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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일지

굿바이~! 동아마라톤 내년을 기약하며...[사진주의 깜놀 왠 돼지족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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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의석 댓글 1건 조회 1,826회 작성일 17-09-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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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상처...(군대 행군할때도 이렇게 까지 물집은 안잡혔는데.. 발가락양말이 필수네요
나이 30에... 동아일보사 마라톤 3군데를 정복했네요. 휴...

묘비명에... 3d3s를 기입하기를 바랬는데... 그꿈은 다음기회로 미뤄졌습니다. 될런지나 모르겠지만 킁...


공주 동아마라톤 득보단 실이 많았던 대회로 기억되겠네요.. 완주하고나서 안동대회처럼 철푸덕주저앉아 허벅지가 쥐가나더니 한 10여분간 일어나질못했고..

왼쪽 겨드랑이 쓸림과 오른쪽 발가락 부상 사타구니부상 목디스크... 혹떼러갔다가 혹만 붙인 꼴이됬습니다.


아.. 하기사 예상은 했었습니다. 일주일 70km도 안되는 훈련량가지고... 먹긴 오라지게 먹어댔지... 장거리연습은 죽어도안했지...

휴식도 몇일 있었어야된건데.. 휴식도 제대로 못했고.. 너무 체력만믿고 까불었던게 이런 결과를 나았네요..


뭐그래도 이번 대회를 통해 무더웠지만. 급수대에서 지체하는일은 없었습니다.

살을 빼야겠다는 확신이 드는 대회였고(20km 지점부터 추월을 무려 20여명에게 당해서..) 저도 약간의 자존심을 구겼지만...

뭐랄까... 한달 2연풀을 때려치우고 1년 6풀~8풀만 해서 기록도전에 다시 도전을 할지.. 즐런 펀런을 할지 아직도 머릿속에서 고민중입니다.


장은익선배를 11km까지 발뒤꿈치만 보고 따라붙었는데.. 역시나 제두다리는 그이상의 거리는 버텨주질못했고...

많은 사람들이 후반에 치고나오던데... 흠... 아... 일단 그나마 그늘이 있어서 영덕같은대회보단 뛸만은했습니다.


대회장도착은 아버지차를 타고 새벽5시에왔는데 화장실을 해결해야되서.. 새벽일찍은 많이추웠습니다.

공주 운동장이 저희 천안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정도되는 크기랄까? 아닌가 더컸던가.. 나름 많이 비슷하더라구요..


차를 주차장한편에대고 가족들 모두 골아떨어졌는데... 눈을 떠보니 꼬꼬마애들이 태권도복을입고 1~2명보이더니 10명.. 20명.. 30여명이 차앞에서 대기하고있더군요..


쟤들도 5km 뛰러왔나.. 했는데 알고보니 갸들은... 이번 대회를 빛내줄 애들이더군요.. 태권도쇼 잘봤습니다. 멀리서보느라 구경은 잘못했지만...


배동성mc가 또 오셨고.. 목소리를 들어보니 시간은 어느덧 8시 20여분이지나자 행사장에는 많은 인파들이 몰려있습니다.


날씨도선선한게 오늘은 그다지 어려울 꺼같지 않다고 예상했는데... 스트레칭타임에 그냥 이곳저곳 사진이나찍어대고... 대충 일어났다 앉았다 만 반복해서...


그래도 나름 동아마라톤이기에.. 기록은 잘나올것이다. 생각은 했는데.. 아..


출발지에서자 아는사람이 별루없습니다. 충청도대회인데 너무 앞에서서그런가...

모자와 선그라스 100회유니폼을 입고있었는데 광배형님이 저를 알아봐주시네여..


나오신다고는 들었지만.. 왠지 하프나 10km를 나오실줄알았는데 역시나 풀코스 ㄷㄷ

접때 영덕때보다 살이 더빠지신거같습니다. ㅠㅠ 부럽습니다.


오늘 319를 생각중이라던데.. 같이가자 페이스좀 맞춰달라고 떼를 썻네요.. ㅋㅋ

그러더니 앞쪽으로 가버리시고 같이 따라가려다가 일행이 있는거같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누가 손으로 쿡찍던데 다름아닌 함아저씨~ 악수를 나누고 앞으로 가버리시네요

오늘 330 풍선을 따라갈까하다가 아니 따라갔었어야됬는데.. 뭔 베짱으로 330풍선을 따라가질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330페메분이 류호님이신데 안동대회 페이스가 비슷했거든여.. 아니다 비슷이아니지 제가 퍼졌죠...


