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과 대장암, 당뇨, 치매, 뇌졸중과의 상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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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윤희 댓글 0건 조회 2,469회 작성일 22-04-26 15:46본문
치아건강과 대장암, 당뇨, 치매, 뇌졸중과의 상관성?
옛날부터 치아는 오복(五福) 중에 으뜸이라 했다. 일반서민들이 소박하게 원했던 오복이라 함은 1.치아가 좋은 것 2.자손이 많은 것 3.부부가 해로하는 것 4.손님을 대접할 만한 재산이 있는 것 5.죽어서 명당에 묻히는 것을 꼽았다. 요즘처럼 위생적인 사회주거환경,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DNA에 저장되어 있는 생명체의 기본적인 수명을 다하기가 어려웠고, 해방 당시 만해도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40세 전후에 지나지 않았다. 따라서 천수를 누리려면 잘 먹어야 했고 잘 먹는 것 중에 으뜸이 치아가 건강해야 음식을 잘게하여 삼킬 수 있기 때문이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치아도 함께 강도나 기능이 떨어진다. 젊을 때는 밥 속에 들어 있는 돌도 그냥 깨물어 먹을 정도지만 40줄을 넘어가면 그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더구나 치아틈새도 벌어져 각종 음식물이 끼고, 강도도 약해져 금이 가거나 깨지기도 한다. 술, 담배를 일찍 하신 분들은 그 시기가 훨씬 빨리 오고 이런저런 치아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가끔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치주염으로 진행되어 양치질할 때 출혈을 경험하기도 한다. 임플란트 시술과정, 기타 출혈이 진행될 때 노출된 모세혈관사이로 입안에 있는 각종 세균(주로 진지발리스 균;gingivalis)이 타고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고 악화시킨다. 한국성인의 약30% 이상이 치주염에 시달린다고 한다.
이렇게 입안의 세균이 모세혈관의 타고 들어가 존재하는 상태를 균혈증(菌血症, bacteremia)
이라 하는데, 이런 세균이 대장이나 직장까지 흘러 들어가 장내 세균의 불균형과 장벽 기능을 교란시켜 암을 유발하는 것을 발견하면서 연관성에 대해 관심이 증대되었다.
(Association Between Bacteremia From Specific Microbes and Subsequent Diagnosis of Colorectal Cancer. Thomas N Y Kwong, Gastroenterology. 2018 Aug.)
(Intestinal microbiota and its association with colon cancer and red/processed meat consumption. Nadine Abu-Ghazaleh, J Gastroenterol Hepatol. 2021 Jan.)
또한 치주염으로 인한 전신에 염증반응이 증가하여 인지장애, 치매의 발병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보고하였다.(Inflammation as a potential mediator for the association between periodontal disease and Alzheimer’s disease. Watts A, Crimmins EM, Gatz M. Neuropsychiatr Dis Treat 2008)
여기에 더하여 균혈증이 췌장으로 흘러들어가 염증을 일으켜 췌장기능을 떨어뜨림으로서 동화호르몬의 분비에 이상이 생겨 장기적으로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또한 이 세균들은 심장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켜 플라크를 형성하여 뇌혈관을 타고 뇌졸중이나 뇌경색도 유발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렇듯 별개의 질환이나 질병으로 분류하여 진단, 치료하는 과정에서 그 원인을 추적하다보면 입안의 세균을 관리하지 못한 사소한 현상이 큰 질환으로 진행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경미한 사안이지만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거나 그 이상의 건강상 피해로 다가 온다.
평상시 음식물섭취 후 양치질은 물론 치주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살균기능이 있는 입안 헹굼 제품 등의 사용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더 나아가 정기적인 진료는 이제 필수사항으로 해야 할 것이다.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
자잔한 것이라도 AS가 중요하다 생각하는
Muscle guy
이윤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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