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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겐 사랑과 정이 힘입니다!"

작성일 05-06-16 10:40

페이지 정보

작성자김동욱 조회 1,115회 댓글 6건

본문

오늘은 이곳에 달리기 일지를 올립니다...^^

어제 밤늦게 퇴근후 오늘부터 근무가 다시
예전처럼 교대근무로 전환되었다.

전환된 근무 첫근무가 1근(07-15시)이라
새벽에 훈련을 하지 못했고 회사에 잔업이
생겨 6시에 퇴근!
저녁 간단히 해결하고 호안도로에서
KM에 5분 페이스 5KM 런닝 실시!

*오늘 기쁜일이 생겼다.
오늘 끝난 KBS배 육상대회에서 광양실고
김 효수군이 남고부 경기 5,000M에서
1위를 하였다.
3개월전 치질 수술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하여 걱정이 되었는데
정말 자랑스럽고 기분이 너무 좋다.
선생님과 통화 하면서 기쁨에 젖어
잠시 눈에 눈물이 흘러 내릴만큼
기쁜 소식이었다.

오늘 도마는 기쁨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동안 실고 육상부에 도움을 주신
이곳 광양 마라톤클럽,100회 마라톤클럽
회원님들과 규섭형님,청목형님,성만형님외
모든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오늘에 기쁨을 위해선지 양평대회 시상품인
쌀도 오늘 도착했다.
택배 아저씨가 고생을 엄청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라 쌀 180KG을
4층까지 들고 올라 왔으니 오늘밤
택배 아저씨댁 아주머니는 그냥
주무셔야한다....^^

어~어!
그러고 보니 이쌀을 다시 실고로 갔다 줄려면
도마도 고생을 하여야겠네~~~~
그럼 도마 아내도 내일은 그냥 자야하나???
그래도 난 내려가는 거니까...^^
도마 아내는 거미줄은 안생긴다!


*아래글은 5월19일 오마이 뉴스에 나온 광양실고
기사입니다.

그들에겐 물 한 잔이 전부였다
[오마이뉴스 2005.05.19 18:14:23]


[오마이뉴스 서정일 기자] "우측으로 치고 나와."
조용하지만 강한 어투다. 초시계를 들여다본다.
그리고 다시 한번 달리는 선수들의 뒤통수를
보면서 그는 외친다.
"힘내!"

▲ 전남 동부지역 육상지도자 구창식씨.
광양실업고 육상 중장거리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2005 서정일
육상지도자 구창식(54)씨. 그는 4년 전남도
땅을 밟았다. 고향이 함평이니 그에게
전라도는 그리 낯선 땅은 아니다.
하지만 육상을 시작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서울생활을 했기에 전라도와는 긴 시간동안
떨어져 있었던 셈. 40여년 만에 고향땅을 밟으며
주마등처럼 스치는 지난날의 모습.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쉼없이 뛰었던 운동장,
변변한 운동화 하나 장만하기 힘들었고 시합때가
되어야 겨우 신을 수 있던 러닝화, 어쩌다
고깃국이라도 먹는 날이면 배탈나기 일쑤인
힘들었던 그때 그 시절의 새까만 얼굴.

구창식 코치는 대학을 나와 곧바로 지도자의
길을 택한다. 비교적 단신인 신체조건 탓에
단거리 선수로 대성하는 길을 포기한 것.
대한육상연맹에 근무하면서 큰 대회도 치러보고
작고한 정봉수 감독과 코오롱 마라톤 팀을
세계정상으로 만들기도 한 장본인.
육상계의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그를 거쳐 갔다.

▲ 새벽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쉼없이
훈련에 매진하는 어린 선수들, 트랙을 돌고있다.

구코치가 이곳 전라도 땅에 내려와 차세대 마라톤의
기대주 박영민을 키운 사실은 놀라웠다.
광양실업고의 한 평범한 육상선수를 전국중고
선수권대회에서 2위로 끌어올린 것.
그 후 박 선수는 한국체대에 진학하여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장거리
육상의 유망주로 자리매김한다.

그리고 여기 또 주목해야 할 선수가 있다.
현재 국가대표 상비군인 광양실고 3학년 김효수 선수.
1500m와 5000m 우승자다.
고1 동계훈련 이후 급성장하여 전국대회를 휩쓸면서
일약 육상계를 거머쥔 무서운 새싹이다.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다.
평범할 수 있는 선수를 대 선수로 키우는
구코치만의 비법은 무엇일까? 그는 달리는
선수들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미묘한 감정까지도 체크하고 있는 듯 트랙을 돌고
있는 선수 하나 하나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세심하게 관찰하고 호되게 꾸짖는다.
하지만 칭찬을 아끼지 않는 구창식 코치.

적어도 운동장에서만큼은 호랑이다.
하지만 트랙만 벗어나면 선수들과는
나이차가 조금(?)나는 친구일 뿐이다.
아픔을 같이 하고 기쁨도 함께 나눈다.
볼링장에도 가고 그들만의 놀이문화에도
기꺼이 동참한다. 허물없는 사석은 어느새
신뢰로 이어지고 운동장에서 뜨거움으로
발산하게 되는 것이다.

