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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소?? 믿을 만한가?

신문, 잡지 ,방송 등에 '효소'라는 말이 꽤 나돈다. 대부분 '무슨무슨 효소' '무엇에 좋다''이래서 좋다' 등 온통 '좋다'는 이야기일 뿐

그 실체에 대해서는 별반 설명이 없어 보인다. 과연 좋을까? 라는 합리적인, 기초적인 의문이 떠오른다.

'효소(酵素;enzyme)'란? 사전적 의미로는 '동, 식물 및 미생물의 생체 세포 내에서 생산되는 고분자 유기 화합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이며,  학문적으로는 '화학반응에서 자신은 변화하지 않으나 여러 화학반응의 활성화 에너지를 낮추어 쉽게, 빠르게 반응을 일으키게 해주는 단백질'을 말한다. 즉 단백질로 만들어진 반응을 촉진해주는 촉매이며, 생체 내에서 필요에 의해 다양한 종류가 생성된다.

그런데 시중에 나도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어떤 효소가 어떤 물질에 작용했는지? 그래서 어떤 이익을 제공하는가? 에 대한 설명이 없다.

그냥 좋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제품 안에 진짜 효소가 어떤 형태로 얼마만큼 함유되어 있는지? 무척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효소라고 하는 제품들을 식품학적으로 보면 대부분 식품의 저방법의 하나인 당장액(糖藏液)으로 분류되고,

원료물질과 설탕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일정기간 숙성시켜 약간의 발효가 일어난 제품으로 설명할 수 있다.

예전에 '??엑기스' 라고 불리던 것도 언제부터인지 '??효소'라 불리고 있다.

'엑기스' 란 역시 영어의 'extractive' 의 일본식발음으로, 일본식용어를 우리말로 표현하자 하여 한동안 '진액'으로 불리기도 했다.

또한 전통요리법이나 궁중에서 '꿀'이라고 지칭하는 '청(淸)'이란 말을 사용하였는데. 유자청, 오미자청, 매실청 등으로 이들은 주로 희석하여 마시는 음료로 사용되었다.

그러니까 '진액' 또는 '청'으로 불리던 것이 '효소'라는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등장한 것이다. 일본에서 '효소발효액'이라 불리던 것이 간단하게 '효소'로 짧아졌으며, 그것이 더 그럴 싸 해보이고, 일반인들에게 설득력이 있게 다가오기에 사용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단백질로 구성된 효소는 우리가 먹으면 소화관을 거치는 동안 소화되어 아미노산으로 흡수된다. 그런데 무슨, 어떤 효과가 있는 것일까? 그냥 단순한 단백질일 뿐인데..

게다가 함량도 알 수 없고.. . 우리 몸에서 필요한 생명현상을 일으키기 위한 효소는 우리 몸속에서 필요한 만큼 생성된다. 외부에서 들어와서 어떻게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숙성, 발효과정에서 인체에 유용한 약간의 생리활성물질이 생기고, 식품의 흡수율을 좋아지게 하는 것은 기대할 수 있다. 소화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나 노인, 병후 회복기환자들에게는 일부 도움이 될 수는 있겠으나, 일반적으로 설탕에 잠긴 고농도 상태에서 발효가 진행되기란 그리 쉬운 것이 절대 아니다. 저장기간이 길어지는 잇점은 있지만..

일부제품들은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으로 허위, 과대광고를 하고 있으며, 근거도 없이 체중감량효과도 있다 고도 하며,

더 나아가 (잘 진행되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발효과정에서 몸에 해로운 '중금속도 사라진다!' 는 기상천외한 새로운 학설? 까지 제시하는 실정이다. 다만 원래의 식재료의 고유의 떫거나 신맛을 순화시켜 먹거나 마시기 좋게 하여 약간의 소화기능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정도가 적당한 효과라 할 수 있다.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우리의 음료를 사랑하는
Muscle guy
이윤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