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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공모전 당선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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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세현 댓글 18건 조회 1,733회 작성일 12-12-13 04:04

본문

최근 모 금융기관의 자유작품 공모전 당선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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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제목 :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나는 놈 위에 마라톤 하는 놈”

작년 12월에 102세 할머니가 암 수술을 받아 ‘100세 수술시대’를 열었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깜작 놀랐었다. 늦게 발견한 암 수술은 사후 치료과정이 고통스럽고 수명을 단축시키기도 하여 살만큼 살았다고 생각되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수술하지않고 그냥 사는 길을 택한다고 알고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최고령자는 109세이지만, 의학 수준으로 인간 수명은 150세까지 살 수 있다고 한다.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우리나라 성인 중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는 100세까지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건강수명’은 ‘평균수명’과 달라, 나이가 들면 신체의 장기(臟器)와 조직세포가 노화되고 병균에 대한 저항력도 떨어져 죽기 전 10년 정도는 이런저런 병과 더불어 살아가는 일이 많다고 한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다. 그러나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라는 비스마르크(독일)의 명언은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학창 시절 감기에 걸리면 약을 먹고서도 며칠씩 끙끙 앓았던 적이 많았던 나는, 4년 동안의 고시 준비 도중 치질이 생겼고 이어지는 군대생활(1986.11~1987.5) 중 심한 고통을 겪었다. 3박4일 동안 완전군장을 하고 철야 행군 훈련을 할 때에는 발바닥 전체가 물집이 잡혀 걸을 수가 없었다. 등에 짊어진 무거운 군장은 차량으로 이동케 하고 소총은 동기생이 대신 들어주었다. 20대의 나이에 50대에 해당하는 체력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절박감에 군대를 제대한 후 운동을 시작하였다. 아침 일찍 일어나 회사에 출근하기 전까지 동네 근처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하였고 주말에는 관악산 등산을 다녔다. 그러나 밤늦게까지 직장동료들과 술자리를 같이 하거나 야근 등 과로하면 치질이 발생했으며, 5년 주기로두 번(1990년, 1995년)이나 수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완치되지 않았다.

2001년 가을 우연히 어느 노년의 의사가 마라톤을 완주한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나도 한번 해보자고 결심했다. 6개월 동안 준비하여 2002년 3월 중년의 나이인 43세에, 동아일보 주최 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를 처음으로 완주(4시간 29분)하였다. 완주 기쁨은 하늘을 날아갈 것만 같았으며, 세상살이의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두 번의 마라톤을 완주하고 나서 동호인들과 함께 마라톤을 배우고 즐기기 위하여 ‘평생 동안 풀코스 100회 완주’가 목표인 전문가 클럽(회원이 200명인 동호회)에 가입하였다. 여기에는 70세가 넘는 분들도 있었지만, 40대와 50대가 주류였으며 부부가 같이 마라톤을 하는 분들도 몇 분 있었다.

마라톤에 입문한 후 몇 달 동안에는 일요일 대회에 참가한 다음 월요일, 회사에 출근할 때면 다리가 아파 가끔 쩔둑쩔둑거렸고 오후에는 피곤이 풀리지 않아 졸기도 했다. 42.195km를 달리다가 체력적으로 힘든 구간이 나타나면 “이렇게 힘든 운동을 왜하나..다음부터는 그만해야지” 하면서도 완주를 하고나면 마음이 바뀌어 다음 대회 참가를 계획하였다.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상쾌했다. 완주횟수를 늘려나가는 데 재미가 붙어 마라톤 대회가 있는 주말이 기다려졌다. 서울에서 먼 지방에서 대회가 있는 날이면 새벽(2시~4시)에 기상하여 준비물을 챙겨 컴컴한 하늘에 별을 보며 집을 나설 때는 대단한 일을 하는 듯한 착각도 들었다.

그렇게 즐겨하는 운동이자 취미가 된 마라톤은 어느덧 10년 7개월이 지나고 있으며, 평생 100회 완주를 하려고 한 완주횟수는 167회가 되었다. 마라톤을 하지 않았더라면 가보지 못했을 지역(울릉도, 백령도, 거제도 등)을 여행하였고, 자연히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과도 알게 되고 친구도 많아졌다.

