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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달리기(E-14)

작성일 05-01-2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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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영기 조회 93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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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시 : 1월 21(금), 16:20~17:09(49분)
- 거리 : 2바퀴(9.4㎞)
---1바퀴 : 25분 38초
---1바퀴 : 23분 47초
- 장소 : 망우리공원

지방 출장후 일찍 귀가.
귀가하자마자 운동복 갈아입는 것을 보고 누라님.
어허. 표정 참. 이기 뭐하는 짓이냐는 뜹뜨름한 표정.
나야 뭐 그냥 웃는다. 그냥 웃을 수 밖에.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간만에 망우리 공원으로 향한다.
아직 잔설이 주로 군데군데 남아있고 평일이라 등산객들은
뜸하다. 손끝과 코볼이 추운 느낌을 전해준다.
하늘을 보니 낮달도 보인다. 낮달이 슬퍼라(?)

용마산으로 가기전 급경사 주로는 미끄럽다. 미끄럽고 경사가
심하니 조금은 숨이 가빠온다. 내입김이 내뿜는 후-후 소리뿐.
만물이 조용하다. 산도. 나무도. 먼저간 넔들도.

2.5키로 오르막이후 이제 내리막 길. 우측편으로 강동쪽 한강.
구리시내가 한눈에. 멀리서 내려다 보면 모든것이 평화로운 느낌.
한바퀴를 돌고 나니 등에서 땀이 좀 난다.
이마빡은 2키로정도 부터 땀이 나기 시작했는데.

두바퀴째 고. 서서히 태양이 지고 있다. 태양을 5초이상 뚫어지게
바라보니 눈부심속에 똥그란 원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저 원속으로 들어가면 혹시 또다른 신비의 세계가 있을까.

미끄러운 것도 조금은 익숙하여 지고 호흡도 고르다.
언덕길도 별 힘듬도 없다.
보폭을 좀 넓히고 내리막길 조금 스퍼트. .
두바퀴 마무리.

금새 태양은 저가고 석양 하늘빛이 붉지도 노랗지도 않은
이쁜 주홍색. 오늘도 하루가 저무는 군.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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