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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연습...Melete thanantou...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황태식 댓글 6건 조회 2,787회 작성일 15-04-24 07:36

본문

서강대 강영안 교수
 
1. 죽음에 대한 물음
자연적 조건...생로병사
문화적 조건...관혼상제
 
 
2. 인간은 죽음을 생각하고 애도하고 기억하는 유일한 존재
왜 삶과 죽음인가?  특히 왜 죽음인가?
고통과 죽음을 생각하는 삶...
 
 
3.죽음은 나와 상관 없는가? 톨스토이 중편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
판사로서 남 부럽지 않게 성공한 인생을 살아가던 이반 일리치가, 성공의
정점에서 갑자기 원인 모를 병을 얻어 서서히 죽어가며 자기의 인생을
돌아 보고 삶의 의미를 고통스럽게 되묻는다.
 
 
죽음, 그래 죽음이다 그런데 저 사람들은 아무도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고
불쌍히 여기지도 않는구나 그저 즐겁게 놀기만 하는구나 ( 문 저쪽에서
사람들의 노랫소리와 반주 소리가 흩어져 들려왔다) 누구나 죽는다.
그리고 그 죽음은 주변인이 아무리 많다해도 결국 나 혼지 가는 길이다
내 고통을 오롯이 느껴주지 않는다 해서 그다지 슬퍼할 것도 억울해 할 것도
분해 할 것도 없다. 나 역시 타인의 죽음을 온전히 내 고통으로 느끼지 못하기에... 
 
 
4.죽음의 은폐성---죽음은 오늘날 부정되거나 은폐되어 있다...1세기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기쁨과 슬픔이 즉각성의 밀도를 띠고 생생하게 큰 거리를
나타내고 있었다 우리가 죽음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공자...(미지생 언지사)...삶도 잘 모르거늘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하이데거...모든 것은 불확실하다. 오직 죽음만이 확실하다
 
 
5.죽음은 정의를 내릴 수 없다. 철학은 죽음에 대해 어떻게 말 할 수 있을까?
철학은 삶에 관해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철학의 방법 1) 자세히 들여다 본다 (Don't thlnk just look.) 2)의미를 찾는다
3)어떻게 살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를 탐구한다.
 
 
죽음은 물질대사의 종결,심폐기능 뇌기능의 종결, 행위를 통한 존재의 종결 ,물질적
교환의 종결로 말할 수 있다.  생명체에는 항상 죽음의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고
생명체는 필연적으로 죽을 수 밖에 없다
 
 
죽음은 행위를 통한 존재의 종식, 함을 통한 존재의 종식이며 운동의 정지 , 반응이나
응답없음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6. 죽음의 의미
 
더 이상 여기 있지 않다. 저 너머로 가면 더 이상 돌아 올 수 없다. 존재에서 존재하지 않음
으로...불귀의 객...여기 아닌 저 너머로...차갑게 불타는 고통...(이반 일리치) 죽음의 고통으로
소리내어 울고 싶고, 누군가가 어린 아이처럼 쓰다듬고 어루만지며 같이 울어 주기를 바랐다
 
 
(죽음의 해석학) 의미의 무화, 목적의 배반,시작인가? 끝인가? 선한가? 악한가?
장자는 부인이 죽었을 떄 질그릇을 두드리며 노래한다, 기 조차 없다. 죽음도 자연적 현상이다.
삶이란 원래 무에서 나왔다. 그러니 슬퍼할 이유가 없다.
 
 
 (소크라테스) 내가 너희에게 바라는 가장 핵심은 너희들 자신을 잘 돌보는 것이다.최고의 탁월성을
발휘하여 살아가는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죽기 전에 제자 크리톤에게  남긴 유언은 아스클레 피오스
에게  빚진 수탉 한마리를 대신 갚아 달라는 것이었다 이것이 우리의 벗, 우리들 중 가장 뛰어나고
현명하고 지혜롭고 정의로운 사람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소크라테스는 왜 기쁘게 죽을 수 있었나?) 현실의 삶보다 죽은 후의 사후 세계가 훨씬 행복하다는 믿음.
사후의 아름다운 삶에 대한 희망...철학하는 삶이란 Melete thanantou(죽음연습)이며 죽음을 실천하는 것
이야 말로 삶을 제대로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죽음은 영혼의 해방이다.죽음으로 영혼이 몸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그것 자체로 있을 수 있다. 몸으로부터 풀려나와 해방되며 몸에 매여있는 상태에서 벗어남으로써
오염에서 정화되어 제대로 기능할 수 있게 된다. 로고스(...만물을 이성적으로 관철하여 지배하는 법칙,
스토아 학파의 경우 숙명적 필연적으로 사람을 지배하는 이법, 즉 신을 말한다...)의 삶, 아레테(...사람이나
사물이 갖추고 있는 탁월하고 유능한 성질, 좁은 뜻으로는 인간의 도덕적인 탁월성...)의 발휘...지혜,절제,
용기, 정의... 죽음은 선이며 제대로 인식함으로 완전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소크라테스와 예수의 공통점은) 죽음을 자초했다는 점이며 구별되는 점은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선으로 인식한데
비해, 예수는 마음의 고통을 죽을 지경으로 체험하며 죽음을 원수로, 적으로 느꼈다는 점이다.
 
 
(소크라테스의 죄목) 아테네의 신들을 믿지 않았다...다이몬이라는 신을 믿었다...아테네 청년들을 타락시켰다
 
 
(하이데거)...인간은 죽음을 향한 존재, 세계 안에 있는 존재,죽음은 끝이다...죽음은 불가능성의 가능성, 피투성
던져진 존재, 끝이 있기에 내가 나의 존재일 수 있다. 비로소 내 자신을 찾아간다.
 
