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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16번째의 완주메달..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곰탱이 이상규 댓글 3건 조회 1,744회 작성일 05-01-24 01:38

본문

다시 찾은 16번째의 완주메달...



2004년 11월 22일

3월 14일에 참가했었던 동아대회 하나로 한 해를 마감하기는 너무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으로 분당대회에 참가코자 결정.


2004년 12월 12일

분당마라톤대회에서 마라톤 입문 후 참으로, 뼈아픈 소중한 경험을 가짐.

-하프지점에서 더 이상 달리지 못하고 중도포기결정.

훈련부재와 업무상에 따른 스트레스 및 피로도, 페이스조절실패라고 생각함.

집으로 돌아와 며칠동안 악몽(?)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현실생활 다시 시작.

기타뉴스: '100회탱크' 지석산형님 드디어 sub-4 등극.


2005 1월1일 을유년시작.

1.을유년 개인소망을 나름대로 작성

금연 , 절주
(음주량은 작년에 비해 50%줄이기)

- 가만있자.... 50%줄여봐야...이틀에 한번 마신다는 말인데....ㅡㅡ;

2. 68키로까지 감량
-현재 체중얼마냐구요? 극비입니다. ㅡㅡ;

굳이 힌트를 드린다면 6키로 감량해야 목표달성입니다.
(곰탱이쓰럽군.... 그게 힌트냐 답을 가르쳐 준거지...)


3. 15회 완주하기

-작년 100회 송년회 시상식 때 각종 상을 받는 회원님들 너무 부러웠습니다.

추첨에서 양말 하나도 못 받았습니다. ㅜ.ㅜ 너무 서러웠습니다.

올해 송년회 때는 30회 채워서 꼭 상하나 받고 싶습니다. 흑...



4.올해 최고기록 갱신하기.

2005년 동아대회때 갱신코자 썩은 칼을 갈고 있습니다. (쓰으썩.....쓰으썩..)



5.돈 쪼그만 더 모으기.

- 좀 많이 힘들어서요.. ^^;


6. 을유년에 작성한 곰탱이 살생부 명단에 오른 회원님들 전원 제거(?)하기

(흐흐흐...희망사항입니다...쩝..)



2005년 1월 6일 훈련시작 (곰탱이의 쪼잔한 훈련을 공개합니다)

1월6일 :석촌호수 12.5키로 (아고 다리야..)

1월7일 : 올림픽공원 언덕 4세트 (아고 허리야..)

1월8일 : 남산타워까지 1세트 (길에 눕고 싶다..)

1월10일 : 올림픽공원 언덕 4세트 (나 좀..살려줘..)

1월11일 : 한강 2시간 30분 시간주 (뛰고나서 5분동안 시체놀이..)

1월13일 : 석촌호수 12.5키로 (왜 점점 몸이 무거워지냐 이거..)

1월 14일 : 양재천 10키로 (어??오늘은 컨디션이 괜찮네??)

1월 15일 : 남산타워까지 1세트(어제 술 한잔 데미지를 제대로 본다 으....)

1월 17일 : 양재천 15키로 (쪼잔한 식이요법 들어감)

1월 18일 : 비가오네..? 히...핑계 김에 오늘 제키자.. ^^;

1월 19일 : 양재천 10키로

(엊그제 보다 너무 몸이 무겁다...아무래도 대회가 너무 걱정됨..)

1월 20일 : 석촌호수 10키로(도는 내내 그저 대회걱정만 됨...흑..)

-돌면서 마실라고 가져온 물을 어떤 이가 가져갔는지 없음..난감 황당 쌩뚱맞음

1월 21일 : 한강 10키로 (거북이달리기 함)



2005년 1월 23일

짜자잔~~~~~~~~!!!!!!!! 대망의 고성마라톤대회날 (솔직히 무지 걱정됨 ㅜ.ㅜ)

참고 : 오늘의 작전 퀘스트!!!! - 탱크성님 지석산을 다시 잡아라~~~~~~!!!!!


1월 23일

03시 50분

-올림픽공원 북2문에서 전세버스 합류

쪼매하면서 귀여운(?)정미영누님옆에 탑승

고속터미널 뉴코아앞에서 다른버스와 합류,

반가운 회원님들과 두루두루 인사 나눔

04시55분~ 09시06분

고성으로 향해 내려가는 동안 잠시라도 눈을 부쳐야 하건만 잠은 안오고,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르기만 한다...

(미영누이 몇번 코골이하다가 만다.. 코골거라고 걱정하더만...)


09시07분 고성도착.

하늘은 흐리고, 기온은 조금 쌀쌀하면서 포근하다. 달리는데 최적이라고 할까..

다른 이들은 반팔, 반바지 복장인데, 나혼자 시베리아복장이다. 아..창피쓰럽다.

