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시절의 추억! 소박하며 자연의신비로움이 가득한 6.25의현장 양구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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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의석 댓글 1건 조회 1,980회 작성일 17-08-27 11:06본문
양구마라톤 3시간44분 종합15위 연대별입상성공
어제 12시에 천안에 도착해서 완전 뻗었습니다.
양구란곳 정말 멀더군요 ㅠ 두번다시 가고싶지않습니다. ㅠㅠ(양구2번더가야 금탈수있는데 ㅠㅠ)
아... 마라톤으로써는 25km 장벽에 막힌대회였고... 그렇지만 안동 하위호환코스를 보듯 비포장도로에 두타연의 절경이 너무 아름다운 마라톤이었습니다.
두타연은 마라톤행사일정으로 4km지점이 입구라서 3시개방이라 들리질못했네요 ㅠㅠ 그계곡을 멀리서 눈으로만 뛰면서 즐겼습니다.
사실 뭐.. 지뢰밭이라는데.. 지뢰가 둥둥 떠다닌다나.. 진짜 계곡한번 시원한게 돗자리깔고 발이나담구고 삼겹살이나 궈먹고 싶더군요..(광덕 저리가라에요 ㅋㅋ)
어쩃든 금요일 6시퇴근후 저는 집으로 바로옵니다.
한 4시간 여정이라 생각은 하고 집으로오니깐 부모님이 와계시고 어머니께서 짐을 다싸주셨네요 감사합니다. ㅎ
바쁜마음에 얼른 대충씻고 반바지에 슬리퍼차림으로 큰가방메고 집을 나섭니다.
동생한테 잠잘잤냐고 물었는데 뭐 대충 잤으니 걱정말라합니다.(이놈.. 걱정말라니?)
일단 시간이 저녁시간이라...출출해서 신방동 먹자골목에있는.. 장경민 부대찌개란 집을 들립니다.
뭐 지말론.. 서산 선배가 이부대찌개집에서 같이 한번먹었다는데 가격에 비해 양이 잘나온답니다.
그런데 가게 주차장이 더럽게좁네여.. 옆집에 석쇠갈비집이었는데 아 그냥 저따 대충 세우라고.. 제가 말합니다.
석쇠갈비집 주인장이 건물안에서 우리를 쳐다보는데.. 우리가 장경민 부대찌개 집을 들리니.. 바로 차뺴라고 노발대발하네요 나원참..
예약도 없으면서.. 파리만날리는 집이던데.. 어쩔수없이 어디다 댈까하다가 바로 맞은편에 공사 하는 건물 주차장에다 잠깐 대놨네요 다행다행~~
들어가서 맥주한잔시키고 맥주는 나만먹구..동생은 사이다한캔에 부대찌개라고 나왔는데 이건뭐 미군들 서양 햄 소시지를 끓였나 큼직한거 몇개넣고 뭐 먹을 만은하더군요..
어쩃든 부대찌개를 섭취후 양구로고고고~~
천안 톨게이트를 지나니깐 서울가는 차량이 보통 많은게아닙니다.
최근 황장군은 서울을 차로간적이없기에.. 정말 답답한게 이만저만이아니네요...강원도 진짜 ktx 설치 안되나? 산을 불도저로 확밀어버려 ㅡㅡ
버스타고 오늘 양구를 갔다면 도저히 참을성 없는 저는 중간 휴게소에서 내려서 갈아타야됬을껍니다. 엉덩이도 무거워서 아팠을 꺼고...
동생이 야맹증이심해서 저녁운전은 못한다고했는데.. 잘만하대요.. 뭐 그래도 안보여서 곤욕이긴했지만요...
그런데역시나.. 서울가기전 춘천 고속도로로 빠져야된다는데... 동생이 길을 잘못들었다고(계속 자지말라고 말시켰거든요 옆에서 ㅠㅠ)서울 ic를지나 그어디야 성남ic를 갔더라구요.
여기서 갈방법이있냐니깐.. 삥삥돌아가야된대서 여기는 서울사람들이 춘천가는길이라고 하대요...
차는 무지게막힙니다. 이저녁시간에 암만 금요일밤이라지만.. 강원도를 놀러가는 사람이 이렇게많을줄이야 도저히 황장군으로써는 예상을 하지못한 일입니다. ㅠㅠ
멀미는 나지않았는데 소변이 마려워서 겨우 가평휴게소를 들려서 휴식을 취합니다.