 
(이반 일리치) 죽음에 직면했을 때, 자기 자신에게 돌아 온다...아들의 눈물이 자기 뺨에 떨어졌을 때,,비록 입밖에
정확하게 내뱉진 못했지만 부인에게 절실하게 용서를 청하는 마음이 되었을 때 그는 가족을 이해하고 완전히
화해한다...죽음이 어디 있지? 죽음이 뭐야? 죽음이란 것은 없었기 때문에 이제 어떤 공포도 있을 수 없었다
죽음 대신 빛이 있었다. 끝난 건 죽음이야. 이제 더 이상 죽음은 존재하지 않아...
 
 
7. 죽음의 윤리
 
 
삶의 유한성...100세시대라고 하는데 정말 오래 살아남는 게 축복인가?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잘 사는 것이
문제이다...잘 사는 것...아레테, 정의, 지혜, 탁월함 ...1) 소크라테스의 자기 돌봄을 잘 하는 것 2) 타인을 돌보는 삶,
가장 가까운 타자...사랑이 있는 곳에 눈이 있다...사랑이 있는 곳에 새롭게 볼 수 있는 눈이 열린다...사랑의 눈이
있다면 죽음이 두렵지 않다...우리의 삶은 타자의 기여로 가능하다...삶은 선물이다...선물받은 사람은 잘 써야 한다...
타야 타는 것...삶은 살아봐야...제대로 살아가는 삶이란 선물 나누어 주는 삶이다...매일 밥상 위를 보면 밥 고기 나물
할 거 없이 타자의 기여, 타자의 죽음이 아닌 것이 없다...고통을 나누며 사랑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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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황태식님의 댓글

황태식 작성일

정고수님!!! 어디 갔다 이제 오셨어요? 역시 정고수님이 절절한 삶의 언어로

강의를 풀어주시니 비로소 실감이 나고 오래 묵은 명문가의  간장맛 같이

느껴집니다...역시 책상물림 황모 이야기 하고는 뭐가 달라도 달라요 반갑습니다

정미영님의 댓글

정미영 작성일

잔인한  4월은  온갖  봄꽃향연으로  아름다운 삶이 우리들을
행복과 기쁨의 환희 속을 거닐게 하지만...

생로병사 자연적  흐름이 아닌  불가항력 생소병사를 빤히  들여다보며  나날이
기적같은 희망으로  꺼져가는  생명을  좀 더 지속할수있는  삶을  간절히  기도하는 대부분의 4월보내고 나니 ,
새삼 황태식선배님의  "삶과죽음"종강에 가까운 공부처럼,
새록새록 더 가까이 느껴지며  닥아 오네요~~

저 또한  나를 아는 모든이들에게  조건없는  사랑으로  닥아가
내 삶이 풍요해지리라  기원하며  한뜸한뜸  수놓는  매일매일이  꽉한
죽음그림작품으로 완성할지읍니다.

심도있는  공부로  살찌우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언제나  건강이  아름다운 삶의  왕조건이라는  것
~~명심하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우리 회원님들~~건강만이 최고입니다~~힘!

황태식님의 댓글

황태식 작성일

옥달인님 관체험까정 하셨나요?
빠짐없는 울트라 완주에 빼곡한 삶체험

과연 달인님이라 불릴만 하시네요

구춘옥님의 댓글

구춘옥 작성일

삶이 유한하기에 아름다울수가 있는거네요.
관체험을 하면서 네모퉁이를  탕탕울리는  못질하는 소리에 이세계와의 단절을 느끼죠.
하염없이 흐르던 눈물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하루하루 매순간을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모든이들과 평화로운 관계로
지낸다면 더할 수 없이 좋겠죠. 사랑의 마음밭에서서~~~

황태식님의 댓글

황태식 작성일

하하 재복님!!! 겨울잠 6개월의 댓가가 가볍지는 않더라고요
30킬로 이후에는 거의 걷다 달리다의 반복, 재복님 조력이 없었더라면

5시간 24분 완주도 불가능했을 겁니다...이제 부상없이 완주하려면
매번 달릴 적마다 1분 단축도 행복과 감사로 맞겠다는 소박한 맘으로

해얄 거 같네요 이제 10강 마감도 다가오고...새로운 소일 거리를 찾아
두리번거려야 할 거 같네요 늘 감사드려요 재복님 정주님 화잇팅!!!

이재복님의 댓글

이재복 작성일

기쁘게 죽음을 맞이한  소크라테스 言 처럼 사후세계가 정녕 존제 하는 것이라면
한번쯤 그죽엄도 그렇게 그처럼 담대하게 맞이 할수 있겠지만
소크라테스 기쁜 그러한 죽엄 보다는 고통으로 생을 맞이한 亡人의 수없는 죽엄만을 기억하는 제게는
지난주 講論 처럼 무겁게 화두를 던지네요 뉘든 일부러도 피하고 싶기에요

무거운 강론에도 兄 진지한 모습은 역시 부럼을 느끼게  합니다
지난주 벚꽃 마라톤 조금쯤 힘들만도 했을텐데
무탈히 완주하는 모습에서도 늘 진지한 형 담대한 哲學이
소견으로는 느끼어 집니다 兄 주말 즐겁게 지내시고 다음 한주간의 강론에도 귀를 아름답고 자미있게 보고 들으시길

이름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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