털모자까지 쓴다면 전부 경악마다 못해 기절할 것이다.

석산이성님을 뵈었다. 흐흐...오늘 성님이 타켓이라우..


10시 정각 출발

무릎끓어 주님께 화살기도를 올린다.

'주님 오늘 죄많은 저를 도와주소서..조그만 도와주소서.

분당에서처럼 저를 버리지 마소서 '

모든 사람들의 격려속에 파묻혀 서서히 앞으로 달려나간다.


10키로 지점까지.

석산이형아.. 석산이형아가 벌써 저만큼 달려나간다.. 헉... 무척 빠르다.

오늘도 12.12 분당사건을 이어서 일 내실라나 보다.

이제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하프지점까지.

자꾸 분당대회때가 머리속에서 맴돈다.

더 이상 달려나가지못해 포기했던 하프지점.

다리는 달리고 싶은데, 몸이 따르지 못해 포기했던 지점.

아직은 컨디션 정상, 하지만 아직도 두렵다.


27~28키로 지점.

스타트부터 계속 미끈한 뒷모습만 먼 발치에서 쳐다보면서 쫒아간

이병모형님과 하연희 누이를 겨우 따라 잡다.

헉헉... 연희 누이 오늘 사고칠려나보다.


35키로지점.

연희누이와 페이스를 맞춰주면서 달리는데.....

앗!!!! 저 앞에 석산이형아가 보인다!!!

드디어 찾았다!!! 카카카... 형님 드디어 찾았수!!


35키로 급수대

힘들어 하면서 물을 드시는 석산이형님에게 빈말을 건넨다

"형님! 가죠"

"아휴.. 힘들어 먼저가.."

("키키..내가 듣고 싶었던 말이유..")

형님과 페이스를 맞추면서 달린다. 흠....확실히 지치셨구만...

드디어!!!!!! 석산이형님을 따돌린다. 오..감격...ㅜ.ㅜ


36~완주지점까지.

예상외로 아직 힘이 남는다. 단지 다리가 조금 뻐근할 뿐.

깍지 않은 탓인지, 중간 발톱이 아파온다. 빠지는 듯이 아프다.

오늘쪽 발바닥도 따끔따끔하다. 물집이 잡힌다는 증상..

달리기전에 반창고처리를 하지 않은 것이 화근.

외에로 아직까지도 몸이 가볍다.

하지만 더 이상 속도는 내지 않는다.

오늘 이번 대회는 분당패전에서의 재탈환이 목적이니까..

무사히 완주할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무엇을 바라랴..

남은 1키로 지점..

몸은 가볍지만, 확실히 남은 1키로는 너무나 멀기만 느껴진다...



42.195지점을 통과하면서...

4시간 19분 59초.

분당에서의 패전휴우증으로 오직 무사히 완주할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으련만 상당히 고무적인(?)기록이 나오게 된 것에

대해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순간,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그 동안의 아픔이 전부 타올라 재가 되는 것 같다.

장하다~~ 곰탱아 ㅜ.ㅜ 감사합니다. 주님.


2004년 3월 14일 동아대회 완주 이후로 거의 중단했던 운동.

자존심인지, 아쉬운 때문인지 한 개 참가대회로 한해를 마치고 싶지 않아

가잖은 그 동안의 완주경력만 믿고 훈련도 하지 않고 무작정 참가했던

분당대회에서 뼈아픈 경험을 맞이했었고, 오늘 약 11개월만에

다시 찾은 16번째의 완주메달을 바라보면서, 감회가 새삼 새로워집니다.

고성마라톤대회에서의 완주로 저로서는 16번째의 완주메달을 가지게 되었지만,

다른 어느 대회보다도 더욱 값진 경험과 반성을 일캐워준 너무나 고귀한 메달로

기억될 것입니다.

오늘은...

분당패전 후 다시 설욕을 할 때까지 깍지 않았던 머리카락을 깍으러 이발소로

갑니다.

16번째로 간직하게 된 고성마라톤대회 완주메달..

하지만 저에게는 첫메달입니다.


-곰탱이 이상규올림.(아이고~~~ 다리 허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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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남호명님의 댓글

남호명 작성일

멋진 사나이  곰탱이  힘!!!

신두식님의 댓글

신두식 작성일

시작전부터 첨 시작하는 맘이라고 하더니만 정말 결의가 대단하였군요
반환점을 지나고서 달리는 모습이 힘이 넘쳐 보였고
한참후에 차량을 타고 지나가다 보니 생각보다 훨씬 멀리 가 있더군요
다시 찾은 16번째의 완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박세현님의 댓글

박세현 작성일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넘칩니다...
16회가 160회가 될 때까지..곰탱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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