차를 한 3시간넘게 탔는데도 양구는 코뺵이도 안보이고... 11시 쯤에 현대모텔이란곳에 전화를 넣어 방좀 남겨달라고 주인장님께 전화를 겁니다.
아직도 제목소리가 애기목소리? 라그런지.. 주인장분과 통화로 6만원 트윈침대 룸방을 4만5천원에 겨우 깍습니다. ㅎㅎㅎㅎ
솔직히 에어컨이있다는데.. 양구가 워낙외진곳이라..시설이 아주 낙후할꺼라 예상했는데 꽤 괜찮더군요 ㅎㅎ
가평을 지나 춘천 진입 그리고 양구를 겨우 도착했습니다. 밤 12시 30분에요...
동생은 아주 피곤해서 죽을려고 하고 저는 피곤한건없는데 밥을 그렇게먹었는데 배가 또 고픕니다. 미친...
다행히 제가 잡은 모텔이 주변에 상가가 식당도있고 편의점도 있고 옆에 터미널도 있네요 ㅎㅎ
양구터미널 시내를 바라본모습은 생각했던거보다 10년전 우리가 군생활했던거보다 더욱 발전된모습인지 옛날 강원도의 모습은 찾아볼수가없을정도로 일반 소규모도시의
시장같습니다.
202호 키를 받고 방문을 엽니다. 홀도 넓고 벽걸이tv에 와이파이되고 컴퓨터있고 욕실도 엄청넓은게 잘찾았네요...
저는 싰지도않고 바로잤구요 동생은 맥주에 안주거리몇개사서 tv보다가 잤네요..
그렇게 저는 5시에 일어났는데 동생은 한숨도못잤답니다.
행사장까지 한 차로 15분걸린다는데(20km) 대실료가 3시까지가 1만원입니다.
대실하자고했는데 동생이 끝까지 우겨서... 결국 행사장을 같이 갑니다.
아침을 전주식당이란 양구 맛집에서 두부찌개를 먹고싶었는데 10시부터 장사를 해서 할수없이 일반기사식당가서 김치찌개를 시킵니다.
강원도 음식이 하두 맛없다고 어머니의 잔소를 듣고 살아왔는데... 뭐저야 군부대시절 강원도 아주머니의 손맛먹으며 2년간 간부식당 취사병으로 일한경력이기에..
강원도 음식이 그리 맛없다고 할순없겠네요..
역시 강원도의 인심은 친절합니다. 밥먹고 두타연까지 가는길을 아저씨 아주머니께서 상세히 알려주시네여..
행사장으로 갈때 중간에 무슨 마네킹같은 동상이있던데 ㅋㅋ 이게뭐야 팬티도안입고 너여기 왜서있는거니 ? ㅋㅋㅋ
대체 이게 무슨 동상인지 알수가없습니다. 여자들이 보기에도 민망하고 ㅎㅎㅎㅎ 어쩃든 양구대표하는 건물같은데 이름이 뭐였더라 생각이안나네여 ㅎㅎ
마라톤 행사장을 도착하니 무슨 운동장에 차를 대놉니다.
여기서부터는 셔틀을 이용하라네요 차로도 갈수있을듯싶은데.. 안된다고 여기다 대고 셔틀을 이용하랍니다. ㅠㅠ
주차장은 무슨 군부대였는데.. 비둘기 후배님들이 여럿보이네여 화장실을 가보니깐 지휘통제실에 화장실을 또 이용하는거였습니다. ㅋㅋ 옛날 생각 많이나더군요
그냥 동생하고 10몇분을 걸어서 행사장을 올라갑니다.
올라갈때 승용차도 몇개 지나가던데 군관련 차량인건지 알수가없네요..
다올라가자 드디어 마라톤 현수막이보이고.. 입장하니깐 군부대 생활관과 연병장이있네요...
출발지 풍선도보니깐 사진서 왜 양구가 운동장 모래바닥을 뛰는지 궁금했었는데 이 생활관에서 출발하는거였더군요..
군인들이 정말많습니다. 봉사팀들도 다 군인들이구요 ㅋㅋ 저는 대충 마라톤복으로 갈아입고 화장실을 들리려했는데 줄이너무길어 포기...
