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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미군ㆍ장애인 등 참가 국제평화마라톤>(종합)
[연합뉴스 2005.10.03 15:37:46]


국군지휘통신사령부 황호성 원사, `풀코스 100회 완주'' 성공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개천절인 3일 강남구 주최로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찰스 캠벨 주한 미 8군 사령관 등 미군 장병과 강남구의 해외 자매도시 관계자 등이 참가한 `2005 국제평화 마라톤 축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캠벨 사령관 등 주한 미 8군 장병 800여명과 해외자매도시인 벨기에 브뤼셀시 윌루에 쌩 삐에르구, 중국 대련시 중산구 관계자 및 장애인, 시민 등 2만여명이 참가했다.

올해 4회째인 평화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은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을 출발해 양재천, 탄천 등 한강 주변을 따라 펼쳐지는 풀코스, 하프코스, 10km 및 5km 구간을 나눠 달렸다.

참가비 중 일부는 자선기금으로 조성돼 미국 아칸소주 한인연합회 등이 주축이 돼 아칸소주 리틀록시 맥아더 공원 안에 추진중인 `한국전쟁기념광장'' 조성사업에 사용되며 일부는 유니세프 등을 통해 국내외 식량ㆍ교육 환경 개선에 지원된다.

이날 참가자 중 현역 군인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 100회 완주''에 도전장을 낸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소속 황호성(51) 원사는 출발 3시간 54분만에 골인점을 통과해 `100회 완주''의 꿈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로 30년째 군에 몸을 담아온 황 원사는 1999년 10월3일 처음으로 42.195㎞의 마라톤 풀코스를 뛴 이후 정확히 6년만인 같은날 `100회 완주'' 위업을 달성하게 됐다.

전국의 거의 모든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마라톤 광(狂)''이란 별명까지 얻은 황 원사는 지난달 11일과 25일 연이어 풀코스에 도전한 데 이어 100회 완주 하루 전인 2일에도 서울시 주최 `하이 서울 청계천-한강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건강을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는 황 원사는 이후 마라톤 대회 참석 횟수가 늘면서 `100회 완주''의 욕심을 품기 시작해 2년 전에는 3시간18분34초라는 좋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부인 한정림(48)씨와 이날 마라톤에 참가한 황 원사는 "마라톤을 시작한 지 만 6년 되는 날 100회 완주를 하게 돼 뜻깊다"며 "첫 대회가 통일을 주제로, 100회 대회가 평화를 주제로 하는 만큼 평화ㆍ통일에 의미를 두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뛰는 동안 고통이 따르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지만 그 고통을 이겨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고 다 끝나면 또다시 달리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며 어떤 일에도 자신감이 생긴다"며 마라톤을 예찬했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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