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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달리기(H-197)

작성일 08-11-0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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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영기 조회 69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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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8(토) 천마산임도 2시간 4분 34초 (06:40 - 08:44:34)
- 21km / 5'56"/km / 10.12km/h / 아식스 TQ50Y

류시화 님의 "지구별 여행자"라는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사람 됨됨이와 인도라는 나라를 알게 되었다.
" "안의 글은 책속의 일부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나마스테"(내 안의 신이 당신 안의 신에게 인사드립니다).
유환 형님과 어둠이 걷혀가고 아침이 밝아오는 시간 임도 출발하
기에 앞서 내 맘속으로 천마산에 인사를 건넨다.

내일 대회참가는 내일이다. 지금 이시간 임도 길을 뛰는것에
부담을 가지지 않는다.

"지금 이 시간을 살라는 것, 삶을 사랑하고, 상처받기를 두려워
하지 말라는 것. 행복은 때때로 놀라움과 함께 찾아오며, 자기
자신이 완전히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 곧 행복임을 기억하라".

한 생명의 이파리로 부대끼며 붙어있던 잎들이 낙엽이 되어 쌓여
있다. 바람에 몸을 맡기고 흩날리는 이파리는 자유 그 자체이다.
얼마나 홀가분 할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경치는 좋으나 내 다리는 묵직하다. 언덕을 올라가는 것이 조금은
버겁다. 숨도 고르지 않다. 날씨는 생각보다 푹하여 뛰기에는 아주
안성마춤이다.

코너를 돌아 시야가 트이는 지점에서 앞에 보인는 경치는 편안함
자연스러움 아름다움으로 좋다. 바람이 얼굴을 간지럽힌다.

- 가는길 10.5㎞ : 1:03'36"
- 오는길 10.5㎞ : 1:00'58"

반환점 턴. 역시 급 언덕 힘을 쓰지 못하고 형님을 못 따라간다.
헐떡헐떡 숨을 몰아쉬며 언덕을 넘고나서 이 자연의 순간순간을
만끽하며 달렸다.

"생의 어떤 순간! 문득 나를 둘러싼 세상이 하나의 슬로 모션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팔랑팔랑 떨어지는 낙엽, 앙상한 가지사이로
불어오는 스스슥 사사삭 바람소리. 나무들 사이로 비추는 햇빛
줄기가 금빛을 만드는 가을풍경....

"아 유 해피?"(난 행복한가)
"아즈 함 바후트 쿠스헤!"(오는 난 무척 행복하다)

"나 자신이 행복하다는 사실을 매 순간 기억하는 일".
나 자신이 행복한 달리기를 하는 일. 오늘 아침 신이 나에게
준 사명이다.

나 자신이 완전히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아침 시간이었다.
아즈 함 바후트 쿠스헤. 천마산 임도여 오늘 이만. 나마스테.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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