동생이 기다리기 싫다며 내려오랍니다. 끝나고.. 알겠다고하고 동생을 보낸뒤 체조하고 이제 출발대기석에섭니다.
오늘은 김영한 선배님이 저를 알아봐주시네여 전에 잠실서 만나뵜는데.. 속초마라톤 클럽 옷을 입고계셧더군요 서울분이신줄알았는는데..
서울서 사시다가 강원도로 이사를 하셨나봅니다.
어쨋든 출발을하고 솔직히 지금 기억이 전혀안나요.. 마라톤 뛴거가
오늘은 가장빠른페메분이 1시간50분인데 저는 그분은 안따라가고 그저 1시간 40분페이스로 내달립니다.
처음엔 운동장을벗어나 아스팔트바닥이었는데 좀가니깐 비포장도로가나오면서 산길을 무슨 달립니다. ㅎㅎㅎㅎ
어느정도만 비포장이겠지 했는데 ㅡㅡ 이건뭐 반환점에서 돌아오는대까지 전부피포장이네여 ㅠㅠ
이럴줄알았으면 쿠션이있는 신발을 신고가는거였는데 싸구려 스피드화를 신고가던찰나라 신발에 흙과 돌이 하두 들어와서 여간곤욕이었습니다.
저는 오늘도 20분대를 예상했는데요.. 오늘은 그동안 계단운동이 잘들어가서 다리가 안아팠는데.. 서킷훈련도 들어가니깐 숨도안찼구요..
단지 오늘제가 막힌건.. 역시나 그룹형성이 안되서 지겨운 레이스를 했다는점입니다.
어느정도 이 중간 그룹도 형성이되서 스피드가 올라가야되는데 저는 매번 지방대회나오면 오로지 홀로 레이스를 뜁니다.
잘은 기억안나고 반환점에서 전상배 작은아부지(60쥐)/ 장현 큰아부지(59돼지)를 반대쪽에서 뵙고 그뒤로 서재언 선배님까지 뵙습니다.
뭐 그리고 그뒤로 어떤 아줌마가 저를 알아봐주셨는데.. 누군지 모르겠어여 100회클럽 옷을 입고있어서 ㅎㅎ
저는 사실 오늘 대회를 평가하자면 25km까지는 정말 잘뛴듯싶습니다. 근데 그이후로는 제가 퍼진게아니라요... 제가 오늘만큼은 급수대에서 지체된적이 일절없고
오늘은 급수대 봉사군인들이 물도 정말 잘줬고 그랬는데 몸도 안아프고 목도 안아프고 다리도안아프고 뭔가 오늘은 제스피드가 이상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좀더가니깐 20004번분이 보이는데요 4시간 풍선페메랑 같이뛰네요.. 원체 피부도 하얜개 애기같더군요
1등분이 30으로 시작하는분이었구요 2~3등분들도 국군사랑옷을 입은 30대분이었어요..
오늘 제가 30대였다면 10명까지 안줬다면 오늘 전 연대별 입상은 실패했을텐데 ㅎㅎ 29살 88년 생일이안지나 아직 20대로 포함되니깐 골인후 20대로 입상은 가능했네요
돌아오는길 7km를 남겨두고 내리막이었는데 얼마나 경사진지 내가 이런 오르막을 올라왔단말인가 그런생각이들더군요...
그리고 5km지점서 누구한테 추월당했는데 저한테 말을 걸어주셨는데요..
100회클럽이 회비가 얼마냐 그래서전 가입비 10만 월13만이라고 설명드렸구요...
누가있냐구해서.. 그냥 고수분 황중창아저씨 함찬일 아저씨 있다고 했죠(그아저씨는 심재성선배님을 알더라구요)
같이 훈련은 할수있냐그래서.. 월1번씩 월례회 한다그러고.. 동마 중마 가장큰행사때 뒤풀이하고 송년회 하고 한다그랬죠.. 서울분들은 남산서 같이훈련한다했구요..
알겠다면서 저를 냅두고 도망가시대요 ㅠㅠ
어쨋든 전 2km까지오고 5~6분페이스로 달려댑니다.
1km 지점서 이제 턴하고 들어갈때 어떤 선그라스끼신 늘씬한 몸매의 소유자 아주머니분이 저를 보더니 고생했다 20대가 풀코스를 뛰다니 뭐라하면서 칭찬을해주시네여
골인하니깐 반환점땐 그많던 사람들이 대회장은 쓸쓸하게 아무도없습니다. 서브4는 한거같다치고.. 들어오자마자 옆 철봉을 잡으며 숨을 고르고 먹거리를 찾습니다.
