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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일지

간신히 달성한 서브4! 영덕로하스해변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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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의석 댓글 1건 조회 2,132회 작성일 17-07-1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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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로하스해변마라톤 03:53:

아~ 어제 집에 너무 늦게 밤11시30분에 와서 일지를 작성하지못했습니다
허접한사진 몇장과 상배아저씨께서 찍어주신 사진한장이있는데 모바일로는 올려지지가않네요

영덕마라톤 정말 힘들었죠.. 모든주자들이 자신의평균기록보다 20여분 늦게 들어오셔서.
얼음물이 구비가 안됬으면 진짜 완주못했을껍니다 영덕군의 협조에 감사의인사를 전해봅니다

어끄제 토요일 늦잠을자서 오후2시경에 일어납니다
가방을 보니 아무것도 챙겨놓질않았네요

후덥지근해서 에어컨을 켜고 청소를 한뒤 가방에 짐을쌉니다

그리고 편의점가서 대충 라면과 햇반을 사서 밥을먹고 한숨다시 잤습니다

5시20분쯤 집을나서 911번 버스를타고 터미널로향했죠

그리고 6시10분차를타서 7시20분경에 고속버스터미널도착!

최근들어 탄버스는 의자뒤에 휴대폰충전홈이 없어서 배터리가 하두빨리달아 불편했습니다

오늘은 삼성역을 가려고 9호선을탄뒤 운동장으로 향합니다

9호선안에서 삼성역주변 찜방을 검색하니 cf사우나탕이란곳이 가깝게 나오더군요

종합운동장을도착해 화장실을갔는데 아니 이건 뭔 돼지우리도 아니고 변기에 x도 쌓여있고 바닥엔 휴지 쓰레기 더미가
너덜너덜 냄시가 심해 얼른 소변보고 탈출을 시도합니다

가만있어보니깐 삼성역보다 잠실을 한번가보고 싶어서 잠실2호선을 탔네요

검색해보니 9번출구를 나가면 "한신24시간 사우나"가 있다고 뜨더군요

잠실에 도착을 했는데 무슨 출구는 안나오고 죄다 상가네요

지하철로 29살전까지 대도시를 가본곳은 구로 가산디지털단지 동양공전다닐때가 전부라 너무 복잡합니다

길을 잘못들어 8호선 전철타는곳으로 빠지고 꾸역꾸역 출구를 찾았습니다

나가보니 반대쪽에 롯데마트몰이라며 커다란 백화점같은게 있더군요 눈이 휘둥그레지네요

어쨋든 한신사우나를 찾아 경비아저씨께 위치를 묻고 지하로 내려갑니다

주인장을 만났는데 자고갈꺼냐고 해서 그렇다니깐 야간할증료가 붙어 9900원이라네요

뭐가 이리비싸냐고 7천원에 안되냐고하니깐... 이동네 사람이 아니시죠? 그러시더니 잠실에서 그나마 나은
찜질방이라고 그러시면서 흥정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사우나를들어가니 오른쪽 탕에 물이없네요 비누도 없고 뭐이래 보석사우나보다 너무후지대요

원래 잠실에 시설좋은 사우나를 지식인에 올렸는데 가든파이브라고 거긴 너무 멀더라고요 종합운동장까지

대충 씻고 찜질방이 구석으로 나가니 문이 있더군요 열고 들어갑니다 찜질복으로 환복하고

들어가보니 시원하고 넓은게 에어컨이 설치되어있더군요 오~

홀은 구식인데 상당히 넓습니다 식당도 있고 조그만카운터에 매점도있고 책꽃이도 있네요

일단 콘칩큰거랑 콜라를 집고 콘센트가 있는 이불이있는곳으로 갑니다

스마트폰을 충전하고 과자를 까먹다가 드라마좀 보고있었는데요

오늘은 과식하지말자 했는데... 안되네요 밤10시쯤에 짜파게티 컵라면을 집습니다

아저씨 여기 핫바는없나요 핫바는없다네요 그럼 동원참치는요 참치도 없다네요 제길슨 마트서 사왔어야됬는데

아쉬운마음에 짜파게티 큰사발에 물을부으려하는데 가게주인아저씨 부인되시는분이 제짜파게티 큰사발을 뺏어가시더니

스프를 넣고 물을 부으시네요 ㅡㅡ????

황장군: 아주머니 뭐하세요
아주머니: 식당가서 기다리세요 해드릴테니...

