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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소풍을 내일로 미룰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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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남 댓글 1건 조회 815회 작성일 09-04-17 04:13

본문

오늘의 봄 소풍을 내일로 미룰 것인가?

나는 살아있다.
나는 존재한다.
산다는 것은 투쟁이요, 모험이며 도전이다.

투쟁이나 모험 또는 도전이 없는 삶은 맹목적이며 무의미하다.
그만큼 나는 역동적으로 살고 활동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신선하고 적극적인 사고로 하루의 일상을 시작하고 힘찬 달리기로 하루를 마감한다.

그 유명한 ‘쇼펜아워’의 말처럼 인생은 나면서부터 이미 사형선고를 받았다.
다만 그 집행시기가 언제인지 불확실하거나 불투명하여 인간인 수형자가 그 시기를 예단하거나 가늠할 수 없을 뿐 그 언젠가 본형이 집행될 것임은 분명하다.

그 집행 시기는 지금부터 10년이나 20년 또는 사람에 따라 50년 후로 유예될 수는 있지만 그 누구도 예외 없이 피해갈 수 없는 필연적인 숙명이며 이른바 생자필멸인 것이다.
의외로 그 시기가 극히 짧을 수도 있어서 오늘이거나 내일일 수도 있다.

화창한 봄날에 기쁜 마음으로 산책을 하다가 영원히 돌아갈 수 없는 불귀의 객이 되어 그 자체 오늘이 기일(忌日)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한시적인 생명체에서 그날그날의 일상을 담보하면서 살아가지만 자신의 운명을 미리 예단하거나 투영하여 그 결과를 조작하거나 무기한 연장할 수는 더욱 없는 것이다.

따라서 하루를 살았다는 것은 자신의 여명일수에서 하루가 죽은 것이며 영원히 소생할 수 없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하루의 수면은 죽음을 위한 예행연습인 샘이다.

그 누가 불노장생(不怒長生)을 마다하며 부귀영화(富貴榮華)를 꺼려하고 요절하기를 원하는가.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합리적이고 지능적인 존재가 바로 인간이고 우주를 정복하고 만물을 지배하여 매사에 진중하게 활동하며 이해타산을 추급하며 살아가지만 정녕 자신의 운명을 예단하거나 관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한 것이 바로 인간이다.

이런 점에서 자기운명 앞에서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우물 안의 개구리와 다를 바 없는 자기모순의 함정에 빠져있는 것이 또한 인간이기도하다.

인생에 결코 히든카드는 없다.
미리 저축하였다가 필요시에 인출할 수 있는 은행예금이 아니다.
다만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안빈낙도하는 삶의 실천을 통하여 자기분수에 부합하는 그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오늘을 충실하게 열심히 살았다면 그 자체 내게 주어진 숙명에 따라 하늘의 섭리에 부응하는 삶일진대 설사 내일이 태양이 매몰되어 떠오르지 않는다하더라도 무슨 소용이며 걱정인가.
내일은 다시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지만 이미 그것은 내 것이 아닐 테니까.
마음먹었을 때 결행하여 때를 놓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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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황태식님의 댓글

황태식 작성일

달리는 철학자...!?


최근 이상남님께서 필봉을 크게 휘두르시니...
참으로 감명 깊은 문장을 접하는기쁨을 알게 됩니다...

수일전  마온에서의 100킬로 참가기...수긋한
맘으로 읽을 수 밖에 없었고...또 새론 글을 만나니

이것 저것 눈치 살피며 재고 견주기에 바쁘기만 한
자신이 한 없이 부끄럽습니다. 봄소풍 미루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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