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복!! 삼복더위 건강학! 삼계탕은 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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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윤희 댓글 0건 조회 1,947회 작성일 22-07-26 11:01본문
삼복더위 건강학! 삼계탕은 왜 좋은가?
지금은 거의 없어졌지만 예전 어릴 때 시골에서는 삼복더위에 개를 잡아먹는 풍습이 있었다.
이른 바 ‘똥개’라 불리는 개를 동네 청년들이 잡아서 큰 가마솥에 대파를 많이 넣어 푹 끓여서 동네 사람들이 거의 다 ‘개장국’이라 하여 나눠 먹곤 하였다. 먹거리가 풍부해진 요즈음 옛날을 생각해보면 그 시절에서는 동물성단백질을 섭취할 거의 유일한 식자재원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 날을 위해 일부러 키우기까지 했으니까 말이다.
서울에 올라와 살면서 먹는 흐름을 보니 시골생활과는 다른 좀 양상을 띄었다. 개를 거의 먹지 않는 것이다. 대부분 ‘영양탕’이라는 간판아래 숨어서? 먹는 경향을 보였다. 어떤 경우는 좀 이상하게 보는 시각도 있었다. 처음에는 나도 이런 모습이 생경하여 왜 그럴까? 의아해 했지만 이내 식문화가 다른 것을 알게 되었고 거의 잊혀져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게 되었다.
백두산 관광이나 중국 동해안 도시를 가면 아직도 예전처럼 개고기를 팔고 의식의 별 변화 없이 그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는 것으로 보였다. 나름 고유의 식문화이니 이렇다 저렇다 뭐라 할 사항은 아니라는 생각이고 그저 그런 느낌이다. 우리가 먹지 않는 식품이라도 다른 나라에서는 자연스럽게 먹고 있으니 서로 그냥 존중해주는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한다.
근래 들어 복날에는 삼계탕이 대세를 이룬다. 약병아리 정도의 크기로 적당량으로 보이기는 하나 가끔은 불쌍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만 왜 삼계탕이 복날 대표음식이 되었을까? 물론 동물성단백질 공급원이기는 하나 그것 말고도 다른 육류단백질이 풍부해진 요즈음에 삼계탕은 식품영양학적인 면에서 다른 육류와는 다르게 피로(염증)물질을 분해하고 중화시키는 특별한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이름하여 β-알라닌(alanine) 이란 성분이다. 이 아미노산은 닭날개에 많이 들어 있는데, 옛 어른들이 “닭날개 먹으면 양기가 좋아진다”고 한 말이 경험상 그러했는지? 는 모르지만 그냥 한 말이 아닌 요즈음에는 과학적인 분석이 그 가치를 입증해주고 있다. β-알라닌은 가금류(닭, 칠면조 등 날개를 가진 동물), 새우, 고래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들의 특징은 체력(지구력)이 좋다는 것에 착안해서 연구가 시작되었다.
연구결과 이런 동물들은 대사 중에 발생된 노폐물(H⁺)을 중화시켜 발생을 늦추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되면 지속적인 신체활동을 해도 혈액 중에 수소이온(pH)의 농도가 산성으로 잘 이동하지 않고 중성영역을 유지하기에 에너지발생능력이 향상되어 더 강하거나, 오랜 시간 신체활동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숨겨진 운동생리•영양학적 기전이 식문화의 경험에 의해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후에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이제는 건강식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운동선수들이 훈련이나 경기 후에 삼계탕을 즐겨 찾는 것도 마찬가지로 피로한 근육이 빨리 회복되기에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필자도 선수대상 운동영양 강의에 적극 권장하는 사항이기도 하다. 물론 삼계탕을 끓인 국물에도 β-알라닌이 풍부하기에 삼계탕은 무엇 하나라도 버릴 것 없는 완전보양식이라 할 수 있다. 요새는 파우치 백에 1회용으로 살균 포장되어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으며, 휴대,이동,섭취에 편리하므로 전지훈련, 외국대회에 참가하는 팀이나 선수들에게도 아주 유용한 피로회복식품이자 운동영양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닦고(혈관 안팎을) 조이고(근육, 인대, 건을) 기름치자(잘 먹고 일찍 자자)
*운동은 치킨처럼 : 유산소 운동 반, 무산소 운동 반
100회 회원님들이 삼계탕 드시고 잘 달리시기를 기대하는
Muscle guy
이윤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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