;;;; 원래 짜파게티는 면을 삶고 비벼먹는거 아닌가;;;;

어쨋든 기다려보자 단무지 한접시와 짜파게티가 옵니다

황장군: 이거비벼먹는거아닌가요??;;;
아주머니: 총각 이거 라면 설명법 보세요 이라면은 이렇게 먹는거에요...
황장군: 아니...그래도... (아주머니 사라지셨네요..)

옆에 끓이는법을 보자... 아니나다를까 내말이 맞는더:;;

에휴 국물이들은 짜파게티를 단무지와함께 시식합니다 참나;;; 그래도 단무지가 섭스로 와서 맛있게먹었네요

먹었으니 이제 자야죠 자러가니깐 사람들이 꽤 가득찼네요

그래도 여기사람들은 코고는 사람이 하나도 없네요 저도 시원하고 배도부른게 자려고했는데 왠지 못일어날꺼같아
3시까지 버팁니다

3시가되고 아저씨께 이근처 식당있나요? 물어보니깐 아저씨는 없다면서 찜질방식당에 김치찌개되냐고하니깐 되긴하는데
왠지 귀찮다는 표정이십니다

아 그냥 나가서 사먹을래요 담에뵈요?! 하고 나왔네요

나가보니깐 제길 비가옵니다 망했네 우산없는데... 다젖을꺼같아 뜁니다 겨우 편의점하나를 찾습니다

긴우산은 짐이되니깐 작은우산을 집었는데 11000원 아~ 편의점 물가가 넘비싸네 3천원할줄알았는데

일단사고 봅니다 우산을 사고 나온뒤 택시비슷한 차량(어두워서 안보였어요)이 지나가는데 손을내밉니다

근데 승객을 무시하고 그냥지나가네요 망할 기사님같으니라고! 끝까지 따라붙습니다

차가섰는데 알고 봤더니 경찰차네네요:;; ;;;; 36계 줄행랑

역앞에가니깐 도로에 택시가 한대있네요 아저씨 종합운동장 바래다주세요(길을몰라 늦을까봐 택시를...)

아저씨는 안된다네요 왜요 하니깐 대꾸도 없이 다른승객을 태우고 가버리시네요

뒤따라온 택시 빈차표시를보고 택시를 탑승합니다

기사님께 여쭤보니 그택시는 경기도 가는 택시라네요

서울은 택시타기도 어렵네요 나원...

택시를 타고 종합운동장을 도착했는데 배가고파 아저씨 여기가까운식당으로 안내해주세요

아저씨께서 전방다리를건너시더니 삼성역쪽으로 가시다 우회전 순대국밥집에 내려주십니다

"여기서 저다리만 건너면 운동장이에요" 위치를확인하고 국밥을 사먹었습니다

배를채우고 시계를보니 3시간40분 늦을꺼 같아 뜁니다;;;

땀을 흘리며 운동장 도착! 사람들이 몇보이네요

기다리다가 어떤 예쁜여성분이 "여기 영덕마라톤 가는곳인가요?" 라고해서 맞다고 했네요 ㅎㅎ

차도착 1번으로 탑승해 6번 자리에 앉았는데 차구조가 번호판이 좌우가 바꼈네요

제뒤가 최진수선배님이신데 맞으편 뒤에 앉아계시고... 뭐지하다 기사님이 제이름이없다하십니다

영덕 홈피 셔틀스샷을보여주고 맞다고 우깁니다 알고봤더니 천안은 25000원이었고 서울은 30000원이었던겁니다

어쨋든 5000원을 안내고 6번자리에 앉아서 출발합니다

잠실은 빗줄기가 굵어지고 저는 조금이나마 눈을 붙입니다

에어컨이 있어 시원했네요(올때가 문제였지만...)

자고일어나보니 7시쯤되고 이정표에 영덕이란 글씨가 보입니다

다왔구나 싶었는데 다음이정표를보니 영덕 130km 라적혀있네요

중간에 휴게소에들렸는데 휴게소가 간이휴게소네요

커피를 마셔야되는데 매점문은 잠기고 자판기엔 지폐불가라 적혀있네요

할수없이 버스에탑승  좀더가니 고래불진입로가나옵니다

행사장에도착하니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저는 재빨리환복하러 탈의실을 가는데 탈의실에 사람이너무많아 겨우겨우 환복하고 화장실을 보러갑니다

볼일을 마친후 행사장 단상에 내빈소개가 이어지고 폭죽쇼가 터지네요

휴 스트레칭을 황준석선수님이해주네요 저희클럽 형님맞죠? ㅋㅋ 저랑 이름이비슷한 

출발지로가니깐 고함을 지르라는데 선수들 목소리가 시원찮아 출발을 안시킵니다

저는 크게지르고 5 4 3 2 1 스타드!!!

