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감귤마라톤(11/22) > 달리기일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달리기일지

한라감귤마라톤(11/22)

작성일 08-11-22 07:01

페이지 정보

작성자이상남 조회 675회 댓글 7건

본문

5k 19:41
10k 20:29(40;10)
15k 20:31(1:00'42)
20k 20:48(1:21'30)
하프 1:25‘45
30k 42:40(2:04'10)
-골인 57:37(3:01‘41)

조용한 아침의 하늘은 전형적인 가을날씨처럼 맑고 푸르며 약간의 한기를 느끼지만 적정한 온도에 별로 바람도 없는 듯하여 그야말로 제주날씨에 마라톤대회를 하는 날 이런 날씨를 맞을 수 있는 것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마라톤을 하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춘 기상상태를 접하며 마음의 약간 설레이기도 한다.

대회 전야의 어제만 해도 별로 기록에 욕심을 두지 않고 3시간 초반대의 싱글에 초점을 맞추어 골인하리라 작정하였는데 대회당일의 날씨가 흔들리는 처녀의 마음처럼 조용한 호수에 돌을 던져 포말을 이루듯 내 마음에 동요가 일어난다.

출발시각의 축포에 이어 선두주자들이 스프링처럼 튀어나가면서 그 뒤를 이어 따라가니 자연히 2위 그룹이 형성되었다.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의식하여 나름대로 페이스를 조정하며 천천히 나아가는 기분으로 달리는데 내리막이라서 5킬로에 이르러 랩을 확인하니 19분 40초대가 나온다.

약간 빠르다는 생각을 해본다. 적정페이스는 나의 주력으로 보아 20분 30초라야 하는데 약 1분정도 빠르다.
다시 10킬로 이르러 랩을 채크하니 20분 30여초 아주 적정페이스라 생각한다.
이후 특히 몸의 상태에 별 이상 징후를 발견할 수 없어 페이스를 조정함이 없이 그대로 풀 반환점에 이르러 계측한 결과 하프기록이 1시간 25분 45초가 찍힌다.
약 30여초 정도 빠른 느낌이지만 그대로 밀어본다.

30킬로 이른 결과 누적시간 3시간 4분 10초. 아주 적정한 페이스를 유지했다고 생각한다.
이후 잔여 거리를 이 정도의 페이스를 유지하여 골인한다면 분명 55분대로 나의 최고기록을 달성하는데 무난하다고 생각하면서 더욱 집중하여 달려본다.

그런데, 35킬로의 긴 언덕을 만나면서 나의 주력에 한계를 느끼고 말았다.
종아리근육이 묵직하여 다리가 무거운 느낌이 들면서 뒷 주자들 4명으로부터 추월을 당하고보니 급기야 더욱 무기력해지는 나의 몸 상태는 물먹은 솜처럼 한없이 무겁기만 하여 페이스가 계속 다운되는 지경에 이른다.

38킬로 지점에 이른 지점에서 남은 거리에 킬로당 5분을 안배하여 계측을 해도 간신히 서브3은 가능하다는 판단이 선다.

그러나 이미 최고기록 경신은 물 건너갔음을 인식하는 순간부터 피로감만 가일층 증가하고 무기력하여 경기에 집중이 되지 않아 나 자신과 타협하여 서브3을 포기하여 몸의 흐름에 따라 완주하는 것으로 작정하여 피니쉬라인을 통과하니 3시간 1분 40여초가 나온다.

개선할 점:

1. 여름 두달동안 음식조절로 2킬로그램을 어렵게 감량한 보람도 없이 중앙대회 이후 방만하게 포식을 한 결과 체중이 다시 2킬로 그램이 증가하였다.
역시 몸이 부니 레이스를 하는데 몹시 버겁다.
이 겨울이 가기 전에 다시 동마전까지 3-4킬로 감량하여 55kg을 유지해야 한다.

2. 평소 나의 훈련에 문제가 있음을 통감.
후반페이스가 저하되는 근본원인은 언덕에 취약하므로 이후에 동계훈련을 하면서 특히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언덕훈련에 90분이상 훈련시간을 배정함으로써 언덕훈련을 통하여 근력을 증진시킨다.

3. 12월, 1월. 2월의 훈련량은 최소 각 400km를 유지한다.

-꿈꾸며 도전하는 자 불가능은 없다!
-나는 할 수 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고이섭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이섭
작성일

친구여....
자네는 모든 조건을 구비 했어 그리고 능력을 검증
받은 선수 임을 모든사람이 인정하는  바 ...

나보다 우월한 실력을  가지고 있네

부럽소  ........

이상남 홧팅~~

임규섭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규섭
작성일

오늘 형님의 페이스는----굳!!
써브3를 놓친게 너무나 아쉽습니다,
계획대로 훈련 잘 하시어 목표달성 꼭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대회끝나고 융숭한 대접을 해주신
제주마라톤클럽 회장님 이하 회원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힘!!!

김창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창희
작성일

제주도는 언덕이 많은 코스라 섭쓰리가
그리 만만한 코스는 아닌듯 싶습니다.
그래도 전반에 선전하신 내용은 좋습니다.
조속히 회복하시고 언제나 즐거운 달리기 되십시요.. 힘!!

멀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멀티
작성일

썹쓰리 아쉽네요?
회복 잘 하시고요... 또다른 고지를 향해 열정적인 모습
기대합니다.
 힘!!!

김만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만호
작성일

제주대회는 기록내기가 힘들다고 하던데
잘 뛰셨네요.

섭-3을 다 잡았다가 놓친 대회가 지나고 나면
많이 생각 나더군요.

마음 먹으면 언제든 할수 있는 실력인데
아쉬움 떨치시고 회복 잘 하세요.

박세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세현
작성일

꿈꾸는 자 불가능은 없다는 데..
엉뚱한 데,,정력을 쏟고있는 저 자신이


가끔은 한심하네요...

문종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문종훈
작성일

요즘 훈련하시는 페이스가 실전에도 그대로 반영된듯 하프 반환해서 오시는 모습이 힘이 있어 보이셨는데 아쉽네요
최선을 다한 레이스 훌륭하셨고 동계훈련 열심히 하셔서 목표하시는 꿈을 꼭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Copyright © 100marathonsclub.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