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일지1) 씬짜오(Xin Chao!)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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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동민 댓글 3건 조회 1,852회 작성일 05-10-18 08:30본문
안녕하십니까?
국민학교시절 언론을 도배했던 ‘월남’이라는 이름.
그 한가운데 호치민시에서 근무중인 신동민입니다.
혹시 ‘아오자이’에 대한 향수를 기억하시는 분이 계시는지요?
지금 막 서울행 대한항공 항공권을 구입하고 나니, ‘이제 중앙마라톤대회 참석하는 수 밖에는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밀린 숙제를 앞에 두고 고민하는 것처럼, 막상 중앙마라톤대회 참가신청을 한지도 몇 개월이 지났건만, 이런 이유, 저런 핑계로 과연 참석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가 든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비싼 항공료를 주고 달랑 이틀 만에 한국을 다녀오는 것도 그렇거니와, 기왕이면 차라리 다른 외국 마라톤대회에 참석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가는 결국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시간만 지나갈 것 같았습니다.
최근 2주간 연습 삼아 조금씩 달려 보았지만, 왼쪽 발목의 아킬레스건의 상태가 좋지 않았고, 금년 들어서 10km이상의 장거리주를 한 기억이 거의 없다는 사실도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웠습니다. 게다가 별로 연습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예전 주력만 믿고 참석했던 지난해 12월 싱가폴마라톤대회에서의 힘겨움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결과적으로 스스로 회피하고자 하는 핑계에 불과할 것 입니다. 풀코스는 언제 달려도 힘겨웠으니까요.
다소 서늘해지는 11월초이겠지만, 중앙마라톤대회는 처녀출전인 만큼 저에게도 의미 있는 대회입니다. 사실상 1년간의 공백이 풀코스에 대한 두려움으로 다가오지만, 최근 2주간의 연습을 통해서 다시 컨디션이 회복되고 몸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 동안 잊고 지냈던 연인을 다시 만난 기분이랄까요?
3주도 채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스스로 각오도 다질 겸 다시 달리기일지를 적어 동호회 회원님과 나누고자 합니다.
회원님 모두도 항상 건강하시고, 이 좋은 가을하늘을 맘껏 사모하시는 기회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 득바성당(Duc Ba)이 바라다 보이는 곳에서… 신 동 민 >
국민학교시절 언론을 도배했던 ‘월남’이라는 이름.
그 한가운데 호치민시에서 근무중인 신동민입니다.
혹시 ‘아오자이’에 대한 향수를 기억하시는 분이 계시는지요?
지금 막 서울행 대한항공 항공권을 구입하고 나니, ‘이제 중앙마라톤대회 참석하는 수 밖에는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밀린 숙제를 앞에 두고 고민하는 것처럼, 막상 중앙마라톤대회 참가신청을 한지도 몇 개월이 지났건만, 이런 이유, 저런 핑계로 과연 참석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가 든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비싼 항공료를 주고 달랑 이틀 만에 한국을 다녀오는 것도 그렇거니와, 기왕이면 차라리 다른 외국 마라톤대회에 참석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가는 결국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시간만 지나갈 것 같았습니다.
최근 2주간 연습 삼아 조금씩 달려 보았지만, 왼쪽 발목의 아킬레스건의 상태가 좋지 않았고, 금년 들어서 10km이상의 장거리주를 한 기억이 거의 없다는 사실도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웠습니다. 게다가 별로 연습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예전 주력만 믿고 참석했던 지난해 12월 싱가폴마라톤대회에서의 힘겨움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결과적으로 스스로 회피하고자 하는 핑계에 불과할 것 입니다. 풀코스는 언제 달려도 힘겨웠으니까요.
다소 서늘해지는 11월초이겠지만, 중앙마라톤대회는 처녀출전인 만큼 저에게도 의미 있는 대회입니다. 사실상 1년간의 공백이 풀코스에 대한 두려움으로 다가오지만, 최근 2주간의 연습을 통해서 다시 컨디션이 회복되고 몸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 동안 잊고 지냈던 연인을 다시 만난 기분이랄까요?
3주도 채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스스로 각오도 다질 겸 다시 달리기일지를 적어 동호회 회원님과 나누고자 합니다.
회원님 모두도 항상 건강하시고, 이 좋은 가을하늘을 맘껏 사모하시는 기회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 득바성당(Duc Ba)이 바라다 보이는 곳에서… 신 동 민 >
댓글목록
고영우님의 댓글
고영우 작성일
신동민회원님..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1965년 맹호부대 1진의 군의관으로 퀴논에 파병 되었다가 비엣트남에서 1년4개월간 복무한 적이 있었습니다.
1966년 4월에 당시에는 사이공(西貢)이라고 했던 호치민시로 휴가을 가서 15일간 머물던 기억이 납니다
무척 아름다운 도시였는데,신동민님이 그 곳에 근무하는 군요
지금은 많이 달라졌겠으나 무척 좋은 인상의 도시였는데..
중앙마라톤에서 뵙시다
신동민 만 세
정현준님의 댓글
정현준 작성일
빨리 보고 싶어 지네요.
11/6이 기다려 집니다.
동민님 힘..................
정영주님의 댓글
정영주 작성일
신동민씨,이름도 잊어버릴 뻔 했습니다.
아오자이,사이공,월남,맹호28연대,638고지 등등 생각나는 게 많네요...
가보지는 않았지만...
중앙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다고 하니...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