날씨가덥고습해 레이스진행이더딥니다

일단30~40등을 유지하고 레이스에임합니다

오늘은 단단히무장을했습니다 허벅지에 3테이핑을 했어요 앞/옆/뒤

허벅지가 덜아프더군요 하지만후에 정강이 종아리 피로골절이 오더군요

아 허벅지무장->정강이 종아리통증-> 허벅지 정강이 종아리 무장-> 발목통증->발목까지무장->족저...

테이핑도 체중은 해결을 해줄수가 없나봅니다

이번대회는 젊은사람들이 많습니다

어쨋든 가다가 처음만난주자는 전상배아저씨 "황의석 화이팅"을 해주네요

추월을 당했는데 재추월을해서 먼저갑니다

자! 오늘 동반주러너는 63토끼클럽주자분인 "신호철"아저씨네요

발뒤꿈치만 보고 졸졸 따라갑니다

몸매전반부를 확인했는데 240대주자시라 역시 삐쩍마르셨습니다

조금가다가 스피드가 오르셨지는지 따라붙지못하고 격차가 벌어집니다

그리고나서 7km에 하프 선두권 주자들에게 연속추월 ㅠㅠ

일단 반환점을 갈무렵에 광배형이 따라오십니다

오늘은 다리도 안아퍼서 따라붙었는데 숨이차네요

18km에서 헤어집니다 ㅠ

이제 저만의레이스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30도를 넘어선 폭염이 급수대를 들를때마다 머리 등 가슴 벅지 팔뚝 물바가지를 뿌려주어야지만 2.5km 다음급수대로향하는 
10여분대의 고통을 이겨낼수있습니다

버텨지지가않아요 급수대가 지나면 다음급수대가 나오길 기다릴뿐입니다

반환점서 이더운날 풍물단을 만났고요...

광배형은 보이지않고 상배아저씨는 포기신가 따라오시질않습니다

어쨋든 계속가다가... 슬슬 다리피로골절이오더니 달리기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듭니다

코스자체는 어렵지않은데 그늘이없어요... 아무리 바다를보면서 달린다지만 진짜 경상도의 날씨는 사람을 죽이려하네요

30km까지 잘오다가 잘만뛰면 섭4가가능하단 생각이듭니다...

어디쯤이였을까 생각이 안나는데... 앞서가던아저씨가 걸음을 멈추시고 무슨 슈퍼를 들립니다

와우 뛰다가 슈퍼를 본건 또첨이네요 ㅋㅋ 저도 따라들어갑니다

그아저씨는 쭈쭈바를 저는 포카리2캔을 삽니다

아저씨가 입으신싱글렛은 글씨가없어 이름은모르는데잘뛴다고 칭찬을 받습니다

포카리를 한캔뜯어물고 한캔은 목 가슴 배 벅지에 갖다댑니다

그래도 몸속에서 끓어오르는 열기를 식히기엔 역부족입니다

아저씨를 뒤로한채 속력을 냅니다

6km남았을때 5분페이스로 환전해도 49~50분대가 나온다는 결론이납니다

5km까지 스피드를냅니다

남은포카리를 앞선주자에게 건낼까하다가 도저히 못버텨 그냥 또까서 마십니다
여기서 저는 큰실수였네요 이포카리를 3km에서 뜯었어야된건데

3km였나 그때쯤 이미 몸은 불덩이 정신은 혼미한데 느닷없이 한사람이추월 전상배아저씨네요

진짜 저분은 하늘이 내린사람입니다... 와 여기서 추월~~~;;;

3km에서 포카리를 챙겼어야된건데 아쉬움이남습니다

2km까지오고 시계는 5분페이스를뛰어도 55분안에 들어올수있을정도네요

스트레칭없이 전력질주 1km 500m  전방에 골인지점이보이고  자세를 바로잡아 골인합니다

35등이라네요 나름 선방했습니다 ㅎㅎㅎ

앞에선 샤워부스에 사람이많았는데 바로달려가서 신발을벗고 샤워부스에 몸을던집니다

아~ 이제 살았다!

