반 레이스할때 즐거움중의
하나다. 하나,둘 앞에있는 주자들을 추월하며 달리면 후반 레이스가 그리
힘들고 지루하지는 않다.물론 그주자에겐 너무 미안하지만.....
25km lap time;1시간46분37초
(lap time; 22k-4분23초,23k-4분12초,24k-4분05초,25k-4분21초)
앞선 주자들을 10여명이상 추월하며 달리는데,같이 뛰어주는 주자들이
없어 홀로 명상하듯 달려 나간다.
27km를 지나는데,오른쪽 종아리 부위에 근육에 경련이 일어난다.
쥐란놈이 조금씩 오기 시작해 속도를 조금 낮춰 달렸다.
근육의 경련이 올때,속도를 낮추고 급격한 자세변화를 피하고 달리면서
발목의 스냅을 이용해 부드럽게 달려주면 시간이 조금 지나면 해결이 된다
지석저수지를 지나면서 종아리경련은 사라졌지만,속도를 올리지 않고
4분20-30초 페이스로 달렸다....
30km lap time; 2시간08분49초
(laptime;26k-4분29초,27k-4분16초,28k-4분32초,29k-4분32초,30k-4분21초)
더위가 더욱 심해져 온몸에 물을 뿌리고 마셔도 레이스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보스톤에 비하면 이 더위는 양반이다.
서창교를 지나고 매월동 버스종점을 거쳐 이제 돌아왔던 조용한 시골길을
뒤로하고 새로 포장한 6차선도로에 접어드니 200m에 이르는 언덕이 버티고
서있다...죽었다....
35km lap time; 2시간31분39초
(laptime;31k-4분44초,32k-4분19초,33k-4분39초,34k-4분25초,35k-4분40초)
한참을 올라가도 끝이없다.이럴땐 아예 땅을 쳐다보고 즐거운 생각을
하며 올라가는게 상책이다.
겨우 올라왔는데,오른쪽 종아리에서 쥐란놈이 또 신호를 보낸다...
조금 속도를 낮추고 달리니 조금 풀리는 느낌이 든다.
무사히 들어가야 할텐데....
왼쪽으로 월드컵경기장이 보이고 또 큰고개를 넘어가니,앞선 선두주자들이
다들 걷고있다.
무더위와 후반에 나타난 심한 언덕으로 인해 다들 지쳐있다.
심지어 복사골의 2시간40분대 주자인 이석현형도 걷고있다...
미안하지만 "힘내요"라고 힘을 준후 추월을 해 마지막 40km 앞에 버티고
있는 엄청나게 질리게 하는 언덕을 올라가니,창희가 물을 마시고 있다.
이제부턴 내리막에 골인 지점이므로 큰힘은 들지 않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기로 했다.
이때 마음이 풀어지면 나머지 2km가 그렇게 길게 느껴질수가 없다.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평상심을 가지고 달려야 그 한계를 극복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리막에서 창희와 어깨를 나란히하고"빨리 않갈래,창희 너 나에게 잡히면
되겠니?"하고 채근을 하니 힘을 다해 뛰어간다.
역시 근성있는 선수야....
마지막 1km를 남겨놓고 창희를 추월해 드디어 운동장에 들어서니 축구장의
잔디가 그렇게 푸를수가 없다....
운동장을 돌아 한명을 추월한후 드디어 골인 ...3시간04분37초
(laptime;36k-5분,37~38k-9분10초,39k-4분38초,40k-4분48초,
41k~골인;9분20초)
결승선에 로사와 둘째,처제 그리고 조카,주현이,주현엄마등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았다.
동욱이가 1등,만영이 3등....
너무 자랑스럽다.100회를 이끌어가는 멋진 동생들....
이들이 있어 100회가 더욱 발전할 것이다.
끝나고 많은 회원분들이 즐겁게 먹고 마시고.....
너무 보람있고,신나는 하루였다.
혹시나 음식이 부족할까,맛이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처음 드셔보는
삼합(홍어,돼지고기,김치)에 동욱이와 종인씨가 가져온 복분자와 매실
동동주로 즐겁게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큰 문제없이 대회 뒷풀이가 끝나 고생하신 부모님,처가식구들께
너무나 감사드린다.
난 복이 많은 놈같다.....
추천0
댓글목록
박유환님의 댓글
박유환 작성일멋쟁이 창욱씨 화이팅............
고이섭님의 댓글
고이섭 작성일
사랑니님......
처절하게 자기을 억제하며 달리시는 모습 눈에선합니다
조부모님 그리고 부모님의 고향을 보무도 당당하게 달린모습
사랑니님 본인이 생각해도 대견스럽지 않습니까?
수고 많이하셨읍니다
그리고 이젠 사랑니님 앞에선 꼬리 내려야될것 같습니다
일취월장하는 실력 자랑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무서움 마져 느끼게 되는군요 ...ㅎㅎㅎㅎㅎ
뒷풀이 음식도 눈에삼삼하고 분위기도 부럽습니다
수고 많이하셨읍니다
사랑니님 홧팅~~~~
송골매 경기설님의 댓글
송골매 경기설 작성일
아따 입상못하고 섭-3 못했으면서
왜고러고럼 쎄가 숙빠지게 뛰는지 모르것네...
자기동네면 50점은 먹고 들어간다던데.....
좌우지당간에 뛰느라고 음식준비(로사)하느라
고생 많이했구마잉........
사랑니 히````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