아그전에 먹거리보단 샤워를 물을 얼른 받아 머리에뿌리고 먹었네요..
먹거리로 가서 묵채먹고... 메달받고 했는데 20대 입상자를 호명을 안합니다. ㅠㅠ
20대는 생략인가하다가 샤워실로가려던참에 김철용선배님을 만나뵜네요.. 남해분이신가 100회옷은 안입고 맨날 남해옷을 입으시는데 ...100회 옷을입으셔야죠!!ㅎㅎ
하두 지쳐서 인사는 못드리고 그저 30대 어떤분께 사진한장 찍어달래서 생활관앞엣서 찍고 샤워나하러갔습니다.
샤워장이 있더군요 아근데 슬리퍼를 안가져왔어요 ㅠㅠ 찬물로 샤워를 했는데 그다지춥지않더군요..
어제 양구진입해서 밤에 기온이 17도를 찍었는데 참 강원도는 여름에 살기 좋다는걸 느꼇네여...
동생과대화에서 돈많은사람들은 여름은 강원도가서살구 겨울은 부산가서 살면 딱좋다고 얘기했던게 기억나네요..
저는 샤워하고 대회본부로 가서 언능 20대 배번을 보여주며 참가권을 달라고 아우성을 칩니다.
사실 최근 안좋은 일이있어서 대회본부에서 저를 그닥 반기지않았지만.. 동생한테 전화를 넣고 겨우 20대여자 관계자님께 참가권을 받습니다.
아 참가권 이게 몇달만에 받는거냐 ㅠㅠ 얼른 가방에 집어넣고 동생한테 전화를하자 동생이 서있네요 바루 입구앞에서 아 잘됬따
얼른 슬리퍼로갈아신고 밥이나먹자해서 닭갈비집가서 밥먹었고요... 그리고 두타연을 갈까 전쟁기념관을 갈까하다가 전쟁기념관가자고해서 가서
사진찍고 전망대가 가고싶다해서 동생과 전망대도 가봤습니다.
전망대는 예전에 통일전망대빼곤 안가봣는데 길이 비탈진게.. 쭉올라가니깐 망원경으로 저멀리 북한이보이네여
사진은 찍지말라니깐 할수없고.. 500원넣고 동생이랑 망원경으로 관람했는데 저멀리서 동생이 뭐 남자 북한주민아저씨가 나무를 도끼로 자르고있다던데..
저는 아무리봐도 그 남성분을 볼수가없네여 눈이 안좋아서인가 ㅋㅋ
대충 관람하고 아 양구정말 볼꺼없다.. 동생이 양구에서는 다시는 오줌도 안눈다고 ㅋㅋ 이런동네 누가 오냐구 하며 언능가자고 해서 집에왔는데요..
이놈이 핫식스를 얼마나 먹었는지 하두 졸려서 그어디야 남양지 ic에서 마트에서 자고.. 찜질방가서 쉬다가자니깐 안간다그러고.. 에휴
서울ic에서 또 졸음쉼터서자고... 눈떠보니 12시 천안톨게이트네요...아...
진짜... 근데요.. 양구.. 뭐하는곳입니까!!! 오늘 토요일이었으면 나 출근 못했어여 ㅠㅠㅠ
진짜 두번다시는 저도 워낙 멀어서 찾고싶지않은지역입니다. 양구...
제가 이번 마라톤을 뛰고 양구에서 느낀거는 다시한번 군인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지녀야된다는겁니다.
이땅에 60만장병님들 정말 고생많으십니다. 나라를 위해 오늘도 구슬땀흘리며 훈련하시는 장병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말씀을 전합니다.
제목을 여러번 고생해서 뽑았는데 아 도저히 생각이안나대요.. 멋지게 양구마라톤 앞에다 쓰고싶었는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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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석님의 댓글
황의석 작성일
20대 풀코스 완주자분들 수고많으셨습니다
20001~20004번님들 다음에 또만납시다 ㅎ
특히 20004번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다음에 또뵙으면싶네요
기다려서 같이 시상대에 올라가고싶었는데 동생차로 와서 기다리지못한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