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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사건

작성일 04-03-0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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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원요 조회 1,07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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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지난주 서귀포대회 때 비가 좀 왔습니다.

물론 강한 바람때문에 고통이 많았지만

여기서는 비가 주인공인 셈이죠.

평소처럼 양말없이 그냥 달리는데 신발이 비에젖어

처음에는 왼쪽 발등이 조금 쓰라리더니 나중에는 발등

피부가 벗겨저 피가나오기 시작하더라구요.

겨우겨우 참아가면서 15킬로 급수대까지 가서 바세린이나

반창고를 찾았더니 모두 없다고 하는데 마침 옆에 있던 4시간

페이스메이커 나금풍님이 내 발 상태를 보고 넓은 밴드를 주셔서

무사히 완주할 수있었습니다. 나중에 22킬로 지점에서 오른쪽 발에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끼고있던 장갑을 이용해서 임시로

해결하고서 완주했는데 결승점에 들어와서 보니 발 뒷굼치가 벗겨저서

신발이 피로 붉게 물들어있는 것에 황당했습니다.

문제는 어제 충주대회에서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

평소처럼 양말없이 대신 일회용 밴드를 잘 붙이고 몇개를 여유있게

색에 넣어서 달리는데 일킬로를 못가서 발등에 밴드는 아무 사고없이

잘 붙어있는데 뒤굼치 밴드가 신발에 밀려 얼마나 쓰리던지,,

계속 다시 붙이기를 얼마나 했는지 ,, 결국 준비한 밴드도 바닥이나고

또 나금풍님의 도움도 받으면서 ,,,결국 10킬로지점 급수대에 봉사하고있던

자원봉사학생의 신고있던 양말을 빌려신은 후에서야 다소 편안하게

달릴수 있었습니다.

양말이 이렇게 고마운 존재였는지 실감하는 그리고 이름모를 이쁜 학생의

고마움을 실감하는 남다른 충주대회였습니다.

해서 앞으로 양말을 신을까 심각하게 고민하고있습니다.

상처가 완전히 나을때까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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