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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에 난 100회마라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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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무 댓글 0건 조회 2,604회 작성일 04-09-0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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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마라톤클럽…여성회원 1명도 국내최초로 신기록 달성
회원 6명, 올해 100회 완주 신기원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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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창립 5주년 기념 행사에 모인 100회마라톤클럽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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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두 100회마라톤클럽 회장. 8월 말 현재 83회를 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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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택 부회장. 국내 최초로 60대 서브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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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5일, 국내 최초의 1백회 완주를 달성할 박용각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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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기록 보유자(2시간27분43초)인 박명섭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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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장자(71세)인 석병환 회원. 금년 안에 1백회 완주를 달성할 예정이다


평생 동안 한 번 완주하기도 힘든 마라톤을 1백 번 이상 뛰자고 모인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연습 달리기나 비공인 대회는 제외하고 공식 대회에서 풀코스를 완주한 것만 기록으로 인정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 모임의 계산법은 정확하다. 풀코스의 절반 거리인 하프 마라톤을 2번 뛰었다고 해서 풀코스 1회 완주로 인정해 주는 것도 아니고, 100km 울트라마라톤을 완주해도 풀코스 2회로 계산해 주지 않는다. 국내외에서 오로지 42.195km 풀코스를 완주한 뒤 기록증을 제출하는 것만 집계하는 마라톤 클럽! 바로 많은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가입하고 싶어하는 100회마라톤클럽(회장 이경두, 이하 100회로 표기)이다.

보라색이 주조를 이루는 이들의 유니폼은 부러움과 공포(?)의 대상이다. 적지 않은 마라토너들이 각종 대회에 참가했다가 100회 유니폼을 입은 회원들과 마주치면 자기도 모르게 움츠러듦을 경험했다고 고백한다. 그건, 일반 보병(步兵) 부대원이 특전사나 해병대원을 우연히 마주쳤을 때 느끼는 복잡한 감정과 유사한 것인지도 모른다.

올해 이들 중에서 ‘1백 회 완주’라는 꿈의 기록을 달성하는 회원들이 무려 6명이나 탄생한다. 앞 페이지에서 언급한 대로, 국내 최초로 1백 회를 완주하는 박용각 회원을 필두로 전명환·소병선·장영신·고영우·석병환 회원이 잇달아 대망을 달성하는 것이다(표1 참조). 이들 중 철녀(鐵女) 장영신(51) 회원은 ‘여성으로서는 국내 최초의 1백 회 완주’라는 새로운 신화를 창조할 예정이다.

항간에는 100회에 가입하려면 풀코스를 10번 이상 완주하고, 기록이 3시간30분 안에 들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건 낭설이다. 가입 조건은 그렇게 까다롭지 않다. 풀코스를 1회 이상 완주하고, 100회에서 정한 회칙에 크게 어긋나지 않으면 가입할 수 있다. 단, 클럽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서 회원을 일부러 끌어 모으려는 시도는 하지 않고 있다.

회비는 여느 동호회에 비해 비싼 편이다. 가입비가 10만원이고, 연회비는 24만원(매월 분납도 가능)이다. 회원들이 마라톤을 완주할 때마다 10, 20, 30회씩 10회 단위로 크리스털 완주 기념패를 만들어 주는 것이 100회의 자랑이다.

50대 회원이 가장 많아

100회가 처음 만들어진 건 1999년 5월 1일이다. 우리나라 풀뿌리 마라톤 클럽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서울마라톤클럽(1997년 4월 창립)에서 활동하던 회원들 가운데 일부가 떨어져 나와 100회를 만들었다. 창립 멤버는 전명환(본지 8월호 표지모델)·고이섭·신만철·김계성·양길웅·배남진·박영식씨 등이었다. 창립할 때의 클럽 이름은 ‘대한민국 풀코스 100회 달리기 모임’이었다. 임시 회장을 맡아 클럽의 기초를 닦은 김계성씨에 이어 고영우(65·산부인과 전문의)씨가 초대 회장을 맡았고, 현재의 이경두(58·정형외과 전문의)씨는 제2대 회장으로 올해 말로 임기 2년이 끝난다.

현재 회원은 1백40여명. 이 가운데 여성은 15명이다. 연령층은 50대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석병환 회원이 71세로 최고령이고, 최연소 회원은 20세인 오동화씨. 석병환-병준, 문광신-정수 회원은 형제이고, 부부 회원도 박영식-장영신, 홍문성-황영숙 커플 등 7쌍이 있다.

직업은 다양한데, 의사가 가장 많다. 정형외과와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내과, 치과 등 종목도 다양해 한데 모으면 종합병원을 차릴 만하다. 의사 회원들은 대부분 달리는 의사들(www.runningdr.co.kr)의 회원이기도 해서 이 두 클럽은 이따금 합동 훈련을 하기도 한다.

100회의 강점은 특정지역 중심의 ‘지역구’ 모임이 아니라 ‘전국구’라는 점이다. 물론 서울과 경기에 회원이 가장 많지만, 충청과 호남·영남뿐 아니라 제주에도 회원이 골고루 퍼져 있다. 100회의 강점은 또 있다. 회원들 가운데에는 회사원도 있고, 자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변호사나 경찰관, 군인도 있다.

사람이 모여 사는 세상은 어쩔 수 없이 인연·학연·지연 등 각종 연(緣)으로 얽혀 있다. 요즘 식으로 표현하면 네트워크(Network)화돼 있는 것이다. 회원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전 회원이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 이 또한 100회의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100회 회원들이라고 해서 풀코스 완주 횟수가 무시무시하게 많은 건 아니다. 금년 8월 현재 풀코스를 80회 이상 완주한 사람은 아직 10명이 채 안 된다(표2 참조). 10회 미만인 사람들이 20여명으로, 이제부터 완주 횟수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회원이 더 많은 편이다.

기록이 출중한 회원들이 많다. 회원 1백40여명 가운데 23명이 서브3(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한 사람)로, 퍼센티지로 따지면 16% 가량이 된다. 최고기록 보유자인 박명섭 회원의 기록(2시간27분43초)은 선수로 활약하던 젊은 시절에 작성한 것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박 회원은 40대 중반에 접어든 지금도 2시간50분대에 무난히 풀코스를 완주하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박 회원은 현재 100회의 훈련이사를 맡고 있다.

넘버2와 넘버3인 김동욱-남궁만영 회원은 강호의 마라토너들 사이에 명성이 자자한 고수들로,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상위에 입상하고 있다(표3 참조). 국내 최초로 환갑이 넘은 60대에 서브3를 기록한 이광택(60·최고기록 2시간54분50초)씨도 100회의 회원으로, 현재 부회장을 맡고 있다.

100회 회원들이 단체로 달리는 모습은 남산과 한강시민공원을 찾으면 쉽게 볼 수 있다. 합동 훈련이 수요일에는 오전 5시 남산 북측순환도로에서, 일요일에는 오전 6시부터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회원 가입에 관해서는 총무(경기설, 016-9332-9756)나 홈페이지(www.100thmarathon.co.kr)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유인종 기자
김영선 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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