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 운동에 나쁜 이유. > 마라톤교실 new~

운동과 흡연은 상당히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 그중 하나가 일산화탄소(CO)의 작용인데 이것은 혈액의 산소운반능력을 저하시킨다. 니코틴은 중독을 일으키고 담배의 한 성분인 타르는 폐 기능을 저하시킨다. 흡연은 암 발생율을 높일뿐만 아니라 운동의 건강증진 효과를 감소시키는 작용도 있다

1)산소운반능력이 저하된다.
담배연기 속에는 다량의 일산화탄소(CO)가 포함되어 있는데 일산화탄소는 폐를 통해 몸 안에 들어가 혈액중의 혈색소(hemoglobin)와 결합한다. 일산화탄소는 혈색소와 극히 높은 친화성을 지녀 아주 저농도의 일산화탄소를 흡입해도 상당히 많은 혈색소와 결합해 버리고 결합력이 상당히 강해서 결합된 혈색소는 산소 운반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따라서 조직에 산소를 운반하는 능력이 저하되고 운동능력이 떨어진다. 특히 유산소운동 능력이 저하되어 장거리달리기나 마라톤 같은 종목의 기록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하게 된다. 예를들어 두 개피의 담배를 수분 내에 피웠다면 혈액중 혈색소의 약 10%가 일산화탄소와 결합한다고 한다. 3000m의 고산지대에서는 혈액중의 산소가 평지에 비해 약 10% 적어지므로 담배 2 개피 피운 것이 3000m 고산에 올라간 것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2)산소를 방출하기 어려워진다.
혈색소는 산소가 많은 곳에서는 산소와 결합하고 산소가 적은 곳에 가면 반대로 산소를 방출하는 성질이 있다. 담배를 피우면 혈색소가 CO와 결합되어 혈액이 결합할 수 있는 산소가 적어지고 게다가 CO와 결합되지 않은 혈색소도 성질이 변화되어, 즉 혈색소와 산소의 친화성이 높아져 혈색소가 산소를 놓아주기 힘들어 진다. 따라서 운반되어온 산소가 근육에 전달되는 양이 감소되어 근육이 산소부족상태에 빠지게 되며 충분한 유산소 에너지를 발생할 수 없게 된다. 일상생활 정도의 가벼운 신체활동에는 지장이 없지만 격심한 운동을 하면 유산소 에너지의 부족으로 운동능력이 저하된다.

3)호흡기능이 저하된다.
호흡기능에는 신선한 공기를 폐포까지 보내는 환기작용과 폐포에 들어온 산소가 폐포의 벽을 통과하여 혈액 속으로 들어가는 확산작용이 있는데 흡연은 이 두가지 작용을 약화시킨다. 담배연기를 들이마시면 기관지가 수축하여 내경이 작아지고 공기의 흐름에 대한 저항이 커져서 크고 빠른 호흡이 힘들어 진다. 따라서 일정시간 내에 호흡할 수 있는 분당 최대환기량이 적어지고 폐포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환기능력이 저하된다.

4)폐의 확산능력이 저하된다.
장기간 흡연을 한 사람의 폐는 폐포의 벽이 비후해지고 탄력성이 떨어진다. 골초의 경우에는 폐포벽의 파괴 및 섬유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산소가 폐포벽을 통하여 혈액으로 들어가는 과정 즉 확산능력이 저하되는 것이다. 사람의 폐 확산능력에는 여유가 있어서 다소 저하되어도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나 심한 운동을 할 경우에는 확산능력을 풀 가동하지 않으면 산소공급에 문제가 생겨 동맥혈의 산소포화도가 저하된다.

5)훈동효과가 소실된다.
비흡연자는 운동을 계속하게 되면 폐활량이 커지고 호흡저항이 작아지며 호흡근도 발달되어 분당 최대환기량이 증가하고 확산능력이 좋아지는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운동을 해도 이런 효과를 볼 수 없다. 아마도 흡연의 결과 폐와 기관지가 탄력성을 잃었다든지 폐포벽이 비후해진 결과일 것으로 생각된다. 운동의 효과가 흡연에 의해 소실되는 현상은 고령자일수록 더욱 현저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교감신경의 긴장도를 높인다.
운동시에는 교감신경의 긴장도가 높아져 심장의 부담이 높아지는데, 흡연자의 경우에는 운동시에는 물론 안정시에도 교감신경의 긴장도가 높은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런 심장은 예비력이 적고 강한 운동에 견디는 능력이 떨어지며 심근경색의 위험인자중의 하나가 되기도 한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은 운동시 교감신경의 긴장도가 높아지지만 그 이외의 경우에는 교감신경이 진정되고 반대로 부교감신경의 긴장도가 높아진다. 자율신경의 이런 균형의 변화는 건강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운동의 중요한 효과이다.

*池上晴夫의 "건강을 위한 스포츠의학"에서 발췌 요약하였습니다.
이 글을 읽고 금연하시는 사람이 한분이라도 있으면 보람으로 여기겠습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달리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