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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이 없이 달려야 성공적인 마라톤이라 할 수 있다(이동윤 글 퍼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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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영우 댓글 0건 조회 3,806회 작성일 03-09-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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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이 없이 달려야 성공적인 마라톤이라 할 수 있다

'체력이 국력이다'
'건강한 체력은 건강한 정신에서!'
지금 40대 후반이나 50대 이후의 분들에게는 향수에 젖게 하는 70년대 새마을 운동을 위한 수많은 구호들 중의 하나이다. 달리기를 하다보면 마음에 와 닿는 옛 구호의 진실성에 놀라게 된다.

달리기는 처음 시작하기에는 단조로운 운동이므로 아무리 건강을 위해서 한다 하더라도 '즐겁다'는 정신적 지원이 없다면, 달리기의 즐거움을 진짜로 느끼게 되는 8-12주까지나 혼자서 하는 달리기의 생활화를 유지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욕이 너무 앞서서 운동은 매일 정해진 만큼은 꼭 해야한다면서 잠을 못 잤거나, 과음으로 속이 울렁거리거나, 가벼운 부상으로 몸이 조금 불편하지만 거의 강박적으로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런 분들은 '지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거나 '이 정도의 통증은 참고 하다보면 좋아질 것이야.'라며 만성적인 부상에 시달리며 사는 것보다는 '과하면 체한다.'는 진리를 명심할 필요가 있다.

50대 중반의 이씨는 어느 주말 축구시합을 하다가 오른 쪽 발목을 삐어서 2주간 부목으로 고정을 하고 나서 3주쯤 지나자 어느 정도 평소의 달리기가 가능해졌다. 코앞에 닥친 울트라마라톤 참가 마감일을 생각하여 주말 40km 장거리 훈련을 하기로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20km를 지나자 발바닥이 불편하였으나 참고 목표거리를 완주하고 모처럼 가슴 뿌듯함을 느낀 주말을 보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침대에서 나와 화장실에 가려고 발을 내딛는 순간' '어째 이런 일이!' 생겼다. 족저근막염에 걸린 것이다. 기대하던 울트라 마라톤에는 신청서도 내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다시 3주 이상을 짜증스런 고통과 자신에 대한 불만과 사기저하 속에 보내야 했다.

부상당한 사람들이 느끼는 상실감, 자신이 힘들고 어렵게 만들어온 근육과 건강이 물흐르듯 빠져나가는 것과 같은 기분 속에서 느끼는 상실감은 그 동안 달리기로 풀어왔던 스트레스의 몇 배의 아픔이 되어 되돌아오는 것이다. 내가 찼다고 생각한 애인에게 내가 도리어 차인 것을 알았을 때의 황당함이 바로 그런 느낌이 아닐까.

달리기 부상은 근육이나 인대가 달리는 중에 "뚝",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찢어지거나 늘어나서 부기와 함께 오는 급성손상과 과도한 훈련이나 운동, 혹은 잘못된 달리기 기술들로 인해 오는 만성적이 과사용 손상이 있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1.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필요한 신체검사를 받는다.
2.적절한 장비(신발, 의복, 모자, 안경, 장갑 등)를 착용하고, 적절한 환경(주로)을 선택한다.
3.훈련계획도 몸의 상태에 따라 조절한다.
4.통증을 참거나 무시하지 말고, 부상의 기미가 있으면 운동을 중지한다.
5.자신을 혹사시킬 정도로 너무 무리하게 훈련강도나 시간을 늘이지 않는다.
6.불행히도 부상을 당했을 때는 즉시 RICE(휴식, 냉찜질, 압박, 거상)와 같은 응급 처치와 의사의 진료를 받는다.
7.부상이나 병을 치료하고 다시 달리기를 시작할 때도 반드시 의사의 확인을 받는다.

달리기와 관련이 있는 흔한 부상으로는 첫째, 부상으로 의사를 찾는 네 사람 중 한 사람정도가 호소하는 무릎 통증이며, 달리기를 한 지 안된 사람이 장거리 달리기나 언덕 훈련을 마치고 어느 날부터인가 일정시간을 무릎을 굽혀 가만히 앉아 있거나 일정한 거리를 달린 후에는 어김없이 무릎의 바깥쪽이나 아래쪽에 통증이 오는 것이다. 슬개 대퇴통증, 러너의 무릎, 슬개대퇴증후군, 무릎 연골연화증과 같은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부상이다.

둘째, 안짱다리, 발등이 높거나 발이 유연하지 못한 사람들이 오래된 운동화를 신거나 딱딱한 길이나 내리막길에서 연습을 하고 나서 무릎 바깥쪽이나 대퇴관절 주위로 총을 맞은 듯한 화끈거림을 동반한 통증을 느끼는 장경인대염이 있다.

셋째, 흔하지는 않지만 한번 걸렸다하면 상당히 사람을 고생시키는 것으로 족저근막염이 있는데, 밑창이 너무 딱딱한 신발을 신고 갑자기 훈련량이나 강도를 증가시켰을 때 나타나는 만성적인 부상이다.

넷째, 달리는 도중에 방향 전환을 하거나 오르막 달리기를 할 때 발뒤꿈치 부위에 불에 데인 덴 듯한 날카로운 통증을 느끼는 아킬레스건염이 있다.

모든 부상에는 부기가 사라질 때까지는 RICE(휴식, 냉찜질, 압박, 거상)법이 기본 처방이며, 발의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는 안정된 신발을 신거나 신발 내 보장구를 사용하여 교정을 하여야 한다. 1-2주일간은 달리기는 쉬지만, 아래 허리, 하복부, 대퇴부, 장딴지 부위의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은 즉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다시 달리기를 할 때는 자신에게 맞는 충격흡수가 좋은 신발을 신고 달리는 속도와 거리를 줄이는 것이 가장 처음에 해야할 일이다.

부상은 무릎의 경우 5-6주도 갈 수 있지만, 대부분은 제대로만 치료가 된다면 3-4주면 완치된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달리기를 하는 모든 사람들이 부상을 당하는 것도 아니며, 휴식하는 동안 운동을 완전히 쉬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통증을 느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걷거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낮은 강도의 유산소 운동으로 지금까지 완성된 몸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후에 다시는 부상을 당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정신적으로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하고, 준비가 덜 되었다고 느끼면 조금 더 기다리는 편이 좋다.
그 다음 천천히 시작하고, 1-2주에 5-10%씩 점진적으로 강도와 시간을 높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조금이라도 불안한 점이 있으면 주위에서 돌아다니는 여러 가지 약방문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의사를 찾아가서 의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리 건강이 좋지만, 목표에 대한 조급함 때문에 현재의 건강상태를 망가뜨리는 것은 더더욱 안될 일이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지구사랑 달리기 클럽/달리는 의사들 이동윤
(2002년 동아국제마라톤 안내책자에 실린 내용임)
달리기일지 지킴이 옮김, 2002-03-14 오전 12:44:17 (문의: 러너스코리아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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