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일지 (흔들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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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이섭 댓글 1건 조회 3,198회 작성일 03-08-22 11:05본문
일시:2003.08.22 06:00~~
장소: 시화 방조제
거리:24km
특이사항: 컨디션 저조
이제 서야 기상시간을 나름데로 조절할수 있을것 같다.
평소보다 30분 일찍 기상 해서 방조제로 나가 여유있게 웜업하고 스트레칭.....
지난 몇년동안 스트레칭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요즈음 들어서 착실하게 교과서 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
지금생각하면 같가지부상의 요인이 스트레칭을 하지 않은것 같은 생각이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달리는것 좀덜 하더라도 스트레칭은 철저히 ....... 라는 신념을 가지게 된다.
몸상태가 좋지 않으니 오늘의 훈련은 조깅....
막 출발하려는데 낯선 달림이 한분이 오더니 내앞을 번개 같이 스쳐서
먼저 내가 갈길로 출발한다.
그순간 조깅이고 뭐고 때려 치우고 그달림이를 따라가야 한다고
내게 명령을 하는게 아닌가?
처음에 150m 정도 앞에두고 출발하는데 어쭈구리......
아무리 기를써도 줄어들지가 않는다.
줄어들기는 커녕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것이다.
정말 혼신을다했지만 6키로 지점까지 가는데 400m 정도 벌어진다.
거기서 나는 햐!!
무지하게 빠른 사람이네 하고 더이상 따라가지 않았다.
그런데 그사람 7km 지점 가더니 다리 주무르고 스트레칭 하는게 아닌가,
처음부터 따라갈때 느낌이 몸이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약간 팔자 착지하는 것이 폼은 그리 좋지 않다고 느끼기는 하였지만.....
나는 완전히 맥이 빠지는 것을 어찌 할수가 없었다.
쓸데 없는 욕심 부리다가 딱 걸려든 나는 이미 정해놓은 24키로 지점의
반환점 까지 가려면 아직도 5km ...
어쩌겟나 나를 탓해야지 죽으나 사나 정한목표 채우기 위해
스트레칭하는 그사람을 가벼운 목례와 손을 흔들어 주면서 지나쳐야 했다.
언제나 나 자신을 자유 자제로 컨트롤 할수 있을까?
돌아오는 길 그렇게 갈증을 느끼며 훈련하기는 내생애 처음이었던 것같다..ㅠㅠ
가만히 생각해 본다.
향후 훈련에서는 정말 내가 생각한 이외의 어떠한 만용도 허락해서는
안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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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세현님의 댓글
박세현 작성일
아주 잼~있게 잘 읽었습니다. 선배님!
고이섭 선배님은 누가뭐래도 우리 100회가 자랑하고 내세울 수 있는 간판스타입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이 넘 보기좋습니다.
역시, 선배님은 마라톤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픈 심정인가 봅니다.
마인드 컨트롤도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
고이섭 선배님!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