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위주를 식사를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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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윤희 댓글 1건 조회 2,979회 작성일 20-10-13 12:29본문
육류(고단백)위주의 식사와 건강성(암 발생, 수명)과의 관계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는 속담이 있다. 어떤 선비가 가난하여 어릴 때 고기를 먹어보지 못하여 그 맛을 알 수 없는, 부지육미(不知肉味)의 생활을 하면서 컸는데 나중에 각고의 노력으로 부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고기를 먹는데 익숙하지 못했다 하여 “고기도 먹어 본 놈이 맛을 안다”는 속담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세상사 이것저것 두루두루 경험하는 것이 일생에 도움이 된다!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지금이야 육류생산이 풍부해져 대부분 어릴 때부터 자주 먹을 수 있는 일상적인 식품이 되었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고기라고 해봤자 명절이나 어른들 생신, 또는 제사 때나 맛볼 수 있는, 1년에 손꼽을 정도로 먹을 수 있는, 아주 귀한 음식이었다. 그런데 뭐든지 과하면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듯이 맛있는 고기도 많이 오랜 기간 먹으면 그렇지 않은 것보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주목을 끈다.(Low protein intake is associated with a major reduction in IGG-1, cancer, and overall mortality in the 65 and younger but not older population, Valter Longo, Cell Metabolism. 2014 Mar 4.)
이 연구에 따르면 중년에 과도한 육류섭취에 기인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단백질을 적게 섭취하는 사람들보다 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는 적당한 단백질섭취가 적정한 체중유지에 도움을 주며, 근육감소증을 어느 정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어 유익하다고 알려져 있다. 체중조절을 위하여 육류 위주의 고단백질 식사와 저탄수화물 식사는 비록 일시적으로 체중은 줄어들지는 모르지만 수명을 연장하는데 는 좋은 식사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고단백식사의 위험은 흡연의 부정적인 결과와 비슷하다고 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4배 정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서 “고 단백질”식사는 단백질이 하루 섭취열량의 20%이상을 섭취하는 것이며 “저 단백질”식사는 10%미만일 경우라고 구분하고 있는데. 고단백질 섭취와 암 발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은 콩과 같은 식물성유래 단백질을 주로 섭취한 사람은 거의 상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론적인 배경으로는 육류단백질만큼 효율적으로 IGF-1이라는 성장호르몬 분비를 자극하지 않기 때문일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약 2,000여명에 대하여 IGF-1호르몬을 측정한 결과 육류위주의 고단백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약 9%정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런 사람들이 저단백식단보다 암으로 사망하는 확률이 높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러한 결과는 육류를 기반으로 한 고단백질위주의 식사는 IGF-1호르몬의 분비를 왕성하게 하고 암과 같은 세포가 되는 것을 촉진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람 사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 다만 여러 정황을 살펴보고 지식과 지혜가 쌓이면 할 것, 하지 않을 것 정도는 구분하게 된다. 고기도 마찬가지다.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는 조금씩이라도 자주 먹는 것이 건강상에 훨씬 이로운 것 정도는 살아오면서 많이 느끼고 경험했을 것이다.
댓글목록
169님의 댓글
김창희 작성일
어제는 마침 쉬는 날이라 저녁으로 조기매운탕을 만들어 봤습니다.
저는 시골 출신이라 고기보다 짭쪼름한 생선이 더 맛이 있는데,
서울에서 성장한 아내는 생선보다는 고기를 더 좋아합니다.
아내의 식단이 아이들에게도 영향이 있어서 아이들도 고기를 좋아하구요.
박사님의 글을 보니 저는 부지육미였던 것이였습니다.
항상 지혜로운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