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츠 오브 컨트롤...
작성일 10-08-24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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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황태식 조회 1,187회 댓글 0건본문
다니지만 정작 진지하게 공부해 보진 못한 나는 그가 누군지 모른다.
그냥 괜히 거물 같은 걸... 뉴앙스로 섣부른 짐작을 해볼 뿐이다.
여기 공항에 한 사내가 걸어 오는데 배우 이름이 <이삭 드 번콜>이라구?
분위기는 첩보영화인데...임무를 수행할 장소인 스페인 語도 전혀
못하고...눈만 껌뻑... 필요한 영어 마디만 한둘 구사할 뿐인가?
뭔가 아프리카 골짝에서 출몰한 듯 벌어진 당당한 체구에 자기나라
고유의 것인지 태극권 비슷한 걸 단련하는 모습만이 그가 보통 사람은
아닐 거라는 암시를 풍길 뿐이다. 아니다 또 있다. 그의 특징...
꼭 에스프레소 커피를 두잔씩 시키고...다음 미션이 적힌 종이는 말아
커피로 꿀꺽 넘기는 거...비밀 지키는 걸 목숨이듯 해야할 요원
으로서 기초가 탄탄하다는 걸 보여 준다...섹스를 무척 좋아하지만
임무 수행중에는 절대 엄금이고...발가 벗은 농염한 여인과의
동침에서도 소 닭 보듯 하니 정예일시 분명하다. 하지만 뒤뚱거리는
걸음은 뭔가? 영락없이 탄자니아 세링게티에서 다치기라도 한
모양새가 아닌가? 영화는 007에서 보여주는 장쾌한 장면도 시원한
엑션도 없다. 단지 분위기만 어렴풋이 드러낼뿐...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대 자본이 투입되는 상업 영화에서 눈 돌릴 틈없이 관객을 조아대는
스트레스에선 해방이니 그 조차 하나의 작은 승리라 봐줘도 되려나?
결국 엄청난 요새속 탄탄한 조직 보스로 보이는 적장의 목을 깜쪽같이
베고 말았으니 임무완수? 어떻게 침투해 들어간 거냐고...? 그 비밀은 바로...
집시의 상상력이었다고...? 그러고 보면 첩보영화는 잠시 그 틀을 빌렸을
뿐이고... 크고 견고한 그 무엇을 허물어뜨리련 게 감독 의도 아니었나?
국가에 대한...혹은 안보... 자본주의...우리의 고정관념...등에 깜찍한 테러...?
맥없이 무장 해제 당하고도 무엇이 어떻게 뚫려버린 건지 종잡을 수 없는 채
멍하니 영화관을 나서려니...마눌이 에스프레소 한잔 하고 가자고 한다...
댓글목록
소병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http://100marathonsclub.com/img/no_profile.gif)
작성일
이해 하기 힘든 영화를 보십니다.
제 머리는 기승전결이 확실한
그런 단순한 영화만을 좋아해서....
어느 토요일....할일이 정말 없어서,
어듬속에서 다운을 받았지요.
리미트 오브 컨트롤 ....
말 그대로 ,시원한 액션 한편 기대하면서,
프로젝터에 띄우고,
소파에 누워 과일 한조각 씹으면서....
그러나,표정변화가 별로 없는 주인공 때문에
중간 쯤에서 잠들었던것으로 기억됩니다.
처음부터 시놉시스라도 보고 봣더라면,
내용이해하려고, 긴장이라도 했을텐데..말입니다.
황태식님의 댓글
![profile_image](http://100marathonsclub.com/img/no_profile.gif)
작성일
100회 마라톤 자유게시판에서...
영화 감상문이나 올리다니 뭔 애먼 짓인가?
늘상 갈등하는 차에 좋이 댓글해 주시니...
황감합니다. 뭐 줄창 마라톤 이야기만 해야는
건 아니잖나? 반문해 보기도 합니다만...어쨌든...
짐 자무시 감독의 영화가 다 그런 모양입니다.
보다가 졸기 알맞은 흔히 <미니멀리즘>이라는
技法으로 불리는 모양입니다만... 킬러라는
임무란 단순히 보면 비밀리에 의뢰인의 미션을
받아 누군가를 쓱싹 해치우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가지를 다 쳐 내고 줄기만 보여주면 되지?
그러다 보면 정작 재밋는 부분...손에 땀을 쥘만한
과즙은 다 버리고 만다는 건데...그래도 남은 부분만
담백하게 즐기고자 하는 부류도 있게 마련인지
상도 많이 타고 그에 대한 책도 나온 모양입니다.
호기심에 한권 주문했는데...찬찬히 함 읽어 보고
그가 정말 또라인지 알아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