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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의 싸움 13번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상규 댓글 1건 조회 1,327회 작성일 03-11-17 10:07

본문


도무지 의욕이 나지 않아 달릴 힘도 없어서 춘천대회 마치고 어제


서울대회전까지 불과 훈련이라고는 15키로 한번.


그 전부터 힘든 삶으로 인해 하루 하루도 결석(?)하지 않고 마셔던 술 등..


아무리 풀을 12번 뜀박질을 했다고 하지만,


아무리 이제는 설마.. 완주를 못하겠느냐 하는 주위에 말들도 있지만...


어제 하이서울 대회는 도무지 자신이 없고...


의욕도 없고...

왠지 기운이 없어 그냥 포기할려고 했죠.


그리고는 그냥 평소대로 (?) 술이나 진땅 마셨습니다.


그냥 포항이 나의 13번째 고지나 만들자 하면서요...


불과 토요일 술을 진땅 마시고 자기전까지는 말이죠.



아...그런데요..



꿈을 꾸었는데, 제가 마라톤대회에 출전하여 달리는 꿈을 꾸지 뭡니까. ㅡㅡ


웬일이니.... 처음입니다.


딱! 눈을 뜨니 8시 30분.



대회 스타트는 10시 정각.



그 순간 오직 한 생각 뿐이었습니다.


서둘러서 일어나는 저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마누라한테


엉뚱한 한마디.


"마누라.! 나 대회나갈래!"


마누라가 뭘 먹어야 하지 않겠냐고 했지만 시간이 급했습니다.


냉장고에 물도 없어 그냥 갈증속에서 달려갔죠.


부랴부랴 짐을 싸고 선릉역에 위치한 사무실가서 내 배번호 찾아오고


다시 지하철로 허둥지둥...



갈아 타는 역 화장실에서 볼일도 보고 마라톤복으로 갈아입고..



겨우 출발 5분전에 여의도나루에 도착 몸도 풀기전에 출발을 했죠..



술도 안깨 비몽사몽.... @@



하프지점까지 가니까 술이 서서히 깨기 시작하더만...



이제는 역풍을 안고 다시 여의도나루까지 가야하는 고행의 길은 시작되고..



마치 작년겨울 호미곶대회가 생각이 나더군요..



이건 깡도 아니고 오만도 아니고...


대회 내내 먹은 것이라곤 오직 물 ...물...


그리고 바나나 한 조각.


배는 점점 고파오고..



여의도63빌딩이 보이기 시작하면 더욱 더 힘든 대회가 한강둔치대회이건만...



어렵사리 어렵사리 겨우 결승점을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힘들고..



너무 추웠던 하이서울 대회였지만...



그날 하루 종일 대회 포기하고 집에서 한숨이나 내쉬고 있었을 저를 생각한다면



차라리 이 힘든...



13번째 힘든 저와의 싸움이...



차라리 저에게는 크나큰 행복이었답니다.



이제 올해 마지막 한 대회..



마지막 자신과의 14번째 싸움이 될 포항 호미곳...



오늘부터 다시 나의 힘든 일상생활은 찾아왔지만, 그 날 ...

12월 7일.. 다시 한번 나만의 자유를 찾아서..

나와의 14번째 싸움을 하기 위해 오늘부터 부푼가슴을 안고 기다리렵니다.





- 곰탱이 이상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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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창욱님의 댓글

김창욱 작성일

수고하셨습니다. 곰탱이님!

포기한다고,피한다고해서 그  일이 해결되는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당당히 맞설수 있는것이 진정한 용기입니다.

설사 그 일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후회는 없을겁니다.

잘 하셨습니다. 완주하고나니 몸은 많이 힘들지만 가슴 저편에

퍼져오는 완주의 쾌감과 자신감이 지금의 힘든 현실을 이겨내게하는

힘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또다시 시작되는 월요일, 힘든 일상의 시작이지만,

어제의 자신감을 밑거름으로 즐겁게 하루를 시작해보세요....

좋은일이 분명히 있을겁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시련을 주실때 이겨낼수 있을만큼의 고통만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이상규 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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