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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사랑했던 사람들과의 가슴아픈 이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윤희 댓글 5건 조회 4,912회 작성일 20-07-14 11:23

본문

지난 주는 달리기로부터 떠나간 고귀한 분들과의 삶의 정리가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실감한 긴긴 시간이었다. 

장난같은 현실이 믿기지 않아서 움직이면서도 꿈 속같은 착각에 빠져 있었다.

7.09.목 04시쯤 한반도종단537km 울트라마라톤대회 자원봉사지점인 450km 9CP한남대교 남단에서부터 시작되었다. 

400km 8CP로부터 "교통사고로 인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여 대회가 중단되었다. 전후에 있는 주자들 상황 파악하고, 

중지시킨 후 소개한 다음 CP를 철수해야 한다"는 소리가 다급하게 전화로 들려왔다.

처음에는 그냥 새벽에 주자들이 450km CP를 향해 가니 긴장하라는 장난전화라 생각했는데~ 

목소리나 그 분의 심성으로보아 장난이 아닌 현실이 아닐까?하는 마음에 뉴스를 확인하니 꿈이 아닌 현실이었다. 

대충정리하고 차를 몰아 사고대책위가 꾸려진 여주(세종병원)로 향했다.


운전하는 내내 큰 사고가 아니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병원장례식장에 당도하자 주자 3분이 만취 음주 운전자에 의한 

추돌교통사고로 현장에서 돌아가신 실제 상황이었다.

대책위에서는 흩어져있는 병원(이천 의료원, 광주 참조은병원)으로부터 이런저런 상황을 받고 소통하고 정리하고 경황이 없는 가운데 

비보를 접한 유가족들이 몰려와 아직 정확치는 않지만 그때까지 종합적으로 확인, 정리된 사항을 보고 드리고 

사후 처리과정을 논의하는데 대책위의 전력을 쏟아부었다.

오후쯤 대략 정황이 파악되고 유가족들과 장례형식, 절차 등에 대한 결론에 도달하였다. 슬픔에 앞서 긴장된 상태에서 전화 받고 답변드리고, 

이런저런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보다 요구되었다.


대 언론 담당, 장례에 관한 모든 사항 등을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KUMF) 회원들이 내 일 이상으로 유기적으로 잘 

협조하여 별다른 이견 없이 진행되었다.

금요일. 충주를 시작으로 일산의 장례식장까지 숨 가쁜 시간의 연속이었다. 3분주자 모두 같은 울트라마라톤 동지로써 

교분을 쌓아왔는데 지금이 믿기지 않고 그냥 잠시 떠나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 속에 있는 와중에 고 박원순 시장님의 비보는 업친데 덥친 격으로 청천벽력이었다.

달리기를 좋아하셨고 함께 남산을 달리면서 호흡을 같이하고, 식사를 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달리기가 선진국으로 가는 기여도가 얼마나 되는지?, 

개인건강, 국민건강과 복지차원에서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토론에서 보여준 그 분의 정돈된 자세, 경청하는 단체장으로써, 

정치지도자의 면모에서 존경과 응원을 마다하지 않았었다.


그에 대한 결실로 서울 성곽길, 둘레길 을 주로로 한 2019년 제1회 서울100K 트레일런 대회가 탄생하여 성대하게 치러졌으며 

올해 2회 대회의 기반을 더욱 튼튼하게 해주었다. 

그 과정에서 헌신봉사, 살신성인하는 공직자의 애민정신, 실천철학을 읽을 수 있었으며, 

이 대회가 전 세계에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하게 하려는 큰 뜻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달리기를 사랑하였던 아름다운 사람 4분과 가슴 아픈 이별을 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에는 한참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보내드려선 아쉽고, 안타깝고, 안 되는 분들인데...


장례식장에서 멍하니 고개숙여 이별인사를 한

Muscle guy

이윤희 올림 010-5340-2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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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69님의 댓글

김창희 작성일

참으로 마음 아픈 일이며 먼저가신 네분의 넋을 추모드립니다.

신정묵님의 댓글

신정묵 작성일

늦게나마 고인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405님의 댓글

박인철 작성일

안탑깝고 또 안타까운 일입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308님의 댓글

문광신 작성일

언제까지 달리기를 하면서 살수 있을까~ 우리가 제명대로 살수 있을까 ~ 의심을 하지만 이렇게 비명에 가신 3분의 마라토너와 달리기를 이해하고 사랑하신 또 한분까지 ~ 정말 안타깝고 가슴아픈 일입니다.  삼가 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천국에서 영면하시길~~~~~~

356님의 댓글

배명규 작성일

가슴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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