나름 뱃살이 출렁대긴했지만... 걱정은 되질않았습니다. 날씨가 시원해서요.

출발 20초전을 알리고 내빈소개가끝난뒤 배동성mc가 오른손을 들랍니다. 들었죠 20초남았다네요 카운트다운을 세고 출발총성소리와함께 선두 30여명을 보내놓고
그뒤를 졸졸 따라갑니다.


초반엔 텨나가지말자.. 텨나가지말자... 연신 주문을해도 사람 마음이 이미 속도가붙으면 어쩔수없는게... 에고...

10km를 45분에 끊어보려고 애를써서 텨나가봅니다. 왠지모르게 오늘은 그안에 들어갈듯싶었습니다.


3km까지 한 4분25초페이스로 달린듯싶습니다. 속도가 빨라요..


누군지 모르겠는데 바람이불어 아저씨들뒤에 숨어서 바람을 막습니다. 뭐 하두 덩치가커서 가려지지도 않지만요..


풍경구경은 제대로 하지도못하고(전날 밤을새서) 슬슬 피로도가 오기시작하니깐 졸음이 쏟아지네요 한 몇키로더가니깐 이정숙아줌마가보입니다.


언능 뒤꽁무니를 따라붙었죠... 초반은 따라갈수있나싶었는데... 역시나 체력이딸려 그룹을 놓쳐버리고맙니다.


어케저케 뒷사람들과 발맞춰 뛰어보고싶은데 다들 일행이있는지 속도를 내기시작하면서 여간 그룹이 형성되질않습니다.


그렇게 시간이흐른뒤, 아직 330페메님은 안보이시고 속도를 더줄여야되나 했지만.. 뭘 줄여.. 동아마라톤인데 ㅋㅋ 하며.. 그냥 내달립니다.


의석이 화이팅이란 소리가 들렸는데 알고봣떠니 천안시청에 이기연선수님이시네여 오늘 257하신다고 하셨는데 제페이스가 그럼 서브3 페이스였나보네요..시계를 안차고뛰어서


그렇게 동반주를 10초도안되서하다가 먼저 텨나가시고... 한 5km까지는 테이핑을 붙였는데도 양쪽 정강이 피로골절이 상당히 밀려옵니다.

풀려라 풀려라 하면서도 계속되는 다리저림에 아.. 스트레칭을 내가 왜 안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 8km 지점가니깐 피로골절이 풀리고 다리가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다행다행


급수대물이 여간 뜨겁습니다. 이것도 내가 대회평가란에 요구를 해야될지모르겠네요 그렇지만 봉사자분들이 물많이마신다고 뭐라하진 않습니다. ㅎㅎ

고개를 푹숙이고 뛰다가 어느덧 논밭같은 코스가 나왔는데 거기서 주황머리띠?를 하신분이 보였는데 뒷모습을 보니 장은익 선배님 같아보였습니다.


그냥 발뒤꿈치만보고 따라붙습니다. 머릿속으론 한 30km까지만 죽어라하고 따라붙자 이생각뿐입니다.


점점 숨이 가빠지고 다리에 힘이풀리더니 속력이 급속도로 줄어듭니다. 결국 13km정도에서 또다시 놓치고말았습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저보다 뚱뚱한 사람은 보이질않습니다.

풍악대를 처음만났는데 여간 신이 안날수가 없네요 돌리고 돌리고~ 꽹꽹


조금더가니 이기연선배님이 오늘 경기를 포기했난 돌아오십니다.


저는 참 아이러니한게 저는 페이스가 퍼져도 경기를 포기 하겠다는 마음가짐은 아직 젊어서 그런가 들지 않는데요.

나도 오늘만큼은 20km 지점서 그냥 걷고 포기할까 생각을 하긴했는데... 부모님이 기다리시는데 내가 포기하면 뭐가되나 하는생각이 밀려와 레이스를 계속 진행합니다.


23km인가 어쩃든 오늘은 광배형님을 20km 넘겨서 추월당했습니다.

큰키에 모자를 거꾸로쓰시고 반팔티차림으로 뛰시는데 속력이 붙으셨는지 쏜살같이 도망가시네여 ㅠㅠ

이제 광배형님과의 라이벌구도는 제가 한발 뒷걸음치는 형국이됬네요..

뭐어쩃든 이제부터는 즐런모드입니다. 아직 330페메분과 차이는 안나기에 329라도 신경을 쓰자 했는데... 머지않아 26km지점서 류호님께 또추월...


