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중 식중독 주의 > 자유게시판 new~

벌써 지난 일이 됬습니다만 여러분들 가리왕산 마라톤 참가하실 때
저는 부산 울트라에 참가했는데 여기서 이제까지 각종대회 참가 후
중도 포기라는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그냥 넘어 갈까 하다가 이럴 수도 있다는 것을 여러 회원님들께
알려 모두 조심하자는 뜻으로 몇 말씀드립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토요일 송파 김현우선수와 서울역 10시 10분 출발하는 KTX 편으로
부산역 도착이 오후 1시경, 마중나와있던 부산의 김종섭님의

안내와 접대로 아마 광안리쯤으로 생각되는 횟집에서 맛있게
포식하고 대회장소에 일찍 도착하여 준비하던 중

이 번 대회의 특징이 매 10킬로 마다 보급소 준비 되있다 하여 많은 물을 무겁게
지고 다닐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출발 장소에서 조금만 넣을 요량으로 물을 찾으니

출발 장소에는 물을 준비하지 않았다 하여 조금 떨어진 까르프라는 할인매장에 가서 생수를 준비하는데 500짜리 한병에 글쎄 210원 받더라구요.

필요한 양은 500짜리 2개인데 합해봐야 420원,,,,, 달랑 나오기가 좀 뭐해서 다른 것을 찾던중 우유 판매대에서 사각으로된 바나나 우유2개 묶어진 것하고 물 500짜리 3개를 사가지고

물 2개는 물주머니에 넣고 우유 하나 현장에서 먹고 이 때 우유 맛은 아무 이상 없이 정상으로 상큼했음

출발장소로 돌아와서 물 하나는 송파 주고 우유도 먹으라 했더니 싫다하여 그냥 배낭에 넣어서 출발,,,

아마 30인지 40쯤 인지 다소 혼동스럽지만 배낭에서 우유를 꺼내

먹었는데 마실 때는 몰랐는데 다 마시고 입을 떼려하니 앙금이 입에 걸리는 것이 상한 우유라 이미 마셔버린 후라서 어쩌지 못하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계속주행,,,

처음부터 상했는지 배낭 속에서 오랜 시간 지나다보니 상했는지는 몰라도 이 것때문에 심한 고생을,,,

그래도 80까지는 제법 잘 달렸죠. 50 반환점 기록이 5시간52분이니
잘하면 12시간 이내에 어쩌면 12시간 30분 이내에 완주할 수있겠다 생각하며 달렸는데 80쯤 지나면서 슬슬 머리가 어지럽기 시작하는데
식중독은 생각지도 않고 힘들어서 그러나 보다 생각하고,,

그 때까지 구토 설사 증세는 전혀 없었기에,, 한 숨 자고가자 하고
길 옆 평상에서 약 15분 정도 자고나니 몸이 가벼워 지길래 다시 주행,,그러나 잠간동안뿐 계속 어질어질,,그래도 90 통과

송정해수욕장 해변가를 지나갈 때 너무 힘들어서 쉴 겸 수퍼에서 아이스크림 두개를 사 먹고 송정해수욕장 지나서 달맞이고개 오르기 시작하여

약 93킬로 지점에 도착했을 때 비로서 구토와 설사가 시작되는데 ,,,,,,아하 상한 우유가 범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그 때야 들더라구요

부산은 밤새도록 비가 적당히 이어서 내렸는데 그 무렵 비가 내리고 있었죠. 나중에는 걷는 것은 고사하고 서 있을 수도 앉아있을 수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젖은 아스팔트위에 그대로 누워버렸죠. 그랬더니 주변이 난리났습니다.

어려 사람들의 도움으로 결국 119 구급차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상한 우유 식중독이 이렇게 무서운지 몸으로 체험 학습 했습니다.
우리 모두 상한 음식 조심,조심,조심,,,특히 주로상에서는 더욱

다행히 지난 주 강화에서 65킬로 뛰는데 식중독 후유증에서 회복한 것 같아서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제주 아이언맨 대회에서 고영우고문님도 얼마나 고통스러우셨나 생각해봅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고 항상 즐겁게 달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