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지에서 sub-3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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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종훈 댓글 16건 조회 1,941회 작성일 05-03-15 12:55본문
이윽고 두번째로 도전한 거제마라톤 코스는 진정한 마라톤이 뭔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었다
긴언덕과 내리막에 지친 두다리는 힘을 잃었고 반환점을 넘어 누우래재 언덕부터는 오르막은 걷고 내리막은 뛰었다
저만치 회수차가 유혹의손길을 보냈지만 뿌리치고 완주에는 성공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712명중에704등기록은5:17:55초
3번째 도전인 서귀포국제마라톤는 초속19k/m의 강풍과 비로인해나의 인내를 시험하는듯 했다 경기전의 감기 증세로 몸상태는 최악이었고 5km지점에서는 코피가 약간났다 포기의 유혹이 나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지만 나 또한 이에 꿋꿋하게 맞서 나갔다 긴줄다리기 속에 하프반환점을 돈후에는 뒷바람 덕분에 힘겹게 완주할수 있었다 기록은 5:12:31초
이렇게 힘들고 지친 나에게 한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한건 100회 마라톤클럽에 가입하면서 부터다
2004년5월18일정식으로 가입하고 100회 마라톤클럽5주년 기념식에 참가 100회완주란 목표와 기록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계기가 되었다
100회 유니폼을 처음 입고 참가한 고향제주마라톤 축제의 감회는 남달랐고 이윽고 바람의 순풍을 단듯 sub-4의 고지를 향해 순항을 계속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도전실패에 심리적으로 위축도 됐지만 회원님들의 따뜻한 격려와 화이팅이 벽을 허무는데 큰힘이 돼주었다
10번째 도전한 춘천마라톤대회에서 24분가량 단축하며 sub-4에 성공한 저는 그여세를 몰아 손기정배에 23분가량 단축하였으며 양평대회때 잠시 숨을 고르고 난코스 호미곶에서 1분가량 단축하며 sub-3란 꿈을 향해 마음을 다잡았다
춘천대회이후 경기설 총무님께sub-3에 대한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자문을 구했다. 결론은 대회 참가 자제와 10km 지속주를 통한 스피드 향상이었다. 그리고 달리기 일지를 통해 본 김동욱씨의 훈련과도 일맥상통하였다. 호미곶 대회가 끝나고 본격적인 동계훈련이 시작되었다. 말이 동계훈련이지 거리와 스피드를 늘리는 정도였다.
그러나 각오는 목숨 걸고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영하의 새벽 찬 바람을 가르며 훈련에 훈련을 거듭했다.
일요일 새벽한강 달리기 모임은 sub-3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주었고 이광택 회장님이 여러 회원들을 위해 몸소 솔선수범해주셨고 훈련부장 남궁만영님의 자세교정과 힘들때 포기하지 말고 한계를 뛰어넘어 끝까지 따라 붙으라며 격려해준 덕분에 조금씩 기량이 향상되었다.
그렇게 3개월 간의 동계훈련이 마무리되고 동아마라톤 2주를 남기고 뜻하지 않는 암초를 만났다. 다름 아닌 양말로 인해 생긴 물집이었다. 처음에는 작았었는데 아픔을 참고 뛰다보니 급기야는 길이 6cm 너비 3cm로 커져버렸다. 다급해진 마음에 터뜨리고 소독하고 했지만 계속되는 마찰로 인해 나을 기미가 안 보였다. 물집의 살을 도려냈더니 위아래로 두군대 발바닥 틈새가 갈라져 버렸다. 정형외과에 갔더니 2군데 갈라진 부분이 뛰면 더 갈라질거라며 마라톤 대회 참가 포기를 권유했다. 겨우내 땀흘린걸 생각하면 이대로 포기할 순 없었다. 다행히 대회 1주일전 상처가 아물면서 서광이 비추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기록이 안돼 출전 못하고 올해에는 자칫 부상으로 악연의 고리를 sub3란 대어를 낚으면서 최고의 인연으로 바꿔버렸다.
작전은 간단했다. 서울마라톤 10km 페이스를 토대로 3시간 6,7 분대를 목표로 했고 초반기록에 따라 sub-3에 올인, 예전에 하던 스타일대로 초반부터 공격적인 레이스를 전개하기로 했다.
