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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일지

[수행] 대한민국종단 현장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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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창희 댓글 0건 조회 1,645회 작성일 04-07-16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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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거리 : 10KM
훈련시간 : 39:35초
훈련방법 : 지속주
몸무게 : 69.90KG
날씨 : 장마비


오늘은 아마도 학준형이 가장 힘들게 보내야할 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현장에 다녀와야 마음이 편할것 같아서 퇴근전에 종단코스지도 진행시간등을 일일이 체크하여 450km CP에 응원갈 준비를 하였다.

- 스트레칭 10분
- 5KM - 20:11초
- 5KM - 19:24초
- 하체훈련과 스트레칭은 생략

집으로 퇴근하는 길에 아내에게 전화를 하여 꿀물, 수건, 우비, 멘소레담, 담요, 식수등을 챙겨 달라고 부탁을 하고는 부리나게 옷을 갈아 입고서 신갈로 향했다. 의외로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아 1시간만에 도착할수 있었다. CP 담당자에게 학준형의 위치를 물어보니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한다.

CP에는 다섯분 정도가 도착하여 안마도 받고 발관리도 하고 영양도 보충하면서 다시 달릴 준비를 하였다. 기다리다 하도 오지않아서 주로의 반대 방향으로 가보지만 보이지가 않는다. 한참을 기다리다 주로를 이탈하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 생겨 차를 몰고는 역주행을 시작하였다. 한참을 가니 학준형이 무거운 몸을 이끌고 걸어서 CP쪽으로 오고 있었다.

22:22분정도에 도착한것같다. 얼굴은 피로가 극에 달해있었고 다리를 맛사지 해줄려고 하니 냉찜질만하고 맛사지는 사양하여 얼음물을 이용하여 냉찜질을 하고는 다리의 양말을 벗겨보니 발가락은 물에 불어서 하얗게 되어 있었다. 마른 수건으로 발을 닦아주고는 발가락 사이사이를 테이핑을 하였다. 그리고 다리에도 테이핑을 하여 근육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하였다.

저녁도 먹지않고 달려왔다는데도 아무것도 먹고싶지 않다고 자꾸사양을 한다. 진통제를 미리 3알을 먹이고는 가지고간 꿀물, 그리고 김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CP에서 준 깨죽을 먹였다. 찬수형님과 기설형아가 오셔서 걱정을 많이 해주신다. 찬수형님은 우황청심환을 준비해 오셔서 학준형에게 먹였다.

23:10분 정도 되어 또 다시 종단의 주행을 시작하기 위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아직은 눈빛이 살아 있어서 좋다. 오늘밤이 세상에서 가장힘든 밤이 될것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아마 학준형도 영원히 있지 못할 밤이 될것이다. 화이팅을 외치며 임진각을 향해서 가는 그 모습이 너무도 너무도 자랑스러워 보였다. 임진각까지 같이 동반주자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추최측의 룰이 CP이외에서는 절대 지원을 해주면 안된다고 하여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 하고 당진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혼자서 운전을 해오니 왜 그리도 졸립던지 몇시간 잠을 안잤다고 나는 이렇게 졸려하는데 4일을 잠을 안자고 달려온 형도 있는데 내 자신이 미워보인다.

시간이 당신을 구속하여 제한시간에 500KM를 도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끝까지 당신을 가셔야 합니다. 시간을 주최측에서 만들어 놓은 것이고 당신의 의지의 한계는 임진각에서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가시다가 졸립거는 조금이라도 졸고 가십시요.. 대신에 잠을 청해서는 안됩니다. 부디 당신의 두 다리로 대한민국을 종단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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