메달받고 기록증받고 먹거리가니깐 국수오링 ㅠㅠ 4시간대주자의 설움입니다

보다안타까운지 방송에서 먹거리추가관련해서 나오고 환복하고 먹거리가니깐 회무침을 만들고 계시네요

한접시받아서 입에넣으니 얼은게 맛나네요 콩국도 한4사발 연거푸 들이킵니다

탈의실엔 35분기록증(10km)이 널려있네요

저한텐 꿈꿀수 없는 기록인데 누가이걸 버렸지 이름은 기억이 안납니다

탈의실서 상배아저씨를만나고 서로 사진을 나누고 헤어집니다

짐찾고 슬리퍼로 갈아신으려는데 슬리퍼가없어요 ㅠㅠ 망했네 깜빡잊고 ㅠㅠ

어쨋든 정신을차리고 바닷가를 한번멀리서 구경합니다 멋지네요 ㅎ

뒤로가보니 샤워장도 있고 잘되있네요

저는중간중간 사진을찍었는데 그출발지 꽃게상앞에서 제모습이담긴 사진한컷 못찍은게 후회가되요 ㅠ

아는사람이없어서 ㅠㅠ

사진을다찍고 슈퍼가잏어들리는데 오 슬리퍼가있네요

280은 없다하고 270 을 4천원을 3천원에 애교를 떨며 흥정을해서 구합니다

마루에 앉아 슬리퍼를 바꿔신으며 빵빠레를 섭취하고 있는데 영주클럽분3인방이 오십니다

중간에 껴서 얘기를 나누다 또한명 오하원님같은 영주 대선배님을 만나뵙게됩니다 서브3주자

40분까지뛰었다그러시고 존함은모르겠네요 오늘 10km 6등하셨답니다 60대분같은ㄷㅔ;;;; ㄷㄷ

서브3를 하려면 10km를 최소 36분까지 끊어야된다하시고 38분아니냐니깐 절대안된다고 하면서
인터발을 하라고 말을남기시고 자리를 뜨시네요

젊으니깐 10km위주로 뛰란얘기도 자주하십니다

82년도부터 마라톤을 접하셨으니 한참 대선배님이시네요

오하원 대선배님과 필적하는 전설의러너를 만나뵙게 되 영광이었습니다...

어쨋든 저는 버스로 이동해 문이열려져있길래탔는데 기사님이 문을 잠그고 가버리셨네요 ㅡㅡ

살려줘~ 찜질버스안에 갇혀버린저 5분만에 휴먼레이스 1분이오셔서 탈출에성공합니다

버스 옆쪽으로나와 시각장애인 선배님과 덕담을 나눈뒤 다시탑승

버스기사님께전화를 드렸는데 버스에 gps가달렸다며 사장님께 욕먹는다고 3시전까지는 에어컨을 켜줄수없다하십니다 ㅠ

3시가지나고 에어컨가동 살았다~ 잠실로 고고

중간에 속리산휴게소들려서 핫바와 튀김감자를 먹으니 배가나오는게 살이또부네요

버스는 경상도를 빠져나와 천안휴게소 큭 ㅠ 그때시간 7시30분 ㅠ 휙지나버리고 잠실도착합니다

저는 인사도 뒤로한채 내일출근해야되서 황급히 고속터미널역을 가려다가 몸이너무 찝찝해 다시잠실향해 어제들른 한신사우나로갑니다

한신사우나 주인장이 7900원만내라네요 안잔다니깐

대충씻고 에어컨찜질방직행 아살것같다 휴대폰을 충전시키고 잠이듭니다

휴 주인장이 강변역 한정거장만가면 동서울터미널이나온대서 오우 즉시가서 천안내려왔습니다

천안에오니 11시네요 11시에 집에와서 밥먹고 잤습니다


아... 정말 더웠네요 진짜 어떻게 완주했는지 ㄷㄷ
마지막주자분들 기록이 6시간 40분입니다 함아저씨도 3시간20분이시고요

진짜 대한민국에 대단한사람들많네요 이더운날씨에 마라톤을/;;

아참 중간에 박준환선배님께 인사를 빼먹고드려 죄송합니다
서브4욕심에 광배형쫒으려고 얘기할 시간도 없었네요 ㅎㅎ

언제나 저를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이번주말 또태종대 얼마나더울까요? 섭4할수 있을까요? ㅎㅎㅎ
태종대에서 뵙겠습니다 

모든분들 수고많으셨고 내년에 그슬리퍼 팔아주신 아주머니께 들린다고 약속을 하였기에...
대회주최측분들은 내년엔 ㅠ 천안서 작년12월 처럼 갈수있게... 버스를 운행래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늘 일하다 졸려 쓰러질지경이었습니다

잠실서 쪽잠을 자는법을 더욱더 연구해봐야겠습니다

이상입니다 태종대에서 뵙지요

의석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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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문광신님의 댓글

문광신 작성일

와우 우리 황의석님~ 일지  실감나게 그리고 맛갈나게 잘쓰시네요! 잘 읽고 갑니다.
황의석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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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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