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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가 뭔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오석환 댓글 1건 조회 1,881회 작성일 05-06-27 07:04

본문

쓸데없이, 그것도 밤새워가면서, 내돈내고 뭐하러
뛰냐고하는 아내의 걱정어린 핀잔을 들으며 무대뽀로
신청한 북한강 105키로...

출발전:
전순영부회장님, 두신형님, 홍석배, 나 넷이서 양수행
기차에 몸을 싣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두형님들의
가방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뭣이 그리 많은지 꽤 무겁다.
난 박상학씨 말듣고 철저히 수퍼마켙작전으로 가기로 했다.

빈가방에 파워젤 5개, 물 500짜리, 양말두개만 넣고 나머지
필요한건 그때그때 수퍼마켙에서 사먹기로 헀다.

적당히 몸풀고 준비 완료.
울트라거장 박원요형님이 격려차 나오셨다.
낼 속초에서 철인경기가 있는데도 초짜들 걱정땜에
나오셨나보다. 고맙습니다!!!

0 ~ 25키로(제1 체크포인트)
두신형이랑 같이 뛰기로 했는데 좀이 쑤셔서 못참고 홀로
뛰기시작. 뒤에 사람이 별로 없어 걱정도 되고.
키로당 6분페이스로 가는데도 후덥지근한 날씨덕에 힘이
든다. 중간 수퍼에서 콜라한캔, 쭈쭈바 하나먹고,
2시간 42분에 제 1체크 포인트에 도착하여 자봉 이학준씨
가 채워준 물병들고 다시 출발.

25 ~ 52.5키로(반환점)
본격적인 어둠이 시작되고 청평을 넘어가면서 거리의
가로등도 없다. 오로지 앞사람의 반짝이등과 해드랜턴에
의지하여 뛴다.
군데군데 분위기 좋은 모텔의 강변가에서 생맥주 마시고 있는
젊은이들이 넘 부럽다.
한잔만 마시면 얼마나 시원할까...
진짜 고독하다.
시간이 가면서 앞뒤주자가 별로 안보여 깜깜한 길을 홀로
뛰는데 정말 정말 조오타~~.
누구는 같이 동반주 사람 만나서 얘기도 하면서 뛰라고 하는데
이렇게 뛰는것도 괜찮은것 같다.
풀코스이상을 첨으로 넘어 뛰면서 완주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어찌하다보니 반환점에 도착. (5시간 58분)

52.5 ~ 80키로
반환점에서 주먹밥먹고 미숫가루에 쭈쭈바에 배터져라
먹고 마시고, 5분 쉬고 다시 출발.. 집에가자!!!
사람몸이 참 희안하다
힘들어서 완주가 걱정될정도였는데 기운이 살아나는
느낌이 든다. 런하인가?
이 구간에서 따라잡은 사람만 200여명은 되는것 같다.
새벽 3시가 넘어가면서 약간의 졸음이 있었지만
견딜만했고.
근데 66키로에서 80키로 까지 문을 연 수퍼가 없어 배고픔과
갈증에 시달린것 빼고는.
별생각이 다난다. 두신형 가방에 있는 인절미... 전순영부회장님
가방에도 먹을게 많을텐데...등등.
간신히 제3체크포인트에 도착했는데 물외에는 먹을게 없다.
오~~ 이런 절망. 파워젤로 배채우자. 한꺼번에 두개를먹었다.

80 ~ 105키로
배고픔을 참고 수퍼찾기에 온 신경을 쓰고 있는데 서구씨의
전화가 왔다. 82키로쯤에서 만나 비상음료(선식과 꿀등)를
받아 먹으니 배가 든든하다. 서바이벌에선 이것도 반칙이란다.
그런것 따질때가 아니지. 먹고 보자.
이제 부터 진짜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여명이 트면서 해날까 걱정도하고, 풀코스처럼 마라톤 벽이
생길까 걱정도하고.
언덕은 철저히 걷는다. 뛸힘도 없고.
박상학씨 전화다.
밤잠 안자고 냉장수박과 참외, 얼음주머니 만들어온 정성에
감탄했다. 수박 얻어먹고 힘내고, 허벅지 근육통은 얼음주머니로
잠시 달래고... 참 고마웠다.

100키로가 넘어가면서는 어찌왔는지 모르겠다.
골인지점에선 그래도 힘이 난다.
골인 !!! 12시간 36분 38초 28등 !!!

멋있게 사진찍고 막걸리한잔하고.. 근데 우울한 소식이 왔다.
두신형이 60키로 지점에서 넘어져 눈위가 찢어지고 이마등에
타박상을 입었단다.
그래도 붕대감고 완주를 했으니 참 정신력은 대단하다.
다시 생각해보니 참 위험한 대회라는 생각이 든다.
넘 어둡고 과속차량도 많고...
다신 하고싶은 생각이 없다.

밤잠 설치고 나와서 자봉하여주신 박서구님, 박상학님, 그리고
이학준님,
틈틈히 전화하여 격려해주신 김영수 형님, 배경준형님,
이문희형님, 박세현님, 형규성님
문자로 격려해주신 허남헌님,정현준님, 김동욱님, 노영기님,
등 모두 감사드립니다.

추신 :
박두신형님은 오늘 오전에 용산중대부속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어지럼증과 구토증상이 있어 뇌사진도 찍고 했는데,
다행히 뇌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왼쪽 귀의 전정기관에 이상
소견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지러울거라 하구요.
며칠 입원하면서 치료하면 괜찮아 질거라 합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100회 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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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건주님의 댓글

오건주 작성일

드디어 울트라 완주! 축하 드립니다. 항상 뛸때 마다 가볍게 뛰고 성실하게 뛰시
더니만  울트라도 그와 똑같은 성실성으로 완주 하신 것같습니다. 저는 언제나
석환님 처럼 뛰어보나 부럽습니다. 내년에나 한번 도전 해볼려 합니다.
105km를 완주 하셨으니 풀코스는 이제 코끼리 비스켓이 될 수 밖에 없겠습니다.
몸 상태를 잘관리 하시고 다음번 풀코스 레이스에서 뵙겠습니다.

이름
완주
최고기록
92
02:48:54
86
02:43:33
83
03:28:01
77
03:51:41
76
02:53:57
71
02:59:34
70
04:01:53
61
04:02:57
60
03:28:16
58
03:20:06
이름
완주
최고기록
499
03:27:10
493
03:32:30
193
02: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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