설사 sub-3페이스 메이커를 따라가더라도 후반에 체력저하를 우려한 나는 10, 20, 30km sub-3 시간표를 머리에 입력하고 역주하기 시작했다.
10km 40분 30초, 20km 1시간 22분대, 30km 2시간 5분대, 22km 지점에서 이광택 회장님과 경기설 홍보이사님의 힘찬 응원의 목소리가 힘을 실어주었고
35km 지점에서 김창욱 회원님께서 추월하면서 종훈씨 이속도로가면 sub-3란 말에 다시한번 마음을 다 잡았다.
이윽도 sub-3 최대의 고비 39km 지점에서 sub-3 페이커메이커 남궁만영 훈련부장님이 바짝 따라붙었다. 여기서 물러서면 언제를 또 기약할 수 없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지 속으로 마음 먹으며 이를 악물었다. 2km 남은 지점 5분 페이스로 가도 sub-3가 가능하다는 말에 약간의 숨을 돌렸지만 안심할 순 없었다.
이윽고 주경기장 입구, 경기설 님의 격려의 목소리에 다시 한번 안간힘을 써본다.
마지막 사력을 다한 전력질주 2:59:28. 결승지점에서 김창욱 회원님과 최용범 회원님이 감격의 포옹을 해주는데 그때의 기분이란 ... 페이스 와중에도 바짝 붙어서 sub-3란 대어를 낚는데 최고의 도움을 주신 남궁만영 훈련부장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꼴찌에서 헤매던 저도 해냈습니다. sub-3 예비 주자 회원님들 자신감을 갖고 자기자신의 한계의 벽을 자꾸 뛰어넘으십시요. 100회 회원이면 할 수 있습니다. 154명 회원 여러분들이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마라톤 클럽 100회 힘.
훈련량
2004.01 87.395km
2004.02 121.995km
2004.03 136.5975km
2004.04 219.195.km
2004.05 255.4875km
2004.06 86.5km
2004.07 77km
2004.08 168km
2004.09 177.49km
2004.10 269.39km
2004.11 410.585km
2004.12 406.095km
2005.01 295.5km
2005.02 420.5km
댓글목록
문종호님의 댓글
문종호 작성일
종훈 아우님
섶-3 목표 달성 축하 합니다.
어려운 일을 해냈으니 그 어떤 힘든 일이라도 얼마든지 해져 나갈것이라 믿습니다
더 발전 하는 모습을 보여 줄것을 기대하면서...
아우님에 섶3 진심으로 축하 합니다
남호명님의 댓글
남호명 작성일
2005년 100회의 첫번째 sub-3를 달성하여
100회의 명예를 드높히고 신화를 창조하신
님에게 경의와 찬사를 드립니다.
이 모든 것이 그 동안 종훈님께서 열심히
노력하신 대가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정진하셔서 더 큰 위업 달성하시기
바랍니다.
문종훈 힘!!! 100회 힘!!!
이경두님의 댓글
이경두 작성일
축하합니다.
정말로 기적같은 위업을 이루셨습니다.
100회 총무는 sub-3 ?
박세현님의 댓글
박세현 작성일
초인적인 신화창조의 위업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
정말...대단해요...
일요훈련시 회장님과 남궁만영님의 ""따라붙어!!!""라는
다그침에 거친 숨을 몰아쉬며 묵묵히 순응한 결과라고 봅니다.
축하...또...축하합니다..!!!
100회인의 무한한 기상과 용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제2,... 제3의의 문종훈 선수가 탄생하기를 기원합니다...
황재윤님의 댓글
황재윤 작성일문종훈아우님! 정말 대단하네요. 이 글을 보고 자신감을 가질 회원들이 많을 것 같네요. 축하합니다.
고영우님의 댓글
고영우 작성일
우선 sub3달성를 정말로 축하합니다.
어제 저녁 제가 속한 철인클럽 모임에서 문종훈님 애기를 하면서 내가 해 낸 듯한 기분이었고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저의 라이바루로 등록 되었음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문종훈 회원 만 세
(참..다음 차례는 난가?)
