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운 동아마라톤 > 달리기일지 new~

출발 ... 08:09:18
5km ... 08:30:29
10km ... 08:51:24
15km ... 09:12:35 ... 넘어짐
20km ... 09:34:33
하프 ... 09:39:19 ... 1:30'01"

25km ... 10:01:14
30km ... 10:29:12
35km ... 11:05:49
40km ... 11:42:45 ... 완주기록 03:47:09

작년에 중마목표로 훈련중
9월14일 선사 하프(86분51초)달리고 나서
허리 고장으로 2주정도 쉬는 바람에 가을대회 망치고...

다시
동마 목표로 훈련중 1월에 종아리 부상으로 다소 주춤은 했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서울시청 코치님의 도움을 받으며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

3월15일
날씨가 많이 풀리긴 했지만
경기복으로 갈아입고 나니 그래도 춥다.

출발
기록순으로 출발은 하지만
주자들의 속도가 일정하지는 않다
피해서 가기도 하고
피해주기도 하며
다른 주자와 서로 조심하며 달리게 된다.
달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썹-3 페메 그룹에 합류
을지로 구간
청계천 구간 까지 뒤에서 4번정도 뒷발이 살짝살짝 걸리긴 했어도
레이스에 큰 지장은 없었다.

종로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 컨디션 점검도 해보고
다소 걱정도 됐는데..
종로구간 부터는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겼다.
자꾸 페메 앞으로 나가지는걸 참으며 하프까지는 나가지 말자 생각하며
착지에 신경쓰며 지루하지 않을려고 집중했다.

종로3가 쯤
20~30m쯤 전방에 샤킹 정도의 속도로 달리는 두분이 보였다.
써브-3 페이스로 달리다가 퍼진 분들은 아닌것 같고
속으로
이 지점에 저런 분이 왜 있을까 생각하며
피해서 간다고 갔는데 그중에 한분과 어떻게 된건지 발이 걸려서 넘어졌다.

페메 옆에서 달리다가 넘어 졌지만
넘어지고 나서
그렇게 많은 분들이 뒤따라 오는줄 몰랐다.
몸에난 상처는 생각할 틈도 없이 뒤따라오는 분들께
방해가 될까봐 피하기 바빴고
옆에서 동반주 하던 분당마라톤 소속 최*범님이(3:05')한참 가다가 되돌아 오신다
빨리 가시라 해서 되돌아 가긴 했지만
리듬이 깨져 페이스 조절하는데 힘들꺼라 생각이 드니
미안한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왼쪽 무릅과 왼쪽 어깨가 까였다
포기할까 말까 망설이긴 했지만^겨우네 고생한게 아깝고
억울하다는 생각에 다시 달리기 시작...
종로5가에서 동대문 구간을 지나는 동안 많은 눈물이 흘렀다.


하프 1:30'01"

넘어지고 나서 부터 왼쪽 팔은 몸에 붙이고
오른쪽만 팔치기 하며 달렸는데
더이상 어깨울림이 심해져서 달릴수 없을것 같았다.
다행히 군자교 쯤에 의료 봉사차가 보인다.
붕대로 팔좀 묶어달라고 했더니 묶어 주신다.

이제 부터는 기록보다는 끝까지 가는게 목표가 됐다
느슨해진 끈을 전경 한테 부탁해서 다시 묶기도 하고
10여년 동안 마라톤 대회 참가하면서 화장실도 처음 가보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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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동네 정형외과에 가서 무릅과 어깨에 x레이
뼈는 이상이 없고 어깨인대 파열이라고 2~3주 동안 팔걸이 하고
약먹고 물리치료 하고 무거운거 몇달동안 들지 말라고 하는데
지금 현재
어깨통증으로 달리는건 고사하고
잠자기도 힘들고
생활하는데 어려움도 있고
의사 말로는 오십견으로 갈수도 있다 하고
쉽게 나을것 같지도 않는데 04시30분에 일어나
새벽운동하고 일상으로 들어가는데
생활 리듬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로 언제까지 가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