그뒤 박만규 선배님께 또추월... 뭐 계속 추월 추월... 아성질나 ㅎㅎㅎ

다리는 이미 경직되고 왼쪽 겨드랑이는 유니폼쓸림현상으로인해 왼쪽 갈비뼈 부위 피부가 쓰라리기 시작합니다.


아 오늘 경기를 대체 어떻게 해야될까... 뭐가문제일까... 반환점까지 정말 잘돌았는데 ㅠㅠㅠ

의석 니자신을 돌아보라... 이번달만해도 니가 얼마나 먹어댔고 얼마나 훈련에 불성실했는지;;; 여실히 드러나네요...

피곤하다고 8km 뛰고 lsd 30km 이상 한번도 안하고.. 에고...

풀횟수만 믿고 뭐잘났다고 아...


중간에가다가 최일식선배가 힘내라고하며 추월... 이선배는 풀코스 주자가 아닌걸로아는데 오늘은 풀코스를 나오셨나보네요...


그래도 30km까지는 급수대에 지체하는일없이 1머리 1급수 2종이컵을 잘받아서 나름 버텼습니다.

자이제 부모님이 너무기다리시는거같다 33km지점입니다. 언능 뛰고 집에가자... 했는데..

조금더지나니깐 언덕이나오네요... 뭐 언덕이 영덕때처럼 막 무더위에 힘들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잘 넘어주고나서 35km급수대에서 종이컵으로 연신 머리에 물을 뿌리는데... 봉사학생분이 머리에 물좀뿌려드릴까요 하더니.. 예그래주세요 ㅎㅎ


물이 얼마없었는지 잘뿌려주시다가 물이 끊깁니다. 고맙습니다. 회복을 받고나서 뛰기시작합니다.

초반에... 주자몇분이 단거리를 줄여야지 훈련량만 많다고 되는게 아니라고 어떤여성분과 같이 나가시던데... 그말이 참 가슴깊이 와닿네요...


뭐 어쩌겠습니까.. ㅋㅋ 이미 엎지러진물인데.. 그저 5분페이스라도 레이스를 멈추지않고 잘 진행하는게 오늘 과제입니다.


38..39..km까지 참으로 거리표지판이 보이질않습니다. 그만큼 제체력이 떨어진단얘기겠쬬..


40km 급수대에서 345 페메님을 추월합니다. 흠... 그래도 339는 하려나.. 생각을 했기에 더욱더 속력을 내봅니다.


41km가나왔는데 아 햇살이 너무찌는게 골인지점까지 정말 힘들겠나싶네요..


우회전을 하고 직진코스를 좀뛰다가 언덕코스 나오고 요언덕을 고개푹숙이고 잘넘습니다.


드디어 경기장이 눈앞에 보이기시작하고... 들어갔는데.. 경기장에서는 풀코스 시상식이 진행중이네요 아 얼마나 늦게 뛴거야..

들어가긴했는데 ㅠㅠ 트랙을 한바퀴 또돌아야됩니다. 제길슨


걸을까하다가 걸으면안돼하고 겨우 골인 전광판은 보기도싫고 갑자기 멈췄는데 밀려오는 허벅지 통증으로 안동때처럼 또 주저앉습니다. ㅠㅠ


배동성사회자는 시상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또뜨시네여 ㅎㅎ


어머니가 오셔서 시원한 물한잔을 받으니 살것같고 잔디밭으로 이동합니다.


그냥 다리를 피고 누웠는데 그뒤로 다리가 일어나지질 않습니다. 아~ 이게 뭔창피여 ㅠㅠ 왕년의 서브3 싱글 주자가 ㅠㅠ


어머니는 왜 마사지팀이 안오냐고 노발대발하시고 아버지는 일어나보자고 저를 일으켜새우는데 일어나자마자 허벅지가 징그럽게아픈게 한 10여분은 지체됬네여
아이고 못난 아들 죄송합니다. ㅠㅠ


그러길래 왜 골인하고 조깅은 안하고 주저앉는건지 아... 이런 망할놈같으니라고 퍽퍽~~


몇분이지나니깐 일어서고 한번 폴짝뜁니다. 휴 ... 풀렸네 물을 연거푸마시고 언능 메달을 받으러갑니다.


메달받고 언능 메달을 목에건뒤.. 골인지점서 사진을 한장찍습니다.


국수 막걸리 먹고가라했는데 3시간이 넘게 기다리셨는데 그거 먹고 가기 뭐해서 그냥 집에가자고 제가 이번엔 독촉을했네여..