정현준님의 댓글
정현준 작성일
와!!!
좋겠다...
종훈님 정말 대단하고 영광스런 봄을 맞이 하셨습니다.
아마도 내년 이맘때 쯤이면 100회/마에서
섭3가 50명은 나올듯하네요.
그단초를 종훈님이 제시해 놓았네요.
다시금 섭3 축하합니다..............
박서구님의 댓글
박서구 작성일
문 총무님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훈련과정에서 수없는 고비를 극복했겠지요.
몇번 같이 훈련하면서 빠른 시간안에 달성하리라
생각했지만 요로콤 빨리 해치워 버렸군요.
100회 총무는 sub-3다...
전통을 이여가서 또한 기쁩니다.
다음엔 옛날에 저와 라이벌 이였던 노총무님....
아~자!!
최병주님의 댓글
최병주 작성일
문종훈 총무님 Sub-3달성 축하합니다
정말 경이로운 기록단축으로 달성하셨군요
그간 겨울동계훈련기간동안 말못할 어려움도
많았을텐데 정말 놀랍습니다
대단합니다
종훈님이 지금 Sub - 3에 목말라 하시는 여러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무언의 메세지가 듬뿍 담겨있군요
LS,HM,PS,PU,NH형님, 그외 여러분들
칼을 과감하게 빡빡 갈아 날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문광신님의 댓글
문광신 작성일
정말 대단해요!!!!!
꼴찌 만세입니다.
전 회원들이 썹쓰리를 꿈이 아닌 현실일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가질수있도록 문종훈 당신은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문종훈 아우님! 화이팅.
박종붕님의 댓글
박종붕 작성일
문 총무님 축하합니다.
잠실역 부근에서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
통과시간이 너무좋아 어쩌면 큰 사고를 치실거란
예감이 들더군요.
노랑색 두건속에 짧게 잘려진 머리(삭발을 하신듯)를 보는순간
대단한 각오로 대회에 임했던것 같아요.
영하의 칼바람에 합동훈련을 같이 하던 그 시간들이 생각이 납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힘))))))))))))))))))
이광택님의 댓글
이광택 작성일
그 울퉁불퉁한 덩치에 Sub-3 를 해내다니...
정말로 놀랍고 자랑스럽다.
잠실경기장 성조대 앞에서 박종붕 회원과 같이 응원을 하는데,
깜짝이야 !
Sub= 3 주자들 틈에 당당하게도 문종훈 총무가 달려오고 있다니...
너무 뜻밖이라 멍 ㅡ 했었다.
첫 서브 스리는 감격스럽고 그 기분은 평생 잊지 못한다.
육체미와... Sub-3 와 ... 100회 완주 ...
파 이 팅 " . . . .
오석환님의 댓글
오석환 작성일
제가 작년 손기정 마라톤후 예언을 했습니다.
내년초 문종훈이 썹쓰리한다구...
문종훈: 꿈은 이루어진다!!
오석환: 꿈은 미루어진다??
정말 부럽고, 축하합니다.
양성익님의 댓글
양성익 작성일
종훈동생
기록을 보고 처음에는 경악하였고 눈을 의심하여 다시 확인하고 했는데
오늘 일지를읽어보니 지난번 강화훈련시 내 속으로 느꼈던 대로 대단히
집중연습의 결과라 여겨지네.
역시 마라톤은 정직한 운동임인가봐.
종훈동생같이 상하체 관리 를 특히 열심히 하니 그 기록 단축이 더욱 가능
한것으로 여겨지며, 진심으로 축하하네.
전순영님의 댓글
전순영 작성일
마라톤지존의 경지에 다달은것을 축하드립니다
젊음과 헬스로 다져진 근력으로 큰 일을 이루었습니다.
당분간은 욕심내지 마시고 몸을 추스리십시오
휴식도 운동의 일부입니다.
부상은 주머니속의 방울뱀같은 것
거듭 축하드립니다.
신원기님의 댓글
신원기 작성일
축카----추카
정말 따라하고싶다 나도 될랑가?????????
진심으로 추 카 드림니 다
꼴찌--썹-3----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