5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20대의 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마라톤 이다. 놀랄만한 것은 마라톤을 하면서 치질이 완치되었다는 사실이다. 사업적으로는 성공했지만 술과 담배 등으로 배나온 친구들이나 성인병(고혈압, 당뇨, 암 등)이 있는 지인들은 건강한 나를 무척 부러워한다. ‘9988234’(구구팔팔이삼사 :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 삼일 앓다가 죽자)를 모토(motto)로 오늘도 새벽에 기상하여 한강변을 달린다. 어느 마라톤 예찬론자는 마라톤을 ‘신(神)이 인간에게 내려준 보약(補藥)’이라고 극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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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무언님의 댓글

김무언 작성일

에세이 공모전에 당선하셨음을 축하드립니다. 글 솜씨가 뛰어나 자주 당선되시니 앞으로는 방향을 틀어 봄도 생각해 봐야 겠네요. 겹친 경사 다시 한 번 더 축하드립니다.

김순옥님의 댓글

김순옥 작성일

축하합니다  세현씨~

저도 소녀 땐 작가가 꿈 이어서
여기저기 응모했지만 번번히 미역국만 들이켰는데....
세현씬 정말 실력이 출충하신가 봅니다

이젠 단편에서 장편으로...
박세현 작가님의 책을 책방에서 찾도록 해주신다면?
나날이 크게  발전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재복님의 댓글

이재복 작성일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보약
2001년 첫 입문 그때의 남다른 감회처럼
9988234
오래 보약 드시며 운동 하시길
세현아우님!

구춘옥님의 댓글

구춘옥 작성일

에세이 당선 축하드립니다 !!

백회분들 모두 마라톤 전도사입니다.
가족과 이웃 그리고 국민 모두가 건강해지는 그날까지
쭈~욱 달려갈 테니까요..

정미영님의 댓글

정미영 작성일

ㅎㅎ  또 추가~ 공모당선을  왕축하합니다!!!^&^

박세현님은  마라톤보다 더 잘하는것이  "글쓰기" 인 것같습니다~
덕분에  우리  100회인들은  절로  "로켓" 수준급으로 부상된 듯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낼 송년모임때  소곤소곤 "치질" 이야기만화책을
더,  선물드릴려고  합니다~~ㅋㅋ 힘!

함찬일님의 댓글

함찬일 작성일

형님 축하립니다.
혹 형님 문인협회 같은데 등록하셔야 하는 것 아니신가요?
최근 글 쓰시는데로 재미 있는 결과들을 얻으시잖아요.
100회 선후배님들 오늘 하루도 행복하셔요.

김광섭님의 댓글

김광섭 작성일

마라톤두 잘하구 글도잘쓰고
축하합니다.

김정석님의 댓글

김정석 작성일

세현아우님의 공모에 당선된 글 이 자주 올라오니
황태식형님이 주눅 들으셔 꼬리를 내리시는것인가?
암튼 축하드립니다.

정채봉님의 댓글

정채봉 작성일

세현 후배님 왕축하 드립니다.
저도 책을 써봤지만 글을 쓴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인데 거기에 공모전에서까지 뽑히셨다니 축하드리고
항상 건강과 아름다운 미래가 함께하시길 기원합나다., 화이팅!!! 정채봉

황의계님의 댓글

황의계 작성일

에세이 당선을 축하합니다.
좋은 글 많이 쓰셔서 즐거움이 더해 갑니다.

전용구님의 댓글

전용구 작성일

박세현님의 에세이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마라톤으로 건강도 챙기시고, 좋은 글도 쓰시고, 정말 멋있는
사나이입니다. 가정에 많은 행복을 기원합니다.
박세현 화이팅!!

황병걸님의 댓글

황병걸 작성일

세현형님의 에세이작품 당선됨을 축하드립니다.
신이 내려주신보약이라 참좋은글 입니다.
아무튼 100세시대에도 마라톤풀코스를
도전하는마음으로 꾸준한 건강관리 하시기바랍니다.

김관식님의 댓글

김관식 작성일

축하 합니다.
솔직, 담백, 가슴에 닿는 글 잘 읽었습니다.
100회인의 자랑입니다. 힘!

김영한님의 댓글

김영한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신정묵님의 댓글

신정묵 작성일

세현씨
에세이 작품당선을 축하드리며
좋은글 좋은뜻 좋은일 계속되길 바람니다

김영준님의 댓글

김영준 작성일


에세이 공모당선을 축하합니다.
작가로 등단하셔도 되겠네요.
다시한번 축하 드립니다.

이재승님의 댓글

이재승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배명규님의 댓글

배명규 작성일

아주 재미있는 글이네요^^
당선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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