한참을 그렇게 400m 트랙을 달리고 있다.
십여 명의 선수들은 때론 무리지어 오순도순
달리다가 이를 악물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한다.
거친 숨을 몰아쉬다가 하늘높이 두 손을 들고
심호흡을 한다.
이마엔 어느새 땀방울이 맺힌다.

▲ 중장거리를 석권한 김효수 선수가 운동복을 갈아입고 있다.
훈련이 끝난 후 김선수는 컵에 물을 따라 내민다.
왼손엔 물이 든 1.5리터 패트병, 오른손엔 찌그러진
스테인리스 물 컵. 그의 얼굴은 아직도 상기된
채 땀방울이 흐르고 있다.
되돌려 받은 잔으로 벌컥벌컥 물을 들이키는
그의 모습, 문득 알 수 없는 것이 울컥하고
마음 깊숙한 곳에서 치민다.

빌딩이 솟고 자동차가 거리를 질주하고
상점에 과일이 넘쳐나도 그들에겐 찌그러진
물 컵 속에 담긴 물 한 잔이 전부다.
전혀 달라진 게 없다.
힘든 가정생활, 어렵게 운동하는 선수들.
특별히 뒷받침 해 주는 이 없는 냉혹한 현실.

얼마나 안타까우면 구코치가 박봉을 쪼개
선수들에게 보약을 먹이고 구코치의 부인이
삼시 세끼 밥상을 차려주고 있다는 소리가 들릴까?
안타까운 체육계의 현실을 눈으로 확인하고 힘들게
뛰어다니는 선수들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새벽 6시, 조깅을 시작으로 저녁 9시 개인
보강훈련까지 힘든 훈련을 소화해 내야 하는
어린 선수들이다. 찌그러진 컵의 물 한잔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집에 돌아가 밥 한공기 김치
하나에 허기를 채울 것이다.
그리고 날이 밝으면 또다시 운동장에 선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 스탠드를 바라본다.
스피커에선 금방이라도 '올림픽 챔피언 코리아" 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질 것 같다. 하지만 공허하다.
그들이 흘린 땀방울과 진한 땀내음,
그가 내민 찌그러진 스테인리스 컵에 담긴
물 한 잔은 한없이 우울하기만 하다.

▲ 스트레칭으로 운동을 마무리 하는데 힘들어 보인다.

*오마이 뉴스 기자분에 눈에는
그들에겐 물 한 잔이 전부였는걸로 보였을지
모르지만 그들 주위엔 사랑과 정을 베푸는
많은분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겐 사랑과 정이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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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창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창희
작성일

쌀가마니 옴기실려면 고생 하시겠네요. 가까이 살면 제가 도와드릴텐데,
멀리 사니 힘만 무지 보내드립니다. 300KG어치 힘을 보내 드리니
쌀가마니 나르고 남은 힘은 형수님에게 쓰시길 바랍니다.  ^^!
김효수선수가 훈련 잘 소화하여 세계적인 선수가 되길 바래봅니다.

"히~~~~~~~~~~~~~~~~~~~~~~~~~~~~임!!!!!!!!!!!!!!"

충남 당진에서 아우올림

문종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문종호
작성일

아우님
수고 많으시네...

사랑보다 더 큰 힘은 없다고 봅니다
아끼고 사랑하는 맘 변치 영원토록 변치 마시길...
100회를 사랑합니다

신두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신두식
작성일

항상 솔선수범하여 선행을 배푸는 아우님 수고 많으시네요

달림으로 인한 건강과 삶의 지혜가 보입니다

박종붕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종붕
작성일

한체대 박영민선수가 광양실고 출신 이었군요.
석촌호수에서 가끔씩 보는 선수인데..

6/11 삼성전자 디스턴스 첼린지  5000m 대회에서

박영민 한체대3년 13'56"22
삼성전자 허장규 13'58"28  이두행. 이봉주등과
건대 엄효석 13'59"31
배문고 전은회 14'05"01

요즘 5000m에서 잘 나가고 있는 허장규.
우리나라 마라톤의 희망 엄효석 전은회를 제치고 국내 1위를 한
박영민선수에 늦으나마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18년째 깨지지 않는 백승도 13'50"35 기록도 멀지않아
이런 유망주들이 있는한 곧 깨지리라 믿습니다.

김효수 윤주현등 광양실고 육상부선수들께 힘을 주고 싶습니다.
광양실고!!  힘!!!!!!!!!!

노영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영기
작성일

달리기 실력만큼이나 넓은 마음을 가진 도마님 같은 분들이
있어서 세상은 그래도 살만한가 봅니다. 
김동욱님 힘!!!광양실고 선수분들 힘!!!

이광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광택
작성일

김동욱 회원이  자랑스럽다.

우리 100회의  희망  김동욱 회원의  사랑과  정성과    광양실고의  흘린 땀들의 
결과가  오늘의  광양실고의  모습인듯 합니다.

우리 100회와  김동욱회원과  광양실고의  끈끈한  맺음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광양실고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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