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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일지

서울수복(H-1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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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3건 조회 705회 작성일 08-09-2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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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27(토) 상암동 ~ 성동교 왕복 3시간 32분 56초 (09:00 - 12:32:56)
- 42.195km / 5'03"/km / 11.89km/h / 아식스 TJR311(BK) / 131번째

건군 60주년 서울수복 58주년 기념 마라톤대회 참가다.
대회명이 길다. 서울수복이 내일이나 기 등록되어 있는 대회가
많기에 장소 섭외가 쉽지 않았으므로 하루전 열리는 것으로
예상된다.

바야흐로 마라톤의 피크철이다. 전국 각지에서 주말마다 지자체
활성화를 위해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는 시기가 왔다. 참가자
입장에서는 골라서 대회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바람은 서늘하고 시야는 확트여 산들이 자태를 뽑내는 아침이다.
막힘이 없는 도로로 쌩하니 달려 도착 하다보니 시간은 넉넉하다.
차한잔 마시고 물품 맡기고 스트레칭 따라하고 여유가 있다.

풀코스 참가자가 많지않아 출발부터 주로가 여유있게 확보되었다.
3시간 20분을 목표로 조금은 빠르게 처음부터 달렸는데 1키로 랩
이 6분이다. 앞으로의 거리표시가 걱정되었다.

갑자기 쌀쌀해진 기온탓인지 한강변 도로가 휑뎅그레 하다.
활기참이나 대회특유의 웅성임이 없는 고요함이다. 바람이 있어
땀도 안난다. 10키로 가는길 중간 1키로 랩이 4분이 나온다.
이거 뭐야~. 앞사람도 몇 안보이고 뒷주자 밀려오는 소리도 없다.

산책나온 강변동네 사람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표정도 없고
응원의 박수도 없다. 도심 특유의 냉냉함이다. 급수대 지원 학생과
해병대 군인들 역시 무심한 반응이다. 지방대회 여학생들의 열렬한
까무러침 목소리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반환점으로 가는 중랑천 앞에 뭉텅이의 억새가 하얗게 반긴다.
자전거 모임 동호회 인원들도 떼거지로 몰려나오고 가을 야유회
진행 게임 사회자의 마이크 소리와 신세기체조 구령 소리들로
갑자기 떠들썩하다. 반환점을 돌았다.

힘이 쪽빠지는 몸의 상태다. 초반 들쭉날쭉한 거리표시에 밀어
붙인 탓일까. 25키로 랩도 더디게 나왔다. 이제 앞사람의 모습도
거의 안보이는 지점이다. 뒤의 주자들도 지쳤는지 따라오지
않는다. 30키로 멈추어서 초코파이 세쪽을 먹었다. 맛있다.
하얀 속크림이 달디달다. 아침을 간단하게 호박죽으로 때우고
와서 허기가 져서 힘들게 느껴진 것일까. 간식을 먹고 35키로
가는 길 그래도 조금의 힘을 내었다.

35키로 서강대교 당인리 발전소 근처이다.
분홍과 진보라 담을 타고 나팔꽃이 예쁘게 피어 있다.
하늘은 하얗게 흩어진 구름으로 푸른색은 안보인다. 뛰기에는
그지없이 좋은 날씨이다.

합정동 절두산성지 37키로 지점이다. 힘을 내려고 하는것은 마음뿐
발이 더디다. 성산대교가 바로 앞인데 가도가도 거리는 좁혀지지
않는것 같다. 한강물이 바람에 일렁이고 있다. 내 마음도 힘들어
하는 다리와 함께 씩씩 일렁이고 있다.

강변도로를 다 달리고 조그만 언덕을 넘어 월드컵공원 진입이다.
발이 가는대로 공원을 조깅하듯 달려 여유있는 포즈로 골인하였다.

- 05㎞ : 25'34"
- 10㎞ : 21'00"
- 15㎞ : 24'06"
- 20㎞ : 22'45"
- 25㎞ : 24'39"
- 30㎞ : 27'51"
- 35㎞ : 25'25"
- 40㎞ : 27'40"
- 42.195㎞ : 13'50"
- 계 3:32'56"

대회 운영의 기본 자세와 행동이 미흡한 대회였다.
참가자들이 바라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다. 처음 대회를 여는 1회
대회 특유의 미숙함이 많았다. 이 정도만 해주었다면 행복이 배가
되었을텐데.

1. 정확한 거리의 표시
2. 힘들어갈 키로에 에너지 보충을 위한 간식준비
3. 골인후 간단한 먹거리(막걸리,순두부 정도)

사전 타대회 벤치마케팅도 안한 결과이리라. 갑작스런 대회요강
발표와 급조하여 준비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나를 알고 나를 이기고 활력을 찾고자 달렸던 것으로 만족하자.
골인후 스포츠마사지는 아주 시원했고 만족스러웠다. 사우나후
막히는 도로 귀가길이지만 마음은 편안하였다. 남은 주말 알차게
9월을 마무리하는 시간이 되자.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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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세현님의 댓글

박세현 작성일

반환점 이후 아우님의 가벼운 발걸음에
일내는 줄 알았어요..

장거리 연습을 곁들이이면
획기적인 기록단축있으리라 보여지네요..

힘!!

김창희님의 댓글

김창희 작성일

옛날 고고영우 고문님 하신 말씀중에
주로에서 물만 주고 도로 통제만 해주어도
감사합니다. 하고 달리셨다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달릴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한 하루입니다. 힘!!
주말 잘 보내십시요.. 수고하셨습니다.

고이섭님의 댓글

고이섭 작성일

또 한번의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고
30km 지점에서의 초코 파이 멈추어서 초코파이 먹은거
그게 기록에 크게 영향을  ......

무엇이 부족했나
무엇이 후반을 힘들게 하였나  생각하면

해결 방법이 나올 수 있을 겁니다

그방법을 찾아 묵묵히  쉬지 않고 전진 하는
노영기님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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