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골마라톤에 이청규님의글(구게시판에서퍼옴) > 자유게시판 new~

안녕하십니까?
복사골마라톤클럽의 이청규입니다.
저는 지난주 63.3km 서울울트라마라톤을 처음 뛰었습니다.
반환점 가기전 동호대교 못미친 지점에서(약45km) 꿀물을 제공하신 김창욱, 경기설님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힘들어하던 56km지점에서 경기설님의 동반주와 성원 또한 감사했구요.
제가 체력이 소진해 님의 의도대로 따르지 못해 심히 괴롭더군요.
박용각님을 45km지점에서 앞서면서 오버페이스를 했던 것 같습니다. 마라톤의 정체를
모르겠네요. 풀코스 66회를 뛰었어도 레이스 운영이 부족한 걸 보면... 전 아직 많이
멀었나봅니다. 23년의 달리기 경력임에도 아직도 번번히 실수하기 일쑤입니다.
그럼에도 장년부 2위를 입상한 것은 제게 크나큰 행운이었지요.
박용각님에게 56km지점에서 실력으로 뒤집기를 당했지만 정말 즐거웠습니다.
상받는 즐거움을 약간이나마 알 것 같아요.

참, 늦었지만 춘마에서 sub-3 신고를 하신 경기설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2%가 부족해 sub-3 문턱에서 되돌아온 김창욱님도 수고하셨고요.
아마 돌아올 새봄을 위해 기쁨을 남겨 놓으신 걸로 믿고 싶네요.

100km에 참가했던 한웅 선배님, 이학준님의 완주도 아울러 축하드립니다.
속히 회복하시어 주로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막간을 이용해 변변치 못한 글 몇자 올렸습니다.
이제 2003년이 어느덧 저물어갑니다. 풀코스도 몇번 안 남았습니다.
100회마라톤클럽 회원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잘 마무리 하여 풍성한 가을걷이 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힘을 내십시오.
100회마라톤클럽 회원분들 모두 히~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