혼자왔으면 온천도 들리고 시내도 들리고 관광좀하다가 온거였는데.. 아버지 성격에 그렇겐 못하기에 그저 집에가자고 합니다.


화장실에서 옷갈아입고 나와 차를 타고 에어컨을 켜서 집으로향합니다.


아침에 정안식당을 누르라고 했는데 버섯 전골집... 검색을했는데 그식당이 안나오네여 ㅠㅠ

배는 고파죽겠고 차안에있는거라곤 두유와 과자 2봉지인데 과자는 먹기싫고 두유1병을 따서 마셔댑니다.


참 그렇게 풀코스를 뛰고 암것도 안먹은상태인데 살이 오히려 더찐거같이 몸이 무겁습니다.


대회장을 빠져나와 조금더지나니 천안 가는 이정표가보입니다.

건물들이 줄서있는 골목길로 가보았는데.. 뭐 가봤더니 식당이라고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작은 식당밖에없네요


엄마 배고프니 여기서라도 밥먹고 가요 그랬는데.. 메뉴는 삼겹살 김치찌개 ... 삼겹살되냐니깐 할머니가 상추값이 비싸서 삼겹살은 안돼 총각~ 이러네요.. ㅠㅠ


할수없이 아 천안가서 밥먹어요 그러고 천안 e마트를 네비에 눌렀는데 뭐가잘못됬는지 116km나 떴는데.. 아버지가 그걸확인못하고 무슨 시골길을 계속들립니다.


아버지가 또 화가 많이나셨는지.. 밥먹자는 얘기도 꺼내질 못하겠네요.. 어머니는 피곤해하시고...

중간에 세워서 다시 천안e마트를 찍으니 25km 그럼그렇지.. 잘못하면 엉뚱한곳을 가버릴뻔했어요..


가는길은 광덕같은곳인데 주변에 식당이 하나없습니다. 가든이라고 몇개있지만.. 바가지 요금만 씌우는... 흠..


그래도 요몇일간 제일 가찹고 피곤하지도 않았던 대회같네요... 천안을 30분만에 도착을했습니다.


밥은 그냥 석정가서 왕돼지갈비 2인분에 밥된장먹고 말았네요... 아줌마가 배고팠나보네 하고 연신 물어대쌌는데.. 그럼 배고프지 안배고파유 ㅠㅠ

아침도굶고 42km 완주후 먹는 돼지고기는 언제나 맛납니다.

맥주1병도 다 해치우고 아.. 이제 집에갈시간... 쩝 그래도 집에 1시에왔다는건 오늘 씻고 자도 어느정도 회복이 빨리 된다는 뜻같습니다.


집에와서 샤워하고 바로 zzz 골아떨어졌습니다. 그리고 7시30분에 기상해서 15분간 이 후기를 다쓰고 저는 또 입에 뭘 넣을지 고민중이네요...


아~ 마라톤 정말 힘이드네요.. 정말 이지.. 이제는 저는 펀런유저로 전환해야겠습니다.


330 329 319 309... 정말 아무 의미없는 숫자들일뿐이고.. 내가 왜 여지껏 이런 숫자놀음에 목을 메달았는지 하는생각이드네요..

애당초 저는 제자신이 그저 완주하는데만 재미를 둔러너지.. 뭐 기록이 따라와주면 금상첨화겠지만...


요즘들어 시리얼/닭가슴살 샐러드로 체중조절을 좀 해보려고 노력중인데 여간 힘이드네요..


지금도 또 치킨생각이나서 환장하겠습니다. 무슨 치킨을 시켜먹을까요... ㅎㅎㅎ

광배형님 오늘 서울서 멀리오셔서 수고많으셨고 함아저씨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천마클선배님들도 용기를 복돋아주시고.. 아 저는 행복한러너네요..


다음주는 인천인데요.. 인천... ㅋㅋ 서브4에만 또 만족해야죠 뭐...

관광은 다음기회에 올리겠습니다. 공주를 소개했어야됬는데... 아 그넘의 피로가 쌓여부려서 ㅠㅠ


완주하신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내년에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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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재복님의 댓글

이재복 작성일

공주백제 올해 뛰려라다 사정상 취소
무척 더웠다고 하던데 아버지 어머니 모시고 가족여행
멋진 질주본능 3시간 30분대 기록으로 완주 수고 많았습니다
완주후 좋은 식성 덕분에 체력회복이 빠른것 좋습니다
영천대회후 한번 만나지 못했는데
완주후 기회오면 식사라도 한번하며 대회뒷담 즐겁게 얘기할수 있기를